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림픽 휴식기를 앞둔 프로야구 리그가 코로나19 4차 유행 여파로 돌연 1주일 앞당겨 중단됐다. 이에 따라 야구 소재 모바일 게임들 역시 적지 않은 영향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13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KBO는 전날 긴급 이사회를 갖고 프로야구 리그 중단을 결정했다. 이에 따라 프로야구 전반기 잔여경기(13~18일, 30경기), 퓨처스리그 경기(13~21일, 35경기)가 추후 열리게 됐다. 이어 19일부터 내달 9일까지는 도쿄올림픽 휴식기가 이뤄진다.

약 한 달 가까이 야구 시즌 공백이 발생하게 된 것. 이러한 일정 변화는 야구를 소재로 한 모바일 게임에도 큰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측된다. 스포츠 소재 게임은 실제 경기 흥행과 일정에인기가 좌우되는 편이기 때문이다. 또한 다수의 야구 게임들이 프로야구 성적을 반영하는 시스템을 갖춰 놓았다.

공게임즈의 ‘이사만루3’는 내달 8일까지 투데이 라이브를 임시 이용 제한했다. 넷마블의 ‘마구마구 2021 모바일’에선 아직 구체적인 공지가 없으나 곧 후속 대책 마련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이 작품에는 KBO 리그 경기에 출전 중인 선수의 능력이 게임상의 수치로 반영되는 라이브 카드 시스템이 존재한다.

컴투스의 경우 ‘컴투스프로야구 2021’에서 판타지 라인업, 안타 예측, 승부 예측의 신 등을 선보인다. 운영 중단 기간을 경기 없는 날로 반영해 경기 결과 라이브 콘텐츠 대신 미션 달성 누적 참여 횟수로 랭킹 보상을 지급하는 것. 이 외에도 다수의 야구 게임들이 KBO 리그 중단으로 크고 작은 영향을 받았으며 관련 대책 마련에 분주한 상황이다.

일각에서는 프로야구 리그 중단이 게임에 호재로 작용할 수도있다고 설명했다. 한 달간 야구를 즐기지 못하게 된 팬들이 대체재로 게임을 선택할 수 있다는 것. 특히 야구 게임들은 수준 높은 그래픽 및 타격감, 실제 리그를 기반으로 한 데이터 등을 갖춰 놓은 상황이다.

지난해에도 코로나19 여파로 프로야구 개막이 지연되자 게임을 통해 스포츠 갈증을 해소하려는 유저들이 많이 발생했다. 다만 야구 팬들이 그대로 게임 유저로 유입되는 것은 아니며 올해 리그에 대한 팬들의 관심 자체가 줄어들 수도 있다는 의견도 존재한다.

야구 게임을 서비스하는 한 업계관계자는 “프로야구가 잠시 중단됐어도 그 기간 동안 올스타전과 올림픽 등 야구 팬들이 환영할 만한 소식들을 지속적으로 접할 수 있는 만큼 야구에 대한 관심을 지속될 것으로 보며 게임의 인기도 동반 상승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더게임스데일리 강인석 기자 kang12@tgdail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