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통합검색 입력 폼
잡코리아 주요 서비스
알바의 상식 albamon


게임뉴스 상세

넥슨,김건일전회장배임알았나몰랐나

작성자
관련사이트 더게임스
작성일
2010-10-15

FPS 서든어택과 MMORPG 데카론의 잇따른 빅히트로 우량 게임업체로 이름을 날렸던 게임하이가 전 최대주주의 대규모 배임 혐의로 상장 폐지 실질 심사 대상 가능성이 불거지며 주식거래가 중단돼 충격을 주고 있다.

김건일 전 대표이사(사진)가 작년에 이사회 승인 없이 회사를 연대보증으로 삼아 돈을 빌려 쓴 것이 들통난 셈인데, 지난 5월 넥슨이 인수 당시 이 사실을 알았는지 몰랐는지에 여부가 또 다른 쟁점 사항으로 떠오르고 있다.

넥슨측에선 인수 계약 당시 김 전 회장측이 주담(주식담보)이 없다는 진술을 받은데다가 정식 승인 절차를 밟지 않고 불법적으로 자행된 채무관계까지 파악할 수 없지 않느냐는게 기본적인 입장이다.

하지만, 넥슨이 게임하이를 인수할 당시 김건일 전 회장이 MGM프로젝트 추진 비용 조달을 위해 상당액의 주담을 받은 것같다는 소문이 금융권에 파다했던데다가, 잇따른 유망 개발사 인수로 노하우가 쌓일대로 쌓인 넥슨측이 과연 이를 몰랐을리 있겠느냐는 게 업계의 대채적인 견해다.

실제로 김 전 회장이 게임하이를 매각하기 전에 그가 지주회사격인 MSC코리아의 또 다른 계열사 쿠스코엘비이를 매각하는 등 캐시아웃(현금화)에 혈안이 돼 있었었다는 것은 알만한 사람은 다 아는 사실이다.

이같은 김 전회장의 전후 사정을 감안할때 지분의 상당 부분이 락업(보호예수)에 걸려 주담이 거의 불가능하다는 점과, 현금 조달이 시급했던 김 전회장 입장을 고려한다면 넥슨이 김 전회장의 배임이나 횡령이 나타날 개연성에 주목하지 않았을리 만무하다는 것이다.

그러나, 금융권 일각과 게임업계에선 당시 넥슨의 속사정을 고려하면 이를 묵인 내지는 간과했을 개연성이 없지 않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어차피 M A 계약서만 타이트하게 작성할 경우 전 최대주주의 배임이나 횡령이 발생한다해도 잔금에서 차감하거나 인수 후에 펑크난 자금을 매워서 해결할 수 있기 때문이다.

2005년 그라비티를 일본 소프트뱅크 계열에 4천억원에 매각한 김정률 당시 그라비티 회장이 회사 매각 이후 대규모 횡령 사건이 발생했음에도 나중에 횡령 금액과 이자를 얹어 인수자측에 납입한 사례가 있다.

넥슨이 게임하이 인수 계약을 단 몇주만에 전격적으로 체결, 너무 성급한 결정을 했던 것이 결과적으로 화를 불렀다는 견해도 있다. 넥슨은 게임하이 인수하기 직전까지 김 전회장은 CJ인터넷 -스틱인베스트먼트 -방준혁(넷마블창업자) 컨소시엄과 막판 협상을 진행중이었다.

증권가에서 이번 사태와 관련, 넥슨이 1차적인 피해자일 수 있다는 얘기가 흘러나오고 있는 것도 바로 이같은 맥락에서다. 김정주 넥슨그룹 회장이 일본 증시 상장과 매출 1조돌파라는 목표 달성을 위해 중견기업 M A에 혈안이 돼 있는 점을 김 전회장이 역이용했을 것이란 얘기이다.

어찌됐든 전 대표이사의 대규모 배임을 알았든 몰랐든 인수자인 넥슨 역시 게임하이의 주주 보호라는 책임에서 자유로울 수 없는 입장이 됐다. 당장에 게임하이 주식을 들고 있는 주주들은 거래 정지로 인한 상당한 피해가 불가피해진 탓이다.

물론 현재로선 게임하이의 상장 폐지 가능성은 낮아 보인다. 하지만, 이번 사태로 게임하이의 기업 이미지가 크게 훼손돼 주가가 하락한다면 이는 결국 넥슨의 이미지 실추로 연결될 가능성이 높다.

업계 한 관계자는 이번 사태가 어떻게 결론이 나든 넥슨은 게임하이 문제로 심한 홍역을 앓을 가능성이 높다”면서 “이에따라 거침없는 넥슨의 M A 행보에 제동이 걸릴 가능성이 높다고 지적했다.

[더게임스 이중배기자 jblee@thegames.co.kr]

관련기사



배너



퀵메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