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펄어비스 '붉은사막' 사운드까지 글로벌 '호평'

작성자
관련사이트 더게임스
작성일
2026-10-18

펄어비스의 '붉은사막'이 글로벌 흥행세를 이어가는 가운데 음악적 완성도까지 재평가 받는 등 다시금 주목받고 있다.

18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펄어비스(대표 허진영)는 최근 글로벌 게임 시상식 '골든 조이스틱 어워드'에서 '올해의 PC 게임'과 '최고의 사운드트랙' 부문 후보에 이름을 올렸다. 투표를 통해 내달 11일(현지 시간) 영국 런던에서 수상작이 발표될 예정이다.

'골든 조이스틱 어워드'는 1983년부터 이어져 올해 44회를 맞이하고 있다. 심사위원단이 부문별 후보작을 선정하고, 전 세계 게이머들이 온라인으로 참여하는 대중 투표 시상식이다.

'붉은사막'은 또한 벨기에의 영상 음악 시상식 '월드 사운드트랙 어워즈'의 '게임 뮤직 어워드' 부문에 노미네이트되기도 했다. 고대 악기를 직접 연주하고, 사물의 움직임까지 녹음하는 등 소리 하나에 공을 들이며 광활한 오픈월드에 생명력을 불어 넣었다는 평을 받았다.

펄어비스는 사운드를 단순 게임 배경 요소가 아닌 플레이 경험을 완성하는 핵심 요소로 보고 관련 투자를 해 왔다. 이를 통해 ▲폴리 사운드 스튜디오 ▲작곡가룸 ▲더빙룸 등 10개의 독립된 부스로 구성된 오디오실을 갖췄으며, 음악 제작부터 음성 녹음, 믹싱까지 전 과정을 사내에서 진행할 수 있는 환경을 마련했다.

회사 측에 따르면, '붉은사막' 만의 독창적인 사운드를 완성하는 데는 3~4년에 걸친 연구와 시행착오가 있었다. 특히 장시간 오픈월드를 탐험하는 경험을 고려해 극적인 전개가 반복되는 음악보다 게임 속 환경에 자연스럽게 녹아드는 사운드를 지향했다는 설명이다.

이 회사는 또 독창적인 음색을 구현하기 위해 북유럽 전통 악기인 '타겔하르파(Tagelharpa)'를 직접 구하기도 했다. 녹음한 소리를 샘플링과 리샘플링 과정을 거쳐 가상 악기로 제작하고, 게임 음악에 활용하며 '붉은사막'만의 음악적 정체성을 구축했다.

펄어비스는 실제 오브젝트를 활용해 소리를 녹음하며 작품 완성도를 높였다.

효과음에도 공을 들였다. 영화 제작에 활용되는 '폴리(Foley)' 기법을 도입해 발소리와 충돌음, 장비가 움직이는 소리 등을 직접 제작했다. 특히 보스 몬스터 '골든스타'의 기계적인 움직임과 관절음을 표현하기 위해 금속 오브젝트를 활용해 특유의 마찰음과 삐걱거리는 소리를 구현한 것은 대표적인 사례다.

공간감과 환경음 역시 실제 녹음을 바탕으로 완성했다.개발진은 주차장과 복도, 건물 등 다양한 장소를 찾아가 공간마다 다른 잔향(Reverb)을 녹음했다. 마을의 웅성거리는 소리도 6명씩 모여 발음을 뭉개며 직접 녹음한 후 편집해 자연스러운 환경음으로 구현했다.

자체 개발한 게임 엔진 '블랙스페이스 엔진'에는 사운드를 실시간으로 구현하는 기술도 적용됐다. 바람의 세기에 따라 출력되는 소리가 자동으로 바뀌고, 물체 간 충돌이 발생하면 재질과 무게,속도를 실시간으로 계산해 상황에 맞는 효과음을 출력한다.

이전까지는 상황별 효과음을 일일이 설정해야 했지만, 블랙스페이스 엔진은 이를 자동화해 방대한 오픈월드에서도 다양한 소리를 효율적으로 구현할 수 있도록 했다. 이 같은 독자적인 기술력이 돋보이며 글로벌 시장에서 완성도를 인정 받고 있다는 것이다.

펄어비스 오디오실.

이 회사는 또한 유저 요청에 따라 '붉은사막' OST앨범을 출시하기도 했다. 4개 테마의 75개 곡으로 이뤄진 앨범을 스팀을 통해 무료 공개해 인기를 얻었다.

'붉은사막'은 출시 83일 만에 600만장의 판매를 달성하는 등 패키지 게임의 이례적인 성과를 이끌어 냈다. 출시 이후 지속적인 업데이트와 피드백 반영에 이어 컷신 추가와 스토리를 보강한 '인핸스드' 버전을 발표해 호평을 받았다.

이 회사는 이달 30일 첫 유료 업데이트(DLC) '미지의 여정'을 발매할 예정이다. 이를 통해 육지 중심의 모험을 바다로 확장하는 등 새로운 요소들을 대거 선보이기로 해 또 한번 흥행 가도에 탄력이 붙을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더게임스데일리 이주환 기자 ejohn@tg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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