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최대 규모의 게임개발자 행사인 '게임 개발자 컨퍼런스(Game Developers Conference: GDC)'의 개막이 일주일 앞으로 다가왔다. 다채로운 세션이 마련된 가운데 국내 게임업체들도 참가를 발표해 관심이 쏠리고 있다.

GDC 2023은 오는 20일부터 24일까지(현지시간) 닷새간 미국 샌프란시스코 모스콘 센터에서 개최된다. 이 행사는 전세계의 게임 개발자들이 모이는 주요 연례 행사이며, 매년 수만명이 참석하고 수백개의 세션이 열리는 대규모 이벤트다. 글로벌 게임업계를 선도하는 대형 게임업체의 개발자들이 게임 개발에 대한 지식과 노하우를 전수하며 향후 업계의 방향성을 제시한다.

올해 행사에서는 구글, 마이크로소프트, 메타, 유니티 등 다양한 글로벌 게임업체들이 참가하는 총 700여개의 프로그램이 마련돼 있다. 이들은 UX, VFX, 가상현실(VR) 등 업계 최첨단 기술에서부터 인디 게임, 교육, 내러티브 등에 이르기까지 다채로운 분야에서 세션을 실시한다. 게임 개발에 관심이 있다면 어느 것 하나라도 놓치기 아쉬운 이야기가 가득하다.

이 가운데 국내 게임업체인 위메이드와 넥슨도 GDC 2023에 도전장을 내밀었다. 특히 두 회사는 최근 게임업계의 가장 뜨거운 화두인 '블록체인'에 대한 강연에 나설 계획이기 때문에, 글로벌 게임업계의 시선이 끌 것으로 보인다.

위메이드는 지난해에 이어 2년 연속 가장 높은 스폰서 등급인 다이아몬드 스폰서 자격으로 GDC 2023에 참가한다. 이 회사는 지난 GDC 2022에 참가해 업계의 주목을 한 몸에 받은 바 있다. 장현국 위메이드 대표가 직접 연단에 섰던 기" 연설의 경우 동일 시간에 있던 세션 가운데 유일하게 풀 마감된 세션이었으며, 늘어선 참관객들로 긴 대기열이 발생해 "기에 세션 입장을 마감할 정도로 센세이션을 일으켰다.

또한 GDC 2022를 계기로 다양한 글로벌 게임업체들과 블록체인 게임 사업을 논의하고 실제 파트너십 성사까지 이끌었다. 장 대표는 지난 실적발표 컨퍼런스 콜에서 GDC 참가로 인해 거둔 성과를 매우 긍정적으로 평가하기도 했다.

위메이드는 GDC 2023이 열리는 모스콘 센터 현장에 단독 부스를 마련하고 자사의 블록체인 플랫폼 '위믹스 플레이(WEMIX PLAY)' 알리기에 나선다. 위메이드의 부스 주제는 'Life is Game: Blockchain Transformation'이며, 토큰 경제(Tokenomics), 게임파이(GameFi), 마켓플레이스(Marketplace), 커뮤니티(Community) 기능 등 위믹스 플레이가 갖춘 다양한 블록체인 기술에 대해 설명할 계획이다.

위메이드는 현장 부스를 통해 글로벌 각국의 게임사와 블록체인 개발업체 등 다양한 기업들과 비즈니스 미팅을 적극 진행한다. 또한 블록체인 게임 개발업체가 심혈을 기울여 만든 좋은(good) 게임을 훌륭한(great) 블록체인 게임으로 변화시키는 과정 및 이를 위믹스 플레이에 온보딩하는 프로그램을 설명하고 파트너사를 유치할 계획이다.

장 대표는 GDC 2023의 기" 연설을 맡는다. '게임의 미래: 인터게임 플레이를 넘어(The Future of Gaming: Inter-game Play and Beyond)'를 주제로 블록체인 기술이 게임의 현재와 미래를 어떻게 바꿨는지에 대해 강연한다. 또한 인터게임 이코노미(Inter-game Economy)와 인터게임 플레이(Inter-game Play) 등 위메이드 블록체인 게임 사업의 핵심적인 요소를 설명한다.

오는 22일과 23일에는 위믹스 플레이와 관련한 3개 세션이 예고돼 있다. 서원일 사업개발부문 전무와 서일구 창의센터 실장이 ▲웹3 게임을 론칭하며 축적한 데이터와 토큰 경제의 성공 및 실패 사례 ▲위믹스 플레이를 통해 기존 게임이 블록체인 게임으로 변화하는 방식과 혜택 ▲블록체인 게임 서비스 노하우 등을 설명한다.

또다른 GDC 2023 국내 참가업체인 넥슨은 이번 행사를 통해 회사가 지향하는 블록체인 생태계에 대해 발표한다. 이 회사는 지난해 6월 '2022 넥슨개발자컨퍼런스(NDC)'를 통해 블록체인 사업 도전을 선언했으며, '메이플스토리' 판권(IP)을 기반으로 한 블록체인 생태계 '메이플스토리 유니버스'를 구축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넥슨은 오는 21일 황선영 그룹장이 세션을 맡아 '메이플스토리 유니버스: 블록체인을 통한 핵심 MMORPG 경험의 완성'을 주제로 강연을 진행한다. 황 그룹장은 현재 메이플스토리 유니버스 프로젝트를 총괄하고 있다. 메이플스토리 세계 속에서 대체불가능토큰(NFT)을 중심으로 다양한 유무형 가치가 만들어지는 거대한 생태계를 구축할 계획이다.

황 그룹장은 블록체인 기술이 게임에 적용되면 어떻게 MMORPG 이용자 경험과 재미를 강화할 수 있는지에 대해 강연할 예정이다. 또한 사냥이나 퀘스트 등 게임 플레이를 통해 획득한 NFT가 유저 간 자유롭게 거래되는 생태계와, 원초적인 아이템 드롭의 재미와 게임 내 인플레이션 억제를 통한 자산 가치 유지라는 MMORPG에 대해 밝힌다.

오는 22일에는 윤상철 인텔리전스랩스 실장이 '게임스케일: 넥슨 게임이 한 차원 높은 성공을 거두는 비결'을 주제로 발표한다. 인공지능(AI) 기술 기반의 게임 라이브 서비스 노하우를 공유하며, 넥슨이 AI 기술 및 데이터 분석을 토대로 라이브 게임의 성능을 지속적으로 발전시켜온 경험과 기술 노하우를 소개한다.

한편 크래프톤의 해외 자회사이자 세계에서 게임 개발력을 인정받고 있는 스트라이킹 디스턴스 스튜디오(SDS), 언노운 월즈 등도 GDC에서 세션을 맡는다.

SDS의 호르헤 히메네즈 크리에이티브 엔지니어링 디렉터, 글라우코 "기 아트 디렉터, 마르틴 콘텔 리드 테크니컬 아티스트 등은 ''칼리스토 프로토콜'의 캐릭터 렌더링'을 주제로 발표할 예정이다. 이 밖에도 '형태와 그림자: '칼리스토 프로토콜'의 호러 제작' ''칼리스토 프로토콜'의 VFX' 등 신작 '칼리스토 프로토콜'을 주제로 한 총 4개의 세션이 예고돼 있다.

언노운 월즈는 재택과 사무실 근무의 하이브리드(Hybrid) 형태 개발 환경 구축에 대해 발표한다. 또한 직군별 전문적으로 나뉜 게임산업 현장에서 다양한 개발능력을 갖출 수 있었던 베테랑 개발자들의 노하우를 전수한다.

[더게임스데일리 이상민 기자 dltkdals@tgdail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