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규모 개발팀 댄디라이언이 2년 이상의 시범 서비스를 마치고 ‘트러블슈터’ 정식 버전을 발매했다.

27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댄디라이언은 최근 ‘트러블슈터’를 스팀을 통해 발매했다. 2017년부터 스팀 앞서 해보기(얼리 액세스)를 시작하며 짧지 않은 기간 작품성을 다듬어 온 끝에 이 같은 결과물을 내놓은 것이다.

이 작품은 현대적 배경의 턴제 전략 RPG로 범죄 사건 및 사고 등을 처리하는 내용이 전개된다. '엑스컴' 시리즈의 엄폐, 경계, 돌진 등의 시스템이 활용됐으나 고유 캐릭터 스토리텔링 및 육성에 집중하는 방식으로 구성됐다.

이 회사는 앞서 시범 서비스 과정에서 지속적인 업데이트를 통해 캐릭터 및 시나리오 스테이지 등 콘텐츠를 늘려왔다. 이 같은 작업이 2년 넘게 이어져 온 가운데 드디어 에피소드1의 시나리오를 매듭짓는 엔딩을 포함한 정식 버전이 출시됐다는 것.

그러나 출시 과정이 순탄치만은 않았다. 개발 진척 상황이 더뎌지면서 당초 예고한 출시 일정을 연기하긴 했으며, 미룬 기간 동안 업데이트를 선보이며 벌충에 나서기도 했다.

다소 시행착오를 겪긴 했으나 결국 약 2주의 일정 지연 끝에 마지막 시나리오 미션 등을 추가하며 정식 버전으로의 전환에 성공했다.

이 회사는 향후 1~2주 간격으로 업데이트를 선보이며 보완 및 최적화 작업을 이어간다는 계획이다. 장기적으로는 멀티 플레이 콘텐츠 추가 및 게임패드 부분적 지원 등을 예정하고 있다.

이 회사는 작품을 출시하긴 했으나 장기간의 시범 서비스로 인해 개발팀을 유지하기 어려운 실정이다. 때문에 운영 자금 및 개발 비용을 충당할 후원 방안도 모색 중이다.

후원의 일환으로 오리지널 사운드 트랙(OST)를 이달 중 판매할 예정이다. 또 내달 디지털 아트북도 선보인다는 계획이다. 이를 통해 개발 자금이 확보되는 대로 캐릭터 코스튬, 추가 캐릭터 및 이야기 등을 제작하며 제공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이 작품은 장기간 시범 서비스 끝에 정식 출시됨에 따라 다시금 유저들의 관심이 모아지는 추세다. 기존 전략 게임들과 유사한 부분이 많긴 하지만 독자적인 세계관 및 이에 대한 완성도를 더하는 일러스트 및 캐릭터 등이 매력적이라는 평이 잇따르고 있다.

또 콘텐츠나 시스템 측면에서의 만듦새나 볼륨감 등이 아쉽다는 지적도 없지 않지만, 지속적인 소통을 통해 적극 반영하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는 점에서 긍정적인 반응을 이끌어 내고 있다는 것. 이번 정식 출시가 유저들의 기대치를 충족시키며 팬층을 만들어 낼 수 있을지는 지켜봐야 할 전망이다.

[더게임스 이주환 기자 ejohn@thegame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