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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S-소니, 콘솔 구독형 서비스 경쟁 점화

작성자
관련사이트 더게임스
작성일
2022-03-31

마이크로스프트(MS)의 ‘X박스 게임패스’에 이어, 소니가 ‘플레이스테이션(PS) 플러스’를 리뉴얼 해 새로운 정기 구독형 서비스로 유저들에게 선보인다. X박스 게임패스가 기록적인 성공을 거두고 있는 가운데 PS 플러스가 구독형 서비스로 맞불을 놓으며 두 회사의 본격적인 경쟁이 예고되고 있다.

소니인터랙티브엔터테인먼트(SIE)는 지난 30일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기존 ‘PS 플러스’와 ‘PS 나우’를 완전히 새로운 구독 서비스인 ‘PS 플러스’로 통합해 제공하겠다고 밝혔다. 새로운 PS 플러스는 오는 6월 중 아시아의 여러 시장에서 초기 출시를 시작해 북미와 유럽 등 전세계 각지로 점차 서비스를 확대해 나갈 예정이다.

새로운 PS 플러스는 3개의 멤버십 티어로 서비스된다. 구독 요금과 서비스 내용에 따라 각각 에센셜, 스페셜, 프리미엄으로 나뉜다. 기본 등급인 ‘PS 플러스 에센셜’의 경우 매달 무료로 다운로드할 수 있는 게임 2개와 함께 한정 할인, 클라우드 스토리지, 온라인 멀티 플레이 등 기존 PS 플러스의 기능이 제공된다. ‘PS 플러스 스페셜’은 에센셜 티어의 모든 혜택이 제공되며, 더해 최대 400개의 PS4와 PS5 인기 타이틀을 무료로 다운로드해 플레이할 수 있다.

‘PS 플러스 프리미엄’은 가장 높은 등급이며 에센셜과 스페셜 티어의 혜택이 기본 제공된다. 또한 클라우드 스트리밍을 활용해 400개에 달하는 스페셜 티어 게임과 최대 240개의 PS3 게임 및 인기 클래식 게임을 플레이할 수 있다. 이 밖에도 일부 게임의 체험판을 제공해 구입 전에 게임을 플레이해 볼 수 있다. 국내의 경우 클라우드 스트리밍 서비스를 지원하지 않아, 게임 체험판 기능과 클래식 게임 다운로드 기능만 적용된 ‘PS 플러스 디럭스’로 대체해 서비스한다.

SIE는 “이번 정기 구독 서비스 변경을 통해, 고객의 선호도에 맞게 네트워크 서비스 비즈니스를 개발하기 위해 지속적으로 노력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출시 시점에 데스 스트랜딩, 갓 오브 워, 마블 스파이더맨, 리터널과 같은 게임을 포함하도록 계획하고 있다”면서 “새롭게 개선된 PS 플러스에서 팬들은 그 어느 때보다 더 많은 콘텐츠를 보고 이용할 수 있다”고 이번 서비스 변경에 대해 설명했다. PS 플러스에 포함될 작품 라인업은 아직 공개되지 않았다.

소니의 이번 구독형 서비스 개편은 경쟁사인 MS의 구독형 서비스 ‘X박스 게임 패스’를 겨냥한 것으로 보인다. X박스 게임패스는 올해 1분기 기준 전세계에서 2500만명이 넘는 구독자를 보유하고 있으며 매년 폭발적으로 성장하고 있다.

특히 MS는 지난 2020년 9월에는 ‘엘더스크롤’ ‘폴아웃’ 시리즈의 베데스다 소프트웍스를, 지난 1월에는 약 687억달러(한화 약 81" 9000억원)에 대형 게임업체 액티비전 블리자드를 인수할 만큼 왕성하게 게임 포트폴리오를 넓히고 있다. 이 밖에도 게임 패스의 가격을 인하하고, 올해까지 최소 42개의 게임을 추가로 출시하겠다고 밝히는 등 이전보다 더욱 유저들의 눈길을 끌고 있다. MS는 X박스 게임패스 구독자 수의 목표를 5000만명이라고 밝힌 바 있다.

당초 콘솔 및 타이틀 판매량에서는 PS가, 구독형 서비스의 품질에서는 X박스가 서로 우위를 차지하고 있었다. 하지만 구독형 서비스 시장에 PS가 본격적으로 참전하며 향후 두 회사의 세력 다툼이 더욱 치열하게 펼쳐질 것으로 예측된다. 이는 최근 두 회사가 벌이고 있는 게임업체 인수전과도 내용을 함께한다.

X박스 게임패스는 31일 기준 콘솔에서 377개, PC에서 366개의 게임을 서비스하고 있다. PS 플러스는 프리미엄 등급에서 최대 700개의 게임을 선보일 계획이기 때문에 작품 수에서는 PS가 X박스를 상회한다. 또한 PS 진영은 과거 오리지널 PS 시절부터 쌓아온 다양한 타이틀을 보유하고 있어, PS 플러스에 출시될 게임 라인업에 따라 구독 유입이 크게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업계에서는 X박스 게임패스가 다양한 혜택을 통해 PS 플러스에 경쟁 우위를 차지할 것으로 보고 있다. X박스 게임패스의 가장 큰 혜택은 ‘데이 원 플레이’로, 작품 출시와 함께 당일 게임 패스에 작품이 등록되는 것이다. 지난해 데이 원 타이틀 중에는 ‘에이지 오브 엠파이어4’ ‘포르자 호라이즌5’ ‘헤일로 인피니트’ 등 다양한 트리플A급 게임이 포함됐으며, 올해는 베데스다의 ‘스타필드’ 등이 데이 원으로 등록될 예정이다.

PS는 현재 트리플 A급 게임을 PS 플러스에 데이 원으로 출시하는 것에 부정적이다. 짐 라이언 PS CEO는 외신 게임인더스트리와의 인터뷰에서 “우리는 게임 출시와 함께 PS 플러스에 작품을 등록하지 않을 것”이라며 “개발 스튜디오와의 선순환이 깨져 게임 품질에 악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이유를 밝혔다. PS 플러스에 데이 원 플레이가 없다면 향후 X박스 게임패스에 비해 다소 아쉬움을 느낄 수 있다.

한편 PS 플러스에 대한 일부 부정적인 시각 또한 존재한다. PC게이머는 발표 직후 “새로운 PS 플러스는 PC 유저들에게 끔찍한 거래”라며 소니의 정책을 비판했다. 기존 PS의 서비스인 ‘PS 나우’는 PS5, PS4, PC 기기에서 연간 59.99달러(한화 약 7만 2500원)에 클라우드 스트리밍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었다. 하지만 PS 플러스와 PS 나우의 기능이 통합되며 연간 119.99달러(한화 약 14만 5000원)로 클라우드 스트리밍 서비스 이용료가 2배 가까이 상승했다. 또한 “게임 체험판을 즐기기 위해 PS 플러스에 가입해야만 하느냐”는 일부 비판도 있다.

[더게임스데일리 이상민 기자 dltkdals@tg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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