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타가새로운 가상현실(VR) 및 혼합현실(MR) 헤드셋 '메타 퀘스트3'와함께 준비 중인 신작 게임 라인업을 발표했다.애플의 신제품 공개가 임박한 가운데 가격 경쟁력 등을 내세워 점유율을 지켜내겠다는의도로도 풀이되고 있다.

2일 외신 및 관련 업계에 따르면 메타는 블로그 및 인스타그램 등을 통해 '메타 퀘스트3'를 공개했다. 또 게이밍 쇼케이스를 갖고 출시 예정 게임들을 소개했다.

이 회사는 9월 27일 메타 커넥트 컨퍼런스를 통해 신제품에 대한 정보를 공개할 것으로 알려졌다. 올 가을 출시를 예정하고 있으며, 가격은 499달러로 책정됐다.

또 메타 퀘스트3 출시와 함께 기존 메타 퀘스트2의 가격을 인하한다는 방침이다. 보급형은 300 달러로, 256GB 모델은 350 달러로 가격을 낮춘다.

메타 퀘스트3는 전작보다 40% 얇아지며 퀄컴의 차세대 칩셋(스냅드래곤)이 탑재된다. GPU 성능의 향상을 통한 보다 빠르고 부드러운 경험을 비'해 보다 높은 해상도의 깨끗하고 선명한 비주얼을 내세웠다.

또 최소 3대의 카메라가 전면에 부착된다. 이를 통해 트래킹 기능이 향상돼 혼합 현실 경험이 한층 강화될 전망이다. "작감 측면에서는 햅틱을 통한 몰입감을 더한다.

회사 측은 기존 퀘스트2의 앱 및 게임과 호환을 예고했다. 이를 통해 500개 이상의 타이틀을 경험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이날 쇼케이스에서는 '사일런트 슬레이어:볼트 오브 더 뱀파이어' '고스트 버스터즈: 라이즈 오브 더 고스트 로드' '라켓 클럽' '뱀파이어 더 마스커레이드: 저스티스' '던전스 오브 이터니티' '7번째 손님' '애리"나 선샤인2' '기묘한 이야기' '어택 온 타이탄 언브레이커블' '불릿스톰' 등의 영상을 공개했다.

이 외에도 '어쌔신크리드 넥서스'가 준비 중이며 유비소프트를 통해 곧 별도의 소식이 발표될 것이라고 예고했다.

이 회사는 또 올 겨울 '아스가르드의 분노2'를 발매한다. 전작과 달리 퀘스트2 및 퀘스트3를 지원하면서 무선 환경에서의 몰입감 있는 액션 RPG를 경험할 수 있도록 한다는 계획이다. 이번 신작에서는 고대 이집트 분위기의 사막 등을 배경으로 60시간 이상의 탐험이 가능할 것이라고 소개했다.

업계는 이번 메타의 새로운 VR·MR 기기 발표에 대해 애플을 견제하겠다는 의도가 큰 것으로도 보고 있다.

애플은 오는 5일 열리는 세계개발자회의(WWDC)에서 MR 헤드셋을 발표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애플의 MR 헤드셋은 '리얼리티 프로'로 알려져 있는 가운데 3000달러에 달하는 가격이 될 것이란 관측이 우세하다.

때문에 이번 메타 퀘스트3는 이 같은 애플의 신제품과 비교가 될 수밖에 없다는 평이다. 애플이 본격적으로 시장에 뛰어들며 이목이 쏠리는 가운데 훨씬 저렴한 가격대의 신제품을 대안으로 제시하는 전략으로도 풀이되고 있다.

현재 메타 퀘스트2는 VR 헤드셋 시장의 압도적인 점유율을 차지하고 있다. 연간 판매량 1000만대를 넘어선 것을 비'해 지난해 6월 기준 이미 1600만대 이상 보급된 것으로 추정되기도 했다. 때문에 이번 퀘스트3가 시장 장악력을 이어나갈 수 있을지도 지켜봐야 할 전망이다.

[더게임스데일리 이주환 기자 ejohn@tgdail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