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대형 게임업체 주가 급락, 암호화폐 '위믹스' 거래소 상장 폐지 등의 악재로 힘을 쓰지 못하던 게임주가 모처럼 상승세를 기록했다.

12일 게임주는 평균 1.19%의 상승률을 기록하며 업종별 상승률 10위를 기록했다. 수치로는 큰 폭의 상승세가 아니었으나, 국내 증시가 하락세인 가운데 대부분의 게임주가 1~2%의 고른 상승률을 보였다.

위메이드 주가는 전거래일 대비 10.12%(3300원) 급승한 3만 5900원에 장을 마감했다. 이날 이 회사 주가는 오름세로 거래를 시작했다. 장중 꾸준한 주가 상승세를 기록하며 거래를 마쳤다. 자회사인 위메이드맥스는 전거래일 대비 4.42%(500원) 상승한 1만 1800원, 위메이드플레이는 3.52%(500원) 상승한 1만 4700원에 장을 마감했다.

이 회사는 지난 8일 암호화폐 '위믹스' 거래소 상장 폐지 가처분 신청이 기각된 직후 20%대의 급락세를 기록했다. 하지만 다음 날 외국인의 대량 매수가 이어지며 급등을 기록했고, 이날도 공매도를 뚫고 외인 매수세가 승리를 거뒀다.

펄어비스 주가는 전거래일 대비 3.7%(1650원) 상승한 4만 6300원에 장을 마감했다. 이 날 이 회사 주가는 오름세로 거래를 시작해, 최고 4만 7000원의 고점을 달성했다.

펄어비스는 지난 10일과 11일 자사의 대표 판권(IP)인 '검은사막' 시리즈의 유저 축제 '칼페온 연회'를 개최했다. 칼페온 연회를 통해 신규 클래스인 '우사'와 '매구'를 발표하고, 한국을 모티브로 한 신규 지역 '아침의 나라'를 공개하는 등 새로운 콘텐츠를 선보였다. 이 때문에 주가가 상승한 것으로 보인다.

데브시스터즈 주가는 전거래일 대비 3.84%(1900원) 상승한 5만 14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이 회사는 이날 오전 중 주가 5만원대를 돌파하며 긍정적인 상승세를 보였다. 지난 9일 데브시스터즈는 코스닥 150 지수 구성에서 편출되며 공매도의 타깃에서 벗어났다. 이로 인해 최근 주가가 상승세를 탔다.

드래곤플라이 주가는 전거래일 대비 3.52%(34원) 상승한 1000원에 장을 마감했다. 이 회사는 이날 상승세를 통해 다시 1000원대 주가를 회복했다. 최근 CJ ENM과 온라인 게임 '스페셜포스' IP를 활용한 콘텐츠 제작 MOU 체결, ADHD 디지털 치료제 임상 등이 호재로 주가 상승에 호재로 작용하고 있다.

이 밖에도 이날 룽투코리아(+3.13%), 넷마블(+2%), 카카오게임즈(+1.05%) 등이 상승세를 기록했다.

[더게임스데일리 이상민 기자dltkdals@tgdail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