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국내 가상현실(VR) 시장은 사용자가 직접 매장을 찾아가는 'VR테마파크'와 간편하게 스마트폰 등 기기를 활용해 즐길 수 있는 '모바일 VR 기기'로 나뉘어 성장을 거듭하고 있다.

모바일 VR기기의 경우 상대적으로 저렴한 가격에 바로 VR 콘텐츠를 체험할 수 있다는 점에서 주목을 받고 있다.&더게임스는 모바일을 플랫폼으로 하는 에프엑스기어의 'NOON VR 프로'를 직접 해보고 가능성을 점검하는 시간을 가졌다. 특히 이 제품의 경우 PC 콘텐츠를 연동하는 리모트 기능이 포함돼 있어 새로운 가능성을 보여주고 있다는 평이다.

'NOON VR 프로'는 스마트폰의 디스플레이를 VR 화면 출력 기기로 활용하며, 스마트폰의 자이로 센서를 기반으로 입체 콘텐츠를 즐길 수 있다.

이 제품은 이런 모바일 VR기기의 불편한 점을ㄹ 상당 부분 개선한 기기다. 기존 모바일 VR 기기가 스마트폰 기종, 사양, 크기에 따라 활용도가 천차만별이었던 것과 달리 'NOON VR 프로'는 현재 출시된 거의 모든 스마트폰 기기를 지원하고 있다. 여기에 미니 헤드셋이 포함돼 있어 별도의 이어폰 착용 없이 바로 사운드가 더해진 VR 콘텐츠를 감상할 수 있다.

PC를 활용하는 리모트 기능은 영상으로 제한돼 있지만 큰 딜레이는 느껴지지 않았다. 오히려 PC를 통해 여러 VR콘텐츠를 자유롭게 체험할 수 있다는 점에서 모바일의 한계를 어느 정도 보완하는 역할을 했다.

하지만 이 제품은 모바일 VR기기의 태생적 한계까지 뛰어넘지는 못했다. 사용 자체는 어렵지 않지만 모바일 VR 특유의 흔들림을 완벽하게 잡지 못했다는 점, 그리고 제한된 게임 환경은 활용도를 떨어뜨리고 있기 때문이다.

전체적으로 'NOON VR 프로'는 무난하게 즐길 수 있는 모바일 VR기기라고&할 수 있다. 하지만 제한된 콘텐츠 활용과 다소 아쉬운 UI 활용, 고질적인 멀미 현상에 대한 해결은 앞으로 풀어야& 할 과제로 남아 있다.

[더게임스 김용석 기자 kr1222@thegame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