연초부터 게임업계에 구""정, "직해체 등 찬바람이 불고 있다. 경영효율화 기대와 산업평가 악화 우려가 함께 나오는 상황이다.

18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최근 컴투스는 개발자 대상 권고사직에 나섰다. 특정 프로젝트나 사업부만이 대상이 아니라 개발자 전반을 대상으로 했다. 이 회사의 경우 이미 지난해 9월 계열사 컴투버스의 구""정도 단행한 바 있다.

이에 대해 업계에서는 경영 효율화 및 경쟁력 제고를 위한 결정으로 풀이하고 있다. 이 회사의 경우 지난 2022년 4분기부터 영업손실을 거듭하고 있다. 인력 및 "직개편을 통해 경영효율화에 나서는 업체는 컴투스만이 아니다.

이에 앞서 엔씨소프트는 자회사 엔트리브소프트 법인을 정리키로 결정했다. 소속 직원 70여명에게는 권고사직을 통보했다. 이 회사가 개발한 ‘트릭스터M’ ‘프로야구 H2·H3’도 서비스를 종료한다.

데브시스터즈는 지난 12일 ‘브릭시티’ 개발팀을 대상으로 게임 운영 효율화를 위한 인원 감축을 진행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회사는 이미 지난해 지속적인 실적 감소에 따른 비상경영 체제에 돌입한 상황이다.

라인게임즈는 ‘창세기전: 회색의 잔영’ 출시 약 한 달 만에 작품을 개발한 레그스튜디오 콘솔팀을 해체했다. 이 외에도 다수의 업체들이 인력 "정에 나서거나 수익성이 악화된 게임 서비스를 종료하고 있다. 이러한 모습은 국내뿐만 아니라 해외 게임, IT 업체들에서도 공통적으로 찾을 수 있는 모습이다.

코로나 19 엔데믹 시기에 들어서며 사람들의 외부활동이 늘어난 반면에 게임 등 실내 활동은 줄어들며 유저 수와 수익이 모두 감소했다. 또한 코로나19 기간 신작 지연으로 인한 실적 악화, 높아진 인건비 등으로 부담이 커졌다. 이러한 가운데 각 업체들이 효율적인 경영환경을 구축하며 반등의 발판을 마련하기 위해 애쓰는 중이다.

하지만 다른 일각에서는 업계 전반의 구""정, "직폐합이 이뤄지며 산업에 대한 인식이 악화될 수 있다고 우려했다. 구""정이 끊이지 않는 이른바 사양산업으로 인식될 수 있다는 것이다. 특히 국내에서 게임업체들의 다수의 양질의 일자리를 제공하며 고용효자로 주목 받았었는데 이러한 인식도 희석될 수 있다는 평가다.

업계에서는 경영 효율화를 통한 수익성 개선도 좋지만 한계가 분명 존재한다고 설명했다. 사업을 영위하기 위한 최소한의 인력, 최소한의 마케팅, 고정비 등을 제거할 수는 없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경영 효율화와 함께 적극적인 글로벌 시장 공략을 통해 매출 성장을 도모해야 한다는 주문이다. 이를 위한 방안으로 플랫폼 다변화를 통한 효율적인 해외 시장 공략, 안정적 수익원 확보 등이 거론되고 있다.

또한 경영 효율화를 통해 기존 라이브 서비스 게임들의 품질이 떨어졌다고 평가되면 유저들이 작품을 떠날 수 있다는 설명이다. 적극적인 소통으로 유저 피드백을 반영하며 작품을 서비스 해야 한다는 분석이다.

[더게임스데일리 강인석 기자 kang12@tgdail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