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게임쇼 '차이나조이' 전경

우리나라와 중국의 사드 갈등 문제가 사실상 해소됨에 따라 게임업계에 어떠한 영향을 미칠 것인지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1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전날 외교부는 중국과의 사드 협의 결과문을 발표했다. 양국은 서로의 입장에는 변함이 없지만 각국의 입장을 인정하면서 향후 협력관계를 정상화시키겠다는 것이다.

이에따라 그동안 얼어붙었던 국산 게임의 중국 시장 진출에도 긍정적인 영향의 예측되고 있다. 실제 지난 3월 이후 국내 게임업체 중에서 판호를 받은 곳은 단 한 곳도 없었다.

이에 대해 게임업계는 해외 매출 중 중국이 차지하는 부분이 상당하기 때문에 이러한 상태가 지속될 경우 전체적으로 수출이 감소할 것으로 내다봤다.

이에 따라 업계 일각에서는 한중 사드 문제가 해결됨에 따라 판호 문제 역시 자연스럽게 해결될 것이란 낙관적인 전망을 내놓고 있다.

그러나 다른 일각에서는 사드문제가 해결되더라도 시장에는 큰 영향을 미치지 못할 것이란 의견도 나오고 있다. 사드 문제가 발발하기 전에도 국산 게임이 중국에서 판호 발급을 받은 사례는 극소수에 불과했다는 것이다.

이와 관련해 최근 국회에서 열린 중국시장과 중국게임에 대한 전문가 간담회에서도 국산 게임이 중국시장에서 실패하는 이유가 사드 보복 때문이 아니라 국산 게임의 품질 저하 때문이라는 지적이 나오기도 했다.

뿐만 아니라 1일 구글 플레이 매출 순위 1위에서 10위까지를 보면 소녀전선 열혈강호 붕괴3rd 대항해의길 등 중국에서 개발된 작품들이 대거 이름을 올리고 있다. 국내 시장에서도 중국 게임에 밀리고 있는 상황에서, 국산 게임이 중국에서 흥행할 가능성이 높지 않다는 것이다.

이에 대해 전문가들은 이번 사드 갈등 해소로 인해 중국 정부의 공식적인 국산 게임 장벽은 없어지겠지만, 그렇다고 국산 게임이 중국에서 흥행할 가능성이 높아진 것은 아니라고 분석했다.

이와 함께 사드 문제 이전에도 극소수의 작품만 판호를 발급받았던 만큼 사실상 큰 변화가 없을 것이란 전망도 나오고 있다.

[더게임스 강인석 기자 kang12@thegame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