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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희의 평범한 이야기가 작은 위로 되길"

작성자
관련사이트 더게임스
작성일
2026-04-21

게임은 때로 화려한 액션이나 복잡한 전략보다, 담담하게 건네는 한마디 대사로 마음을 흔든다. 투디픽스에서 개발한 '소희'가 바로 그런 작품이다.

투디픽스(대표 박영민)는 최근 스팀과 스토브를 통해 '소희'를 선보였다. 이 작품은 한부모 가정에서 사랑 받지 못했다는 감정을 갖고 성장한 주인공 소희의 이야기를 그려낸 어드벤처 게임이다.

작품의 시작은 대학에 진학한 소희가 연인과의 일상을 이어가는 것으로 출발한다. 그러나 예기치 못한 사건들을 겪게 되고, 자신의 삶과 꿈 등을 고민하는 스토리가 전개된다. 이 과정에서 어린 시절을 투영하는 소희의 감정을 들여다 보게 되고, 이를 통해 우리의 현실을 되돌아보게 만든다는 평을 듣고 있다.

박영민 투디픽스 대표.

4명의 소규모 팀에서 개발한 이 작품은 지난 2014년 졸업 작품으로 출발했으며, '부산인디커넥트페스티벌(BIC)' 등의 수상을 통해 작품성을 인정 받아왔다. 이후 상업 작품을 목표로 추가 개발을 진행해왔고, 디지털터치에서의 퍼블리싱을 통해 정식으로 시장에 출시될 수 있었다.

박영민 대표는 "실제 경험에서의 감정과 현실적인 고충을 작품에 일부 녹여내려고 했다"면서 "개발 과정에서 끊임없이 검증하며 가능한 과장되지 않고 누군가 실제 겪었을 법한 이야기로 다가가고자 했다"고 소개했다.

또한 소희가 겪는 사건들을 다룰 때 자극적으로 소비되는 방식은 최대한 피하려고 했다. 이를 위해 사건 자체에 대한 직접적인 묘사 대신 사건 이후의 감정과 이를 받아들이는 변화에 집중했다고 박 대표는 설명했다. 특히 이런 감정선을 더 깊이 이해하기 위해 일정 기간 주변 사람들과의 연락을 줄이고 스스로를 고립시키기는 노력까지 해봤다고 덧붙였다.

이 작품은 픽셀아트를 통해 주변의 생활상을 현실적으로 그려냈다. 또 조사와 대화 등의 상호작용을 통한 선형적 방식으로 이야기를 전개해 나가고 있다.

박 대표는 "유저의 선택에 따라 결과가 달라지는 게임이라기 보다, 한 사람의 삶을 함께 따라가는 경험에 가깝다"면서 "여러 엔딩보다는 하나의 결론에 집중하는 것이 메시지를 더 선명하게 전달할 수 있다고 판단했다"고 개발 의도를 밝혔다.

소희가 바라던 꿈의 순간을 극대화시키는 연출 역시 호평을 받고 있다. 초기의 졸업 작품 단계에서는 이런 장면들을 제대로 보여주지 못했으나, 추가 개발 과정에서 아쉽게 느껴졌던 것들을 추가해 완성도를 높였다.

박 대표는 "상실, 선택, 회복 등의 감정은 문화권을 넘어 공감할 수 있다고 생각했다"면서 "실제 해외 유저들도 감정적으로 깊이 공감했다는 반응을 보였고, 음악과 연출에 대한 긍정적인 평가도 많았다"고 설명했다.

주인공이자 작품명인 소희 역시 이런 의도와 바람을 담고 있다. 익숙하면서도 현실감이 느껴지는 이름이자, 주변에서 볼 수 있는 평범한 한 사람의 이야기로 느껴졌으면 했다는 것이다.

'소희' 이후 행보에 대해 박 대표는 아직 고민 중에 있다. 다만, 미처 다루지 못한 이야기들을 다양한 형태로 풀어낼 가능성은 열어두고 있다고 단서를 달았다. 이와 함께 '소희'와는 별개의 프로젝트도 준비해왔다면서 완전히 다른 이야기와 플레이 방식의 작품을 선보일 예정이라고 각오를 밝혔다.

박 대표는 "소희가 누군가의 작은 위로가 되고, 잠시 멈춰서 삶을 돌아볼 수 있는 계기가 됐으면 한다"면서 "앞으로도 좋은 이야기를 전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더게임스데일리 이주환 기자 ejohn@tg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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