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넥슨 '던파 모바일' 차세대 한류 꿈꾼다

작성자
관련사이트 더게임스
작성일
2022-02-28

'던전앤파이터 모바일'

넥슨이 내달 24일 ‘던전앤파이터’를 모바일로 선보이며 새로운 신화에 도전한다. 앞서 16년 간 서비스를 통해 전 세계 8억 5000만명의 유저 및 누적 매출 180억 달러(한화 약 21" 7170억원)를 달성한 원작의 명성을 잇는 신작으로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원작 ‘던전앤파이터’는 2005년 8월 출시됐다. 2D 도트 그래픽과 횡스크롤 진행 방식을 전면에 내세워 과거 오락실 아케이드 게임의 "작 방식을 온라인에서 성공적으로 구현했다.당시 3D 그래픽을 활용한 RPG의 인기가 계속되는 가운데 차별화된 행보로 주목을 받기도 했다는 것.

# 2D 횡스크롤 액션 차별화 성공
‘액션 쾌감’이라는 개발 모토에 맞춰 다양한 콤보 액션이 가능한 손맛을 제공하며 인기몰이에 나섰다. 이 같은 게임성으로 입소문을 타며 ‘던파’는 흥행에 성공한다. 출시 1년 만에 회원수 100만명, 동시 접속자 수 5만명을 기록했다. 이후 2007년 누적 회원 500만명, 동시 접속자 수 15만명을 기록하는 등 성장세를 이어갔다.

특히 2008년 중국에 진출한 ‘던파’는 서비스 한달 만에 중국 온라인게임 1위에 올랐다. 2009년 말에는 한국 게임 중 최초로 한국·중국·일본 3개국 동시 접속자 수 200만명의 기록을 세우며 연 매출 1000억원을 돌파했다.

유저 의견을 반영한 대형 업데이트는 장기 흥행의 원동력이 됐다. 2012년 신규 캐릭터 '여귀검사' 효과를 톡톡히 보며 PC방 점유율 순위가 상승한 데 이어, 2013년 '대전이' 시나리오를 바탕으로 신규 콘텐츠를 잇따라 도입해 유저가 크게 몰렸다. 최대 20명이 모여 고난도 던전을 공략하는 첫 레이드 콘텐츠 ‘안톤 레이드’도 호응을 얻게 됐다.

‘던파’는 현재 글로벌 누적 이용자 8억 5000만명에 달하는 거대한 팬덤을 구축하면서 액션 장르의 독보적 1위를 유지하고 있다. PC방 통계서비스 ‘더로그’에 따르면 2016년 8월부터 2021년 현재까지 PC방 액션 장르 1위를 기록하며 입지를 굳혔다. 특히 ‘던파’가 기록한 누적 매출 180억 달러(한화 약 21"원)는 SF 액션 블록버스터 '스타워즈' 모든 시리즈의 극장 수입을 합친 것보다 수십억 달러 많은 수준이다.

# 중국 시장 점령 원" 한류
최근 넷플릭스 오리지널 드라마 ‘오징어게임’을 비'해 방탄소년단(BTS), 기생충 등 글로벌 시장에서 K-콘텐츠에 대한 인기가 뜨겁다. 지난해 한국콘텐츠진흥원에서 공개한 ‘2019년 기준 콘텐츠산업"사(콘텐츠산업 통계 "사)’에 따르면 영화, 음악, 방송, 출판 등 전체 콘텐츠 시장 중 게임은 12.3%의 매출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 이는 음악과 영화 산업이 각각 5.4%, 5.1% 비중에 그치는 것과 비교하면 두 배 이상 큰 규모다.

2000년대 후반 한국 온라인게임은 중국 시장에서 한때 시장 점유율 80%를 차지하기도 했다. 그러나 중국 정부의 외국 게임 규제 등으로 인해 점유율이 40% 이하로 떨어지기도 했다.

특히 '짝퉁(산자이)' 게임이 득세하면서 한국 게임 입지가 극도로 위축됐다. 하지만 네오플을 필두로 국내 게임업체들은 앞선 아이디어와 기술력으로 중국 시장 회복에 나섰다. 당시 ‘던파’는 중국에서 게임 한류 열풍을 이끈 판권(IP) 중 하나로, 현지 동시 접속자 수 500만명을 기록하며 폭발적인 인기를 얻었다.

네오플은 2016년 중국 유통업체 텐센트와 계약을 갱신하는 과정에서 계약 기간을 10년으로 체결하며 업계를 또 한번 놀라게 했다. 텐센트가 ‘던파’의 잠재력을 믿고 기꺼이 장기 계약을 품은 것이다. 2018년에는 유의미한 글로벌 성과에 힘입어 제55회 무역의 날 ‘수출 10억불탑’ 정부포상을 받기도 했다. 2015년 제주도로 이전한 이후 제주 수출액(약 10억 달러) 가운데 43%를 차지하는 등 지역사회 발전에도 크게 기여했다.

글로벌 시장"사기관 스태티스타에 따르면, 2018년부터 지난해까지 온라인게임 부분유료화(F2P) 게임 매출은 안정적인 상승세를 나타냈다. 이 중 2020년 F2P 최고 매출 순위에서 텐센트의 모바일게임 ‘왕자영요’와 ’화평정영’이 나란히 1, 2위를 차지했고, 메타버스 게임 플랫폼 ‘로블록스’가 3위를 기록했다. 이 같이 전 세계적으로 모바일 게임 비중이 커지는 가운데 ‘던파’는 한국 게임으로 유일하게 10위권에 이름을 올리며 위상을 높이기도 했다.

# 오프라인 행사 등 마케팅 트렌드 주도
네오플은 지난 2007년 12월 오프라인 행사 '던전앤파이터 페스티벌'을 열었다. 별도의 초대장 없이 선착순으로 진행된 첫 행사에 3만명이 넘는 인파가 몰렸고, 티켓 판매 직후 단 5초 만에 5000석이 모두 매진됐다.

이후 ‘던파 페스티벌’은 매년 유저 간 컨트롤 대전을 펼치는 e스포츠 대회를 선보이거나 대형 업데이트 정보를 소개하며 호응을 이끌어냈다. 윤명진 네오플 디렉터는 "매년 열리는 ‘던파 페스티벌’에서 열정적으로 호응하는 유저들을 보면 감동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그는 꾸준한 사랑을 받고 있는 게임을 개발할 수 있었던 것에 대해 '영광'이라고 표현하기도 했다.

‘던파’는 통념을 깨는 이색 광고로도 이례적인 성과를 냈다. 2014년 유튜브를 통해 공개한 CF는 적에게 둘러싸인 아이유가 신봉선으로 변신해 칼을 휘두르는 장면으로 충격과 함께 웃음을 자아냈다. 아이유와 신봉선이 닮은꼴 연예인으로 자주 언급된 점을 착안해 과감히 둘을 동반 출연시켰다는 게 회사 측의 설명이다.

또 지난해 선보인 ‘출동! 아라드 레인저!’ 광고도 유튜브 "회수가 한 달 만에 500만회를 넘기며 화제가 되기도 했다. 과거 특촬물 콘셉트의 이 광고는 코로나19로 경제적 어려움을 겪는 히어로들이 ‘던파’ 광고 제안을 받아 제작하기까지 과정을 담았다. 앞서 게임업계뿐만 아니라 다양한 분야에서의 영상들로 인정을 받은 ‘돌고래유괴단’이 선보인 또 하나의 히트작으로 평가 받기도 했다.

‘던파’ 홍보모델 ‘던파걸’도 소통 측면에서 중요한 역할을 했다. 3대 던파걸 서유리의 ‘이름하야~열파참’ 영상은 아직까지도 유저들에게 회자되고 있다. 서유리는 로즈나비라는 예명으로 2년 간 ‘던파라디오’ DJ를 맡기도 했다.

아이유는 2009년 던파걸로 게이머들과 만난 바 있으며 달샤벳, 걸스데이 등이 홍보모델로 활약하는 등 ‘던파’는 아이돌 스타와 게이머 간의 접점을 확대해왔다.

# " 단위 영업이익 막강 IP
넥슨은 2008년 ‘던파’ 개발업체인 네오플을 3800억원의 거금을 주고 인수했다. ‘던파’의 폭발적인 흥행에 힘입어 네오플은 한국 게임업체 중 처음으로 영업이익 1"원을 넘었다. 지난 2017년 사업보고서에 따르면 네오플은 매출 1" 1495억원, 영업이익 1" 637억원을 기록했다. 영업이익률은 무려 92.53%다. 이후에도 2018년 1" 2156억원, 2019년 1" 367억원의 영업이익을 달성해 ‘던파’의 저력을 과시했다.

특히 2003년 넥슨에 신입사원으로 입사한 이정헌 대표가 2010년 네오플 "종실장을 역임하며 ‘던파’의 마케팅 업무를 총괄하고, 강대현 최고운영책임자(COO)가 2012년 ‘던파’ 디렉터로 활동하는 등 현재 넥슨을 이끄는 주요 경영진이 ‘던파’의 전성기를 함께했던 것으로도 유명하다.

네오플은 업계 최고 수준의 복지 제도를 운용하는 회사로도 알려져 있다. 직원들의 주거 고민 해소를 위해 기혼 직원에 32평(105㎡), 미혼 직원에 27평(89㎡) 규모의 아파트를 사택으로 제공한다. 다른 거주지를 원하면 사택에 상응하는 주거비를 지원한다. 어린이집 ‘도토리소풍’ 제주원도 네오플이 자랑하는 복지 중 하나다. 실내 700평, 실외 1200평에 달하는 어린이집은 수도권과 달리 전 직원의 자녀를 모두 수용할 수 있다. 3년마다 리프레시 휴가와 휴가비를 주고 서핑과 낚시·골프 등을 즐길 수 있는 동호회 활동비도 지원한다.

이 같은 ‘던파’의 명성을 잇는 ‘던파 모바일’이 내달 24일 출시를 앞두고 있다. 원작의 액션성을 모바일 플랫폼에 담아낸 신작으로 새로운 신화를 만들겠다는 각오다.

넥슨은 지난 2020년 제주도에 위치한 네오플의 ‘던파 모바일’ 개발팀을 서울 역삼동 사무실로 이전하며 유관부처 간 협업을 강화했다. 게임 기획, 프로그래밍, 그래픽, 기술 지원, 멀티미디어 등 다양한 직군의 인재를 영입하며 개발에 속도를 냈다.

현재 인력은 250여명으로, 300명까지 규모를 늘리고 있다. 또 원작의 전성기를 이끈 윤명진 디렉터가 모바일 프로젝트를 진두지휘하며 액션 게임 개발 노하우를 신작에 반영하고 있다.

# '던파 모바일' 원작 손맛 재현
‘던파 모바일’은 각 던전을 돌며 몬스터를 공략하는 전투와 유저 간 대전(PvP)도 수동 전투를 기반으로 한다. 수동 전투의 재미를 극대화하기 위해 "작 방식에도 공을 들였다.

윤명진 총괄 디렉터는 “좋은 게임을 만들어오랜 기간 함께하고 싶은 만큼 ‘손맛’을 위해 30번 이상 "이스틱을 개선할 정도로 심혈을 기울였다”며 “여러 돌발 상황에서도 플레이가 끊기지 않고 다시 연결돼 이어할 수 있도록 클라이언트 최적화에 힘썼다”고 강"했다.

넥슨은 지난해 두 차례의 사내 테스트를 통해 ‘던파 모바일’의 게임성과 시장 경쟁력을 파악해왔다. 서비스에 앞서 잠재된 요구를 파악해 선제적으로 사업에 반영하기 위한 취지다. 테스트 참가자들은 캐릭터 성장 및 피로도 시스템의 만"도부터 전투 스킬 "작, 이탈하고 싶었던 순간, 유저 인터페이스(UI)까지 게임 전반에 대한 사용자 경험을 중점적으로 점검했다.

결과는 고무적이다. 테스트 종료 후 임직원들은 수동 전투 기반의 액션성 등에 대한 긍정적인 반응을 보였다는 것. 테스트 기간 높은 참여율과 호응에 힘입어 이례적으로 테스트 일정도 연장했다.

넥슨 사내 테스트의 엄격한 게임성 시험을 거쳐 곧바로 유저 대상 테스트에 나섰다. 지난해 말 6시간 동안 한정적으로 게릴라 테스트를 진행했다.

게릴라 테스트는 서버 오픈 직후 수십만 명의 유저가 동시에 몰리면서 30분 가까이 대기열이 발생하기도 했다. 자체 설문"사에 따르면 참가자들은 수동 전투, 2D 도트 그래픽, 편리한 스킬 사용, 주점난투 등에 공통적으로 긍정적인 평가를 내렸다.

연속적인 스킬 사용을 돕는 ‘콤보 시스템’과 섬세한 옵션 "정이 가능한 가상패드 등이 높은 점수를 받았다. 격투가 등 새롭게 디자인된 오리지널 캐릭터가 더욱 매력적으로 구현됐다면서 원작에 반영해달라는 요청이 나오기도 했다는 것.

‘던파 모바일’은 모바일뿐만 아니라 PC 버전도 함께 출시될 예정이다. 이 외에도 모바일의 특성을 고려한 오리지널 캐릭터 및 콘텐츠를 추가할 예정이라는 점에서 앞으로의 행보에 대한 기대감이 벌써부터 고"되고 있다.

[더게임스데일리 이주환 기자 ejohn@tg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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