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크래프톤의 자회사 언노운월즈가 '서브노티카 2'에 대한 피드백을 적극 수용한다는 방침아래 속도를 내고 있다. 특히 출시 초기 불거진 밸런스 논란과 소통 잡음을 빠른 핫픽스와 구체적인 로드맵 공개로 정면 돌파하겠다는 입장이다.
7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언노운 월즈는 최근 '서브노티카2'의 개발자 브이로그 영상을 통해 핫픽스(긴급 수정 사항)를 비롯해 단기 및 중장기 업데이 로드맵을 소개했다. 이번 영상에는 앤서니 가예고스 리드 디자이너가 출연해 유저와의 소통에 나섰다.
'서브노티카2'는 얼리 액세스(앞서 해보기) 출시 직후 400만장 이상의 판매량을 올리며 화제를 모았다. 그러나 생존 밸런스와 살생 제한 방향성, 일부 개발진의 커뮤니티 대응 등을 둘러싸고 유저들 사이에서 갑론을박이 벌어지기도 했다. 이후 총괄 프로듀서가 나서 사과와 개선 방침을 밝힌 데 이어, 이번 개발자 영상을 통해 보다 구체적인 방안을 제시하고 나선 것이다.
앤서니 가예고스 리드 디자이너.이 회사는 우선 플레이 경험을 저해하던 요소들을 빠르게 수정했다. 가예고스 디자이너는 "앞서 두 차례의 핫픽스를 통해 게임의 핵심 자원인 은과 트로일라이트의 매장량을 늘려 초반 정체 구간을 완화했다"고 설명했다. 또한, 스트레스 요인이었던 포식자의 공격 빈도와 피해량을 하향 조정하고, 유저가 저항했을 때 포식자가 회피 행동을 취하도록 인공지능(AI)을 개선해 생존 피로도를 낮춘 것이다.
이 회사는 성능 개선과 버그 수정도 이어가고 있다. 특히 최고 단계 그래픽 설정을 사용하는 유저들이 성능 향상을 체감할 수 있도록 최적화 작업을 진행 중이며, 유저들이 공유한 버그 제보와 영상도 개발 과정에 참고하고 있다고 밝히기도 했다.
단기 업데이트 방향도 공개됐다. 언노운 월즈는 환경 변화에 맞춰 신체 적응도를 높이는 '바이오모드' 시스템을 개선하고, 패시브 슬롯 확장과 초반부 바이오모드 선택지를 늘릴 예정이다. 또 음성 안내 우선순위 시스템을 도입해 중요한 정보를 더 쉽게 들을 수 있도록 하고, PDA에서 음성 로그를 다시 들을 수 있는 기능도 준비 중이다.
멀티플레이 관련 기능도 보강된다. 개발진은 감정표현과 근접 음성 채팅, 캐릭터 커스터마이징 기능을 개발 중이라고 밝혔다. 특히 근접 음성 채팅은 멀티플레이 유저들이 지속적으로 요청해 온 기능으로, 협동 플레이의 현장감을 높이는 요소가 될 전망이다.
중장기 콘텐츠 업데이트로는 새 지역과 이동 수단이 예고됐다. 다음 대형 업데이트에서는 거대 생물 '수집가 레비아탄'이 서식하는 신규 지역이 추가될 예정이며, 새 생물과 자원, 스토리 진행 요소도 함께 선보인다. 개발진은 기존 저장 데이터를 유지한 채 새 콘텐츠를 이어서 즐길 수 있도록 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가예고스 디자이너는 "유저들의 칭찬과 비판적 피드백, 얼리액세스 개발 과정에 대한 참여에 감사한다"며 "여러분은 매일 게임을 더 나아지게 만드는 데 큰 도움을 주고 있다"고 말했다.
언노운 월즈가 빠른 핫픽스와 향후 로드맵을 전격 공개한 것은 출시 초반 흔들린 유저 여론을 서둘러 수습하기 위한 행보로 보인다. '서브노티카2'가 전작 팬들의 기대에 부응하는 방향으로 밸런스와 콘텐츠를 보강하며 장기 흥행 기반을 마련할 수 있을지 관심을 끌고 있다.
[더게임스데일리 김영민 기자 kym@tgdaily.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