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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콩 SCMP "중국 게임 규제 완화 속단하긴 일러"

작성자
관련사이트 더게임스
작성일
2022-04-14

중국 당국이 약 8개월만에 자국 게임업체에 신규 게임 유통 허가(내자 판호)를 발급함으로써 강력한 게임 규제가 다소 완화될 것이라는 예측이 등장하고 있다. 하지만 현지 매체는 비관적인 시선으로 이를 지켜보고 있다.

14일 홍콩의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다수의 현지 분석가들의 말을 토대로 “여전히 게임산업에 대한 정부의 규제 위험이 남아있다”고 보도했다. 이들은 “판호 발급은 이뤄졌으나 이전에 비해 턱없이 부"한 숫자가 승인을 받았다”며 “여전히 당국은 새로운 게임에 판호를 발급하는 것에 신중한 모습”이라고 설명했다.

중국 내 게임 관련 정책을 담당하는 국가언론출판국(NPPA)은 지난해 7월부터 급작스럽게 내자 판호 발급을 멈춘 바 있다. 중국 정부의 청소년 보호 정책 및 게임산업 규제의 일환이었으며, 이로 인해 중국 게임산업의 성장률이 크게 둔화하는 등 악영향을 미쳤다. 또한 중국 시장에 진출하려던 국내 게임업체들 역시 최근 중국의 게임 규제에 유탄을 맞아 전망이 불투명해지기도 했다.

NPPA는 지난 11일 내자 판호 발급이 중단된 지 약 8개월 만에 45개의 게임에 내자 판호를 신규 발급했다. 하지만 NPPA는 지난해 1월부터 7월까지 7개월간 679개, 월별로는 97개의 작품에 내자 판호를 발급해 왔다. 최근 판호 발급이 중단됐던 만큼 승인을 내려야 할 작품이 쌓여 있지만, 이전의 절반에도 미치지 못하는 고작 45개 작품이 통과된 것을 두고 현지에서는 아쉬움을 보이고 있다.

또한 텐센트, 넷이즈 등의 대형 게임업체들은 이번에 내자 판호 발급을 받지 못했다. 중국 게임산업을 대표하는 업체들이 승인 신청에서 제외된 점은 다소 의미심장하다. 중국 정부가 향후에도 자국의 대형 게임업체를 상대로는 정치적인 기 죽이기에 나설 가능성이 높다는 것이다.

텐센트 등과 퍼블리싱 계약을 맺고 중국 시장 진출을 노리던 한국 게임업체들 역시 이에 포함될 수도 있다. 실제로 지난해 12월, 텐센트가 퍼블리싱을 맡았던 메타버스 게임 ‘로블록스’의 경우 중국 당국의 검열을 이기지 못하고 서비스를 중단했다. SCMP는 이에 대해 “중국의 이데올로기 검열은 특히 해외 작품에 특히 엄격하다”며, “모든 해외 게임들은 검열 및 현지화를 거쳐야 하며 검열관들은 해외 작품을 막는 것에 특별히 주의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SCMP는 전문가의 말을 빌려 “최근의 판호 발급은 중국 당국의 게임산업에 대한 호의와는 거리가 멀다”며 “앞으로도 많은 불확실성이 존재한다”고 밝혔다. 또한 “다음 판호 발급이 언제가 될 지는 누구도 알 수 없다”고 덧붙였다. 특히 매달 100개에 가까운 새로운 게임이 승인을 받던 이전과 같은 환경을 기대하는 사람들은 새로운 규제 환경에서 실망할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현재 시장의 기대감은 매우 높은 편이다. 지난 12일 게임을 대상으로 한 내자 판호가 발급되자 텐센트의 주가는 사흘간 약 6.5% 상승했다. 넷이즈 역시 이전 대비 약 6.34% 주가가 상승하는 등 시장에서는 중국 게임산업의 미래를 다소 낙관적으로 관측하고 있다. 내자 판호를 발급받은 중국 게임업체 징둥닷컴의 황이멍 CEO는 “기뻐서 눈물을 흘리고 있다”고 소감을 대신했다.

[더게임스데일리 이상민 기자 dltkdals@tg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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