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동안 큰 폭의 오름세를 보였던 게임주들이 이날 상승분을 반납하며 일제히 하락장을 연출했다. 꾸준한 상승세로 인한 가격 부담감의 증폭, 일부 투자자들의 차익 실현, 대체불가능토큰(NFT)과 메타버스에 대한 불확실성이 하락의 원인으로 꼽히고 있다.

2일 증권시장에 따르면 크래프톤, 선데이토즈, 위메이드맥스 등 일부 주식을 제외한 대다수의 게임주가 하락세를 기록했다. 전날 코스피가 연중 최저점까지 떨어졌음에도게임주는 다소 선방했다는 평가를 받았으나, 이날은 큰 낙폭을 기록하며 최근 상승세에 급제동이 걸렸다.

이날 게임주 중 가장 큰 하향곡선을 그린 업체는 컴투스홀딩스다. 컴투스홀딩스 주가는 전거래일 대비 12.57%(2만 2600원) 하락한 15만 7200원에 장을 마감했다. 이 회사는 지난달 지주회사로서 역할 강화를 위해 사명을 게임빌에서 컴투스홀딩스로 변경하며 주가가 2배 이상 크게 급등하며 주목을 받았다. 가격 부담감으로 인해 상승분을 일부 반납한 것으로 보인다.

컴투스홀딩스의 자회사인 컴투스의 주가 역시 전거래일 대비 8.16%(1만 2700원) 하락한 14만 30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이 회사도 컴투스홀딩스의 주가 상승 릴레이에 동참하며 주가가 크게 급등해, 지난달 11일에는 장중 신고가를 달성하기도 했다. 앞서 2거래일 연속 상승세를 기록했으나 이날 하락 전환했다.

이날 블록체인 및 NFT, 플레이 투 언(P2E) 게임으로 주목받았던 업체들의 주가 상승도 일부 제동이 걸렸다. P2E 게임으로 최근 큰 상승을 기록했던 위메이드 주가는 2일 전거래일 대비 8.76%(1만 6200원) 하락한 16만 8700원을 기록하며 장을 마감했다. 최근 3거래일 연속 하락세를 기록하며 잠시 쉬어가는 모양새다.

네오위즈홀딩스 주가는 9.96%(8200원) 하락한 7만 4100원을 기록했다. 이 회사는 최근 3분기 실적발표를 통해 블록체인 게임 개발 및 신사업 전개 비전을 밝히며 블록체인 관련주로 주가가 급등했다. 특히 최근 6거래일 연속 상승세를 기록했지만 이날은 10% 가까운 급락을 맞았다.

이 밖에도 펄어비스(9.32%), "이시티(9.09%), 플레이위드(8.5%), 액션스퀘어(8.47%) 카카오게임즈(5.38%) 등 코스피와 코스닥을 가리지 않고 대다수의 게임주들이 하락장을 연출했다. 그러나 이 같은 하락은 일시적일 수 있으며, 향후 코로나19의 오미크론 변이 등장으로 인한 실내 활동 증가, 블록체인에 쏟아지는 글로벌한 주목, 연말 연시 다양한 게임 이벤트 등 게임 관련 호재가 다수 있어 다시금 상승 릴레이에 오를 가능성이 높다.

[더게임스데일리 이상민 기자 dltkdals@tgdail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