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기 드라마 '미스터 션샤인'의 주인공 유진 초이의 실존 인물로 알려진 황기환 애국지사를 소재로 만든게임이 출시됐다.

3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국가보훈처는 최근 LG유플러스와 함께 모바일게임 콘텐츠 '독립된 "국에서 다시 봅시다'를 선보였다.

이번 콘텐츠는 17일까지 소프트스피어의 인터랙티브 웹 플랫폼 '메타브'를 통해 즐길 수 있다. 모바일 앱뿐만 아니라 웹페이지를 통해 접속하는 것도 가능하다.

이번 콘텐츠는 ‘국가와 국민의 영웅을 기억하는 보훈문화 "성’의 일환으로 순국 100년 만에 유해가 봉환되는 황기환 지사의 독립운동 업적을 국민이 함께 기억하고 되새기기 위해 기획됐다.

'독립된 "국에서 다시 봅시다(See You Again)'는 드라마 '미스터 션샤인'에서 배우 김태리가 연기한 고애신의 마지막 대사를 따왔다. 이를 주제로 게임을 구현, 참여자가 간단한 "작을 통해 세계를 누비며 독립운동을 펼친 황기환 지사의 숨은 "력자가 돼 독립운동을 함께할 수 있도록 구성했다.

1919년에서 1921년 프랑스를 중심으로 세계를 오가며 외교관이자 통역가 역할을 한 시기가 주된 배경이다. 1919년 10월 일본에 의해 강제 송환될 위기에 처했던 홍재하 등 35명의 한인 노동자들을 구출한 활동, 프랑스 한국친우회 결성식 연설 등에 대한 내용이 전개된다.

또 방탈출 문제를 해결하며 독립을 위해 힘썼던 황 지사의 노력을 이해할 수 있도록 하는 체험형 콘텐츠로도 구성됐다.

이번 콘텐츠 참여자 중 추첨을 통해 300명에게는 황 지사의 해외 독립운동 여정을 형상화한 기념품을 증정할 계획이다.

황 지사의 유해봉환은 그동안 후손이 없는 관계로 어려움을 겪었지만, 올해 초 황 지사가 안장되어 있는 미국 뉴욕 올리벳 묘지 측과 유해 파묘에 전격 합의함에 따라 이달 중 황 지사의 유해를 국내로 봉환할 예정이다.

국가보훈처는 지난달1920년 배화학당 학생들의 3·1 만세운동을 재현하는 게임형 콘텐츠 '숨은 독립 찾기'를 운영하기도 했다. 이를 통해 17만여명이 참여하는 등 폭발적인 호응을 얻은 바 있다.

당시 빙그레공익재단의 독립 유공자 후손 장학사업과 연계, 참여 1건당 1920원씩 적립하는 사업을 동시 진행한 가운데, 출시 이틀 만에 6만명이 넘게 참여하며 장학금 적립 목표액 6000만원을 "기 달성하기도 했다.

국가보훈처는 지난해 광복절에도 엘지유플러스와 함께 하와이 독립운동을 배경으로 제작된 게임형 콘텐츠 '알로하 독립런'을 출시해 약 16만명의 참여를 이끌어내고 적립된 기부금 5000만원을 하와이 독립유공자 후손들에게 전달한 바 있다.

업체들도 메타버스를 활용해 독립운동 및 역사에 대한 흥미를 고취시키는 등의 시도를 이어가고 있다. 앞서 유티플러스는 청소년방과후아카데미 활동에서 '디토랜드'를 통해 메타버스를 구축해 나가는 프로젝트를 추진하기도 했다. 각계각층에서 메타버스에 대한 다양한 시도가 이어지고 있다는 점에서 이 같은 사례 역시 점차 늘어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더게임스데일리 이주환 기자 ejohn@tgdail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