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근 게임주 전반의 침체 속 시가총액 1위인 크래프톤과 2위 엔씨간의 격차가 빠르게 줄어들고 있다. 국내 게임 대장주 교체가 이뤄질지 투자자들의 이목이 집중된다.
10일 증권가에 따르면 8일 종가기준(정규장) 크래프톤과 엔씨의 시가총액은 각각 8조 5955억원, 4조 7505억원을 기록했다. 두 회사간의 시총차이는 3조 8450억원이다.
여전히 차이가 적다 할 순 없지만, 앞서 10조원 격차와 비교하면 역전이 불가능하지만은 않게 됐다. 이러한 두 회사간 시총격차 감소에 대해 시장에서는 아쉬운 평가를 내리고 있다.
크래프톤과 엔씨가 동시에 가격을 올리며 격차를 줄이는 긍정적 경쟁이 아니라, 동반하락으로 발생한 부정적 경쟁이기 때문이다. 한마디로 누가 더 가격을 올리냐가 아니라, 누구 가격이 더 낮게 떨어지냐로 대장주 경쟁이 이뤄지고 있다는 것이다.
일각에서는 두 회사간 격차가 더욱 줄어들 것으로 보고 있다. 약 4조원 가량 앞서고 있는 크래프톤에 대해선 비관적 전망이 우세하지만, 엔씨에 대해선 그나마 긍정적 전망이 나오고 있기 때문이다.
크래프톤은 3분기 실적부진 우려와 신작 모멘텀 감소로 증권사들이 잇따라 목표주가를 하향했다. 반면 엔씨는 '아이온2'의 글로벌 흥행과 '리니지M'의 반등이 부각되며 실적개선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아이온2'의 초반 성과가 기대에 못미친다는 평가도 일부 존재하지만, 크래프톤에 비해선 엔씨가 긍정적 평가를 더 크게 얻고 있다. 여기에 '아스트라에 오라티오' 등 차기작이 가시화된 점도 투자자들의 이목을 끌고 있다.
시장에서는 대장주 위치가 바뀔지 주목하고 있다. 대장주는 단순히 특정 산업에서 시총 1위 기업을 뜻하는 것이 아니라, 그 산업 자체를 대표하는 위치이기 때문이다. 이로 인해 대장주가 부진한 모습을 보일 경우 산업 전반에 대한 투자심리가 위축되는 편이다.
시장의 한 관계자는 "크래프톤 상장 이전까진 엔씨가 국내 게임산업에서 대장주 위치를 차지해 왔다"면서 "체급이 큰 두 회사의 주가 변동에 게임주 전반의 분위기가 좌우될 것"이라고 말했다.
[더게임스데일리 강인석 기자 kang12@tgdaily.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