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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디게임 탐방] '염라환생기' 한국의 멋 살린 플랫포머 선보인다

작성자
관련사이트 더게임스
작성일
2021-10-07

캣닢스튜디오는 업계 15년 이상 경력의 베테랑들이 뭉쳐 설립한 2인 인디 게임업체다. 김지환 캣닢스튜디오 대표는 한 게임업체에서 배경팀장을 맡아 다양한 장르의 게임을 제작한 경력이 있으며, 7년 동안 함께 일해온 아트 디렉터(AD)와 의기투합하여 자신들만의 게임을 만들기 위해 캣닢스튜디오를 창업했다.

캣닢스튜디오는 현재 장기간 개발을 진행중인 ‘염라환생기 동백전’을 출시하기 위해 구슬땀을 흘리고 있다. 이 작품은 동양풍의 유려한 아트워크와 독창적인 세계관이 인상적인 메트로배니아 장르의 게임이다. 평소 한국의 역사에 관심이 많았던 캣닢스튜디오는 "선 시대의 민화를 바탕으로 작품의 아트 방향성을 잡은 후, 이를 기반으로 옥황상제, 염라대왕, 저승 등 동양의 고전 신화를 재해석한 독특한 시나리오를 선보이며 팬들의 눈길을 끌었다.

특히 대형 게임쇼 ‘2020 지스타’에서 인디 쇼케이스를 통해 작품을 공개하며 많은 유저들의 이목을 끌었다. 이 같은 성과와 작품 완성도를 바탕으로 서울산업진흥원(SBA)의 ‘인디게임 패스트트랙’ 등의 작품 개발 지원 사업에 선정됐을 뿐만 아니라, 9월 개최된 ‘부산인디게임커넥트페스티벌(BIC)’에 전시되는 등 꾸준히 이름을 알리고 있다.

캣닢스튜디오의 방향성은 ‘재미와 감동을 함께 전달하는 작품’을 개발하는 것이다. 김 대표는 이에 대해 “개발에 집중한 시간만큼 작품에 깊이를, 노력만큼 정성을 담아 작품을 개발하고 있다”면서 “지금까지 많은 어려움이 있었지만 유저들의 마음 속에 따뜻함을 줄 수 있는 게임을 만들겠다는 방침은 변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또한 업계 경력을 바탕으로 다양한 장르의 작품을 만들어 본 경험이 있기 때문에 어떤 장르의 게임이라도 개발에 무리가 없다며 장르에 연연하지 않고 유저들에게 어필할 수 있는 작품을 만들겠다고 덧붙였다.

사명인 캣닢스튜디오 역시 이 같은 업체의 방향성을 잘 드러내고 있다. 김 대표는 사명인 ‘캣닢’에 대해 “고양이의 식욕을 증진시켜주고, 신경 안정제 역할을 할 뿐만 아니라 사람에게도 우울증 해소 및 신경안정 효과를 주는 식물”이라며 “우리가 만드는 게임이 캣닢처럼 따뜻함이 담긴 게임이 됐으면 좋겠다”라는 바램을 사명에 담았다고 밝혔다. 두 사람이 만드는 따뜻한 게임 ‘염라환생기’에 대해 "금 더 자세히 알아보기 위해 김지환 캣닢스튜디오 대표를 만나 이야기를 나눠봤다.

# 한국적 요소를 살린 기본에 충실한 플랫포머

‘염라환생기 동백전’은 옥황상제의 명을 받아 요괴를 퇴치하는 하급 퇴마사 ‘동백’의 이야기를 다룬 플랫포머 게임이다. 유저들은 작중 주인공인 ‘동백’이 돼 여러 개의 스테이지로 구성된 지하 세계를 탐험하며 요괴들을 처치하고 작품 속에 숨겨진 진실을 찾아내야 한다.

김 대표는 이에 대해 “동양권 전통 신앙 대상인 염라대왕과 옥황상제의 설정을 바탕으로 작품 스토리를 구상했다. 우리나라의 전통 요소를 바탕으로 개성 있는 캐릭터들 및 작품 세계관과 스토리를 만들기 위해 신경 썼다”고 작품 세계관을 설명했다.

이를 위해 작중 등장하는 연옥과 지하세계, 요괴 등을 표현하는 것에 많은 노력을 할애했다. 작품성과 고증을 살리기 위해 선"들이 남긴 회화와 유물, 작품들을 찾아다니며 이를 통해 스토리 및 아트워크에 영감을 받았다. 또한 작품의 시대상을 담기 위해 ‘"선왕"실록’ 등의 사료와 함께 한국 전통 요괴가 그려진 유일한 민화 ‘해상명부도’ 등을 참고하며 작품만의 개성을 살리기 위해 노력했다.

특히 전통 민화를 모티브로 표현력과 디테일을 살려 제작된 ‘염라환생기’만의 특색 있는 그래픽과 아트워크는 다양한 인디 쇼케이스를 통해 국내외에서 화제를 이끌었다. 한 폭의 동양풍 그림을 보는 듯한 몽환적인 배경과 채색 표현 등이 해외에서도 좋은 반응을 얻었다.

김 대표는 이에 대해 “여러 작품과 유물들에게서 받은 감동을 하나의 아트워크로 게임에 적용하는 것은 쉬운 일이 아니었다”면서 개발의 스트레스를 토로했다. 그는 이에 대해 다양한 요소를 게임에 맞는 요소로 어울리도록 구성하는 동안 잦은 시행 착오를 겪었다고 설명했다. 또한 민화를 바탕으로 한 배경 묘사에 대해서도 “전통 회화의 느낌을 살리는 것도 중요하지만 이것이 게임 속 공간이라는 점을 잊지 말아야 한다. 이 때문에 입체적 묘사와 평면적 묘사의 균형을 잡는 것을 노력했다”고 밝혔다.

탐험과 성장이라는 플랫포머 장르의 기본에 충실한 게임성 역시 작품의 백미다. 유저들은 지하세계를 누비며 다양한 등장인물과 만나거나 각종 스킬 및 아이템을 획득해 점차 성장해 나가게 된다. 또한 반은 인간이고 반은 요괴라는 특징을 가진 주인공 동백의 특성을 살려 고양이 요괴로 변신할 수 있으며, 이를 통해 인간 형태로는 헤쳐나갈 수 없는 작중 다양한 형태의 함정을 돌파할 수 있다.

전투에서는 검과 총을 각각 활용해 상황에 맞는 전략적인 전투를 펼쳐 나가게 된다. 특히 각자 개성적인 전투 패턴을 지닌 보스들을 상대로 지하세계를 탐험하며 획득한 다양한 스킬을 활용한 공방전이 각별한 재미를 준다.

이 밖에도 다양한 종류의 요괴와 떡과 주류 등 한국 전통 음식 등을 작품의 콜렉션 요소로 삽입해 이를 수집하는 재미 역시 느낄 수 있다. 인벤토리 내 빈 칸으로 그려진 요괴, 물품, 스킬 등의 도감을 탐험을 통해 획득한 다양한 물건들로 채워가며 성취감을 느낄 수 있도록 작품을 구성했다.

김 대표는 염라환생기라는 작품의 장점을 한 마디로 표현해달라는 요청에 “메트로배니아라는 장르, 민화풍의 비주얼, ‘염라’라는 스토리를 "화롭게 구성해 기본에 충실하면서도 전체적으로 완성도 높은 게임을 만들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밝혔다.

# 관심이 개발의 원동력… 목표는 '성공'

‘염라환생기’는 총 3부작으로 이뤄진 대형 프로젝트다. 이번 '동백전'은 작품의 등장인물과 배경을 설명하는 일종의 프롤로그격 작품으로, "금 더 많은 유저들에게 캣닢스튜디오가 구상한 세계관을 알리기 위해 혼신의 힘을 다하고 있다. 캣닢스튜디오는 작품의 출시일을 내년 상반기로 정한 상태다.

그동안 진행한 데모 버전 출시 및 쇼케이스를 통해 유저들의 많은 피드백을 받았으며, 이를 수정하는 절차를 진행 중이다. 또한 플랫포머라는 장르 특성상 스토리가 늘어지지 않기 위해 스크립트를 축소했는데, 깊이 있는 스토리 전달을 위해 이를 보완할 수 있는 다양한 장치를 생각하고 있다.

2인 개발업체이기 때문에 때로는 고됨을 느낀다는 캣닢스튜디오지만, 유저들의 관심과 격려 속에서 기운을 받는다고 한다. 김 대표는 “게임을 만들다 보면 정답이 없는 세계에서 헤매고 있다는 생각이 든다. 하지만 여러 인디 팬분들과 개발자들의 격려로 이를 극복해나가고 있다”고 설명했다.

캣닢스튜디오의 목표는 확실하게 세워져 있다. 작품의 성공이다. 초기부터 3부작으로 구상한 작품이기 때문에 금전적인 부분 역시 뒷받침돼야 하고, 팀원 확충 필요성 역시 느끼고 있다. 이를 위한 작품의 성공이 필요하지만, 개발업체라는 입장에서도 상업적 성공을 거둘 정도의 작품 완성도가 되지 못한다면 팬들에 대한 예의가 아니라는 철학을 가지고 있다.

향후 캣닢스튜디오는 작품의 ‘스팀’ 플랫폼 출시를 위해 역량을 집중할 계획이다. 여력이 닿는다면 콘솔화 또는 퍼블리싱 계획 역시 염두에 두고 있다.

김 대표는 끝으로 작품을 기다리는 팬들에게 “어려운 상황이 닥칠 때마다 다른 인디게임 개발자분들과 유저분들의 한마디 한마디에 위안을 받고 있다. 여러분들이 보내주신 많은 성원과 관심을 늘 돌려드려야 하는 빚이라 생각하고 마음에 담고 있다”고 말을 맺었다.

[더게임스데일리 이상민 기자 dltkdals@tg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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