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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첫 '오버워치 리그' 열렸다 … 만원 관중 속 진행된 '리그룹 데이'

작성자
관련사이트 더게임스
작성일
2022-10-11

오버워치 리그가 한국 최초의 라이브 이벤트인 '오버워치 리그룹 데이'를 개최했다.지난 9일 서울특별시 중구에 위치한 WDG e스포츠 스튜디오에서 열린 이번 행사는 만원 관중 속에 진행되며 리그를 향한 국내의 뜨거운 관심을 재확인할 수 있었다. 팬들은 선수와 함께 경기장에서 호흡하며 늦은 밤까지 즐거운 시간을 보냈다.

오버워치 리그룹 데이는 지난 2018년 리그 출범 이후 국내에서 열리는 최초의 라이브 이벤트로 경기 전부터 팬들의 뜨거운 관심이 쏟아졌다. 특히 2022 오버워치 리그 동부 지역의 마지막 경기로 서울 다이너스티와 필라델피아 퓨전의 빅 매치가 예정돼 있었다. 두 팀은 올해 초 지역별 토너먼트 '킥 오프 클래시' 왕좌를 놓고 결승전에서 겨루는 등 리그를 대표하는 라이벌 중 하나다.

오버워치 리그는 지난달 28일부터 이달 2일까지 닷새간 리그룹 데이 입장객을 사전에 모집했다. 총 300명의 입장객을 모집했으나, 참가 신청자가 무려 3500명에 달하는 등 뜨거운 직관 경쟁이 펼쳐졌다. 경기장을 찾은 입장객들은 무려 11대1의 경쟁률을 뚫고 어렵게 직관의 기회를 잡았다.

# 기다리는 시간마저 재밌던 '리그룹 데이'

리그룹 데이는 9일 오후 5시부터 열렸다. 거센 비가 내리고 있었음에도 경기가 열리는 WDG e스포츠 스튜디오 앞은 건물을 한 바퀴 돌 정도로 길게 줄이 늘어서 있었다. 입장은 모두 신분증 제시 및 본인 확인 하에 이뤄졌으며 실내 행사임을 감안해 팬들 모두 마스크를 착용했다.

경기가 열리기 전 1층에서는 서울 다이너스티와 필라델피아 퓨전이 팀 부스를 마련해 입장객들에게 선물을 나눠주는 행사가 진행됐다. 서울은 구단 서포터 디스코드에 참가 후 이를 인증할 시 선수들의 얼굴이 그려진 스티커와 함께 마스크를 제공했다. 필라델피아 역시 부스에 방문한 팬들을 대상으로 선수의 포토카드와 팔찌 등을 선물했다.

이와 함께 입장객들은 오버워치 리그가 제공하는 선물도 받아볼 수 있었다. 오버워치 리그는 레킹볼 플라스틱 모형, 인게임 리그 토큰, 20개 팀의 스프레이를 지급했다. 또한 리그의 스폰서인 맥심 T.O.P는 현장을 찾은 관중들에게 모두 커피를 제공하는 등 리그룹 데이를 맞아 많은 준비를 한 것이 여실히 느껴졌다.

경기를 기다리는 동안 팬들은 경기장 밖에 준비된 치어풀 카드의 메시지를 작성하며 시간을 보냈다. 또한 선수들에게 보내는 메시지를 포스트 잇에 적어 패널에 붙이는 등 모두가 이후 펼쳐질 경기를 설레는 마음으로 기다렸다.

경기장은 오후 7시 이날의 첫 경기인 상하이 드래곤즈와 청두 헌터즈의 뷰잉 파티가 시작될 때쯤 개방됐다. 각 좌석 위에는 응원도구인 야광봉이 비치돼 있어 경기 중 응원 열기를 더욱 살렸다. 또한 입장객들 모두 오버워치 리그를 소재로 한 다양한 웰컴 기프트를 받을 수 있었다.

상하이 드래곤즈와 청두 헌터즈의 경기는 상하이가 3-0으로 청두를 꺾었다. 상하이는 이를 통해 전체 5시드로 플레이오프에 직행했다. 청두 헌터즈는 패했지만 플레이-인 스테이지 '카운트다운 컵'을 통해 플레이오프 진출을 노려볼 수 있게 됐다.

뷰잉 파티는 해당 경기를 대형 스크린에 송출하는 형태로 진행됐다. 김정민, 홍현성 리그 해설이 현장에 직접 참석해 재치 있는 입담으로 팬들의 분위기를 끌어올렸다. 팬들은 준비된 야광봉을 부딪히며 열정적인 응원을 보냈다. 상하이가 승리하는 순간 300명의 환호성과 함께 경기장이 크게 울리기도 했다.

# 서울과 필라델피아의 명승부,120% 즐기다

서울 다이너스티와 필라델피아 퓨전의 경기는 오후 8시 30분부터 시작됐다. 스크린에 미리 준비된 선수 소개 및 플레이가 송출됐고, 이와 함께 서울과 필라델피아 선수들이 차례로 무대에 모습을 드러냈다.

필라델피아 퓨전은 이날 팀의 핵심 딜러인 '제스트' 김현우가 부상으로 인해 경기에 나서지 못했으나, 팬들의 아쉬움을 달래기 위한 쇼맨십을 준비했다. 김현우는 우산을 들고 젠지의 궁극기인 '용검'을 사용하는 퍼포먼스를 선보이며 필라델피아 선수 전원을 바닥에 눕혔다. 경기장이 환호로 가득 찼다.

서울 선수들의 입장은 다소 간결하게 진행됐다. 필라델피아와 같이 특별한 퍼포먼스는 없었으나 팬들은 선수들의 얼굴을 직접 보는 것으로 만"했다. 특히 서울 선수들이 관객들에게 인사하자 '파이팅!' 소리가 경기장을 메웠다.

'용검'의 제스트.

두 팀의 경기는 라이벌 대결인 만큼 치열하게 전개됐다. 네팔에서 열린 1세트는 서울의 탱커 '스머프' 유명환이 윈스턴으로 뛰어난 활약을 펼쳤다. 유명환은 중요한 순간마다 상대 힐러진을 붕괴시키고 유유히 살아나가는 플레이를 통해 팀에 승리를 안겼다.

필라델피아는 김현우를 대신해 출전한 베테랑 딜러 '카르페' 이재혁이 녹슬지 않은 실력을 선보였다. 이재혁은 1세트부터 트레이서로 활약하더니, 2세트 왕의 길에서는 매순간 킬로 변수를 만들어내며 서울이 앞으로 나설 수 없도록 만들었다. 이재혁의 슈퍼 플레이가 터질 때마다 팬들은 커다란 응원으로 화답했다.

두 팀의 대결은 오후 10시를 넘을 때까지 치열한 승부로 진행됐다. 먼저 3세트를 제압한 필라델피아가 2-1로 앞섰으나, 4세트에서 서울의 '피츠' 김동언이 소전으로 활약하며 동률을 이뤘다. 관중들 앞에서 정규 시즌 유종의 미를 거두기 위한 싸움은 풀세트 접전으로 이어졌다.

5세트는 일리오스에서 진행됐다. 1라운드는 필라델피아가 나노 강화제를 받은 윈스턴으로 회심의 공격을 가했으나, '이리스' 김승현의 아나가 수면총으로 이를 잠재우며 서울이 가져갔다. 이날 침묵하던 서울의 '프로핏' 박준영은 2라운드에서 트레이서로 상대 힐러진을 폭사시키며 팀의 3-2 역전승을 만들어냈다.

두 팀은 경기가 끝나자 서로 악수와 포옹을 나누며 첫 라이브 이벤트의 묘미를 살렸다. 현장에서 이를 지켜보던 관객들은 두 팀에게 아낌없는 박수와 격려를 보냈다.

경기가 끝난 후에는 관객과 선수들의 팬 미팅 시간이 있었다. 팬들은 오후 11시가 넘은 시각까지 남아 선수들과 서로 소통하며 회포를 풀었다. 경기 준비 시간에 마련된 질문에 선수들이 대답하는 등 여러 이벤트가 펼쳐졌다. 선수들은 모두 "팬분들과 만나게 돼 기쁘다"며 소감을 밝혔다.

한편 이날 리그룹 데이가 끝난 후 2022 오버워치 리그의 정규 시즌 모든 일정이 종료됐다. 동부 지역에서는 서울 다이너스티, 상하이 드래곤즈, 필라델피아 퓨전 등 3개 팀이 플레이오프 직행 티켓을 잡았다. 서부 지역에서는 댈러스 퓨얼, LA 글래디에이터즈, 샌프란시스코 쇼크, 휴스턴 아웃로즈, 애틀랜타 레인, 런던 스핏파이어까지 6개 팀이 플레이오프에 올랐다.

플레이오프는 동부 지역 4팀, 서부 지역 8팀 등 총 12개 팀이 모여 글로벌 토너먼트 형식으로 열린다. 남은 세 자리는 오는 15일부터 열리는 플레이-인 스테이지 '카운트다운 컵'에서 결정된다.

플레이오프에 오른 12개 팀은 오는 31일부터 내달 4일까지 닷새간 미국 캘리포니아주에 위치한 애너하임 컨벤션 센터에서 더블 엘리미네이션으로 치열한 승부를 펼친다. 이후 내달 5일에는 같은 장소에서 2022 오버워치 리그의 챔피언을 결정하는 '그랜드 파이널'이 개최된다.

[더게임스데일리 이상민 기자 dltkdals@tg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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