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통합검색 입력 폼
잡코리아 주요 서비스
알바의 상식 albamon


게임뉴스 상세

`미르의전설2`판권이어쨌길래?

작성자
관련사이트 더게임스
작성일
2016-08-12

액토즈소프트와 위메이드엔터테인먼트의 미르의 전설2 판권(IP)을 둘러싼 힘겨루기가 갈수록 격화되고 있다. 양측의 대립이 이젠 법정 공방으로까지 이어짐에 따라 '미르의 전설 2' 의 판권의 향배는 아무도 예측할 수 없게 됐다.

''미르의 전설 2'의 판권 싸움은 위메이드엔터테인먼트(대표 장현국)측이 중국 게임업체인 킹넷에 권리를 넘기면서다. 이에따라 '미르의 전설2'에 대한 공동 소유권을 주장하고 있는 액토즈소프트측이 발끈하며 이의를 제기하고 나선 것.

그러나 위메이드측은 '미르의 전설2' 에 대한 판권 권리는 이미 법원으로부터 자신들에게 있다고 판결난 바 있다는 입장이다. 이와관련 위메이드측은 지난 2004년 법원의 화해 조서를 통해 이 문제가 매듭지어졌다는 것이다. 예컨대 국외에서의 판권 권리는 위메이드에 있으며 따라서 제3자와의 계약 또한 유효하다는 게 위메이드측의 주장이다.

위메이드측은 12일 발표한 보도 자료를 통해서도 이 부문에 대한 설명을 구체적으로 열거해 놓고 있다.

그러나 액토즈소프트(대표 장잉펑)는 한마디로 천만의 말씀이라고 펄쩍 뛰고 있다. '미르의 전설 2'에 대한 권리 소유는 위메이드 뿐 아니라 액토즈에게도 있다는 것. 액토즈는 이에따라 한국의 가처분 신청과 유사한 행위 보전 신청을 중국법원에 제출, 법원으로부터 액토즈의 주장이 틀린말은 아니다라는 입장을 받아 냈다.

이렇게 되자 위메이드측이 다시 법원에 행위 보전 신청이 받아들여진데 따른 문제점을 언급하며 현지법원에 이의 신청을 제기했다.

결국 이번 사건은 법원에서 권리 유무를 가려 내겠지만 지적 재산권에 대한 판결은 예상보다 길어지고 절차가 까다롭다는 점이 문제점으로 지적되고 있다. 더욱이 위메이드측은 액토즈측이 상당히 감정적으로 대응하고 있다는데 주목하고 있다.

위메이드측의 한 관계자는 이번 일은 권리양도에 따른 공문을 이미 액토즈측에 사전 보냈음에도 아무런 이의를 제기하지 않고 있다가 갑자기 현지 법원에 가처분 신청을 제기하면서 비롯된 것이었다면서 판권에 대한 권리 유무 문제가 아닌 제3의 사안, 즉 다른 일이 끼어져 있는 게 아닌가 하는 의구심을 지울 수 없다고 말했다.

이를 테면 판권 권리 유무에 대한 액토즈의 공세의 목적이 따로 있는 것 같다는 게 위메이드측의 주장이다.

위메이드측은 특히 그 배후에 액토즈소프트의 모기업인 샨다를 의심하고 있으며 그 종착지 또한 샨다의 고위층으로 보고 있는 듯 하다.

샨다에 대해서는 위메이드측은 아주 민감한 반응을 보일 만큼 피해의식이 크다. 로열티 미지급 문제로 여러차례 홍역을 치른 바 있는 위메이드측은 로열티 문제 외도 불법적인 판권 사용 및 로열티 편취로 어려움을 겪고 왔다는 입장이다.

그러나 액토즈측은 모기업인 샨다에 대한 입장 표명은 유보하고 있다. 또 위메이드측이 주장하는 일부 사안에 대해서는 아주 과장된 내용이라고 말하고 있다. 더욱이 위메이드측은 중국기업인 킹넷과 계약을 체결하면서 정식으로 입장 타진을 해 온 바도 없다는 게 액토즈측의 주장이다.

양측의 주장이 팽팽히 맞섬에 따라 미르의 전설2 IP를 둘러싼 법적 분쟁은 장기화될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

게임 판권(IP)이 이처럼 업체들의 새로운 관심사로 떠오르고 있는 한마디로 몫 돈이 되기 때문이다.

IP를 활용해 게임을 만들 경우 게임 주인공 캐릭터를 새롭게 만들 필요가 없는데다 이미 출시된 작품의 주인공들을 다른 플랫폼으로 또다시 접할 수 있게 한다는 이점도 있다. 특히 온라인에서 모바일로 이어지는 '윈도' 개념이 도입되면서 게임 IP는 새로운 자산으로 평가될 만큼 업계의 주목을 받고 있다.

이와관련 업계의 한 관계자는 게임플렛폼에서 아케이드 콘솔 온라인 모바일로 이어지는 새로운 윈도개념이 만들어지면서 IP는 게임계의 새로운 수익원으로 떠오르고 있다면서 더욱이 웹젠의 '뮤' IP가 중국에서 대히트를 기록하면서 한국 게임 IP는 한마디로 황금알을 낳는 거위란 평가를 받고 있다고 말했다.

위메이드와 액토즈간 논란을 빚고 있는 미르의 전설 2은 지난 2001년 중국 진출 이후 1년만에 동시접속자 수 35만을 기록하는 등 기록 갱신의 게임으로 불려왔다. 특히 2004년에는 중국 게임시장 점유율 64%를 달성했고 2005년에는 동시접속자수 70만, 누적회원 2억명을 기록하기도 했다.

여기에는 위메이드의 뛰어난 장신 정신과 액토즈의 모기업인 샨다의 사업 수완이 맞아 떨어졌기 때문임은 두말할 나위없다.

업계는 이에따라 액토즈와 위메이드가 서로 감정만 내세우며 대립할 게 아니라 대화 채널을 구축, 허심탄회하게 서로의 입장을 개진해야 한다고 주문하고 있다. 실제로 위메이드와 계약을 체결한 킹넷은 게임 수익의 일정 부문을 액토즈에 지불하도록 계약에 명시돼 있는데, 액토즈는 이를 모르고 있다는 것이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양측이 법적 공방 보다는 대화를 통한 해법을 찾는데 더 시간을 써야 한다면서 특히 지적 재산권 문제는 서로 으르렁 대고 대립하면 더욱 꼬이게 되고, 생선으로 비유하면 이로인해 선도가 떨어져 제때 팔지도 못하는 꼴을 보게 된다며 양측의 화해를 권고했다.

[더게임스 이주환 기자 nennenew@thegames.co.kr]



배너



퀵메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