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렌즈 VR 월드'

카카오게임즈 자회사 카카오 VX가 기존 스크린골프 및 토털 골프 사업을 넘어 첨단 기술 관련 신사업을 강화하며 입지를 다져나가고 있다.

20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카카오VX(대표 문태식)는 언택트 시대를 이끄는 맞춤형 첨단 기술인 인공지능(AI), 증강현실(AR), 가상현실(VR) 등을 주요 사업에 접목하고 있다. 이를 통해 ‘스마트홈트’와 ‘프렌즈 VR 월드’ 등 혁신 서비스를 선보이는 중이다.

코로나19 사태가 장기화됨에 따라 자신만의 공간에서 여가를 즐기는 소비 트렌드가 확산되고 있다. 이와 맞물려 이 회사의 ‘스마트홈트’와 ‘프렌즈 VR 월드’ 등이 새롭게 각광받으며 시장 영향력을 빠르게 확대하는 추세다.

이 회사는 SK텔레콤과 전략적 제휴를 통해 ‘프렌즈 VR 월드’를 선보였으며, 비대면의 일상화와 디지털 전환을 가속화하는 중이다. 오큘러스고나 삼성 기어VR 등 전용 VR 단말기를 통해 게임을 즐길 수 있도록 했다.

‘프렌즈 VR 월드’는 카카오프렌즈 판권(IP)를 기반으로 제작된 ‘테마파크’ 게임이다. 5개 테마의 놀이동산 어트랙션으로 구성됐다.

이 가운데 바이킹 테마로 제작된 ‘라이언 섬’은 기존 바이킹과는 다른 역동적인 움직임으로 스릴과 재미를 동시에 전달한다는 평이다. 낮과 밤 두 배경의 어트랙션 게임 ‘어피치 코스터’도 인기를 끌고 있다.

이 회사는 한국뿐만 아니라 미국, 일본, 유럽 등 23개국에 론칭하며 해외 유료 이용자들의 호평을 이끌어내고 있다.

카카오VX는 또 비대면 기반의 ‘스마트 골프장 솔루션’을 개발 중이다. 자사의 골프 빅데이터와 AI 기술을 접목해 언택트 시대에 최적화된 서비스를 제공한다는 계획이다.

특히 비대면 자동 체크인부터 라커번호 알림톡, 스마트 통계, 스마트 무인 그늘집, 자동 결제까지 이어지게 할 예정이다. 비대면 기반의 혁신적인 개인 맞춤형 환경을 구축한다는 것.

이 회사는 이미 대화형 AI 챗봇과 빅데이터를 활용한 골프 예약 플랫폼 ‘카카오골프예약’을 출시, 1년간다운로드 수 75만과 누적 회원 수 60만을 달성했다. 이를 통해 연간 100만명의 골퍼가 라운드를 경험하는 성과를 기록했다.

‘스마트홈트’도 언택트 시대와 맞물려 더욱 각광을 받게 된 사례다. 이는 체계적인 피트니스 커리큘럼에 AI 코칭을 접목한 홈트레이닝 앱으로 코로나19 확산 기간 중 수요가 급증하게 됐다.

이 서비스는 ‘딥러닝’ 기반의 AI 기술을 이용해 관절 움직임을 실시간으로 추출하고, 정교한 분석 후 올바른 운동 자세를 추천해 준다. 요가, 필라테스, 스트레칭 등 120여개의 운동 콘텐츠가 제공된다.

‘스마트홈트’의 5월 이용자 수(MAU)는 1월 대비 70%가 증가했으며, 운동 실행 수는 60% 이상 늘어났다. 코로나19 확산 이후 언택트 트렌드가 각광을 받게 된 가운데 이 회사가 업계에서의 경쟁력을 발휘했음을 방증한다는 것이다.

이 회사는 또 AI 기술을 접목한 ‘식단 카메라’ 음식 사진 기능을 추가, 음식 사진 촬영 시 각 음식별 칼로리를 자동으로 계산해 칼로리 정보를 제공한다. 뿐만 아니라 올바른 운동 자세를 알려주는 ‘AI 코칭’ 기능을 보다 세밀하게 강화하기도 했다.

‘스마트홈트’는 이 같은 AI 및 AR 기술을 접목한 서비스가 호평을 받으며 업계 신흥 강자로 부상하고 있다. 카카오VX는 새로운 홈트 서비스를 제공하고 서비스 경쟁력을 강화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한편 일각에선 이 같은 카카오VX의 언택트 분야에서의 역량이 높게 평가됨에 따라 상장 절차를 밟고 있는 카카오게임즈에 긍정적으로 작용할 것이란 기대감을 나타내고 있다. 최근 주식 시장에서 언택트 관련 종목들이 고평가를 받는 추세이기 때문에서다.

[더게임스데일리 이주환 기자 ejohn@tgdail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