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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논단]카페와중소업체생존의공통점

작성자
관련사이트 더게임스
작성일
2017-02-07

현재 국내에서 가장 많은 게임 개발 업체들이 입주해 있는 곳은 역시 경기도 성남의 판교 테크노 밸리라고 할 수 있다. 이미 수많은 게임 업체들이 입주해 있는 상황이며, 현재도 계속 다양한 업체들이 입주를 진행 중이다. 엔씨소프트와 넥슨, 그리고 위메이드, 웹젠 등 대형 업체들은 물론 수많은 중소업체들도 둥지를 틀고 밤을 잊어가며 업무에 몰두하고 있다.

이런 지리적 이유 때문인지 만나는 사람들이 가끔 기업 경영 노하우 등을 묻는 경우가 있다. 그 어느 때보다 빠르게 레드오션이 되어버린 모바일 게임 시장에서, 중소기업으로 살아남기 위해서는 어떤 조건이 필요하냐고 말이다. 사실 이 질문은 비단 질문을 했던 당사자들뿐만 아니라 다른 여러 중소기업 대표들, 나아가 나 스스로도 해답을 찾고 있는 질문이기도 하다.

필자는 이 고민을 최근 판교뿐만 아니라 유동인구가 있으면 반드시 생겨나고 있는 카페를 보고 어느 정도 해답을 찾았다. 최근 카페를 중심으로 한 커피전문점 시장은 대형 프랜차이즈 업체들뿐만 아니라 소상공인들도 자신만의 매장을 내면서 교회에 버금가는 파급력을 보여주고 있기 때문이다. 실제로 판교의 경우 바로 한 집 건너 한 집이 아니라 바로 옆에 연달아 커피 전문점이 있는 경우도 심심찮게 확인할 수 있다.

카페와 중소기업의 공통점은 크게 다섯 가지로 분류할 수 있을 것 같다. 물론 급변하는 시장이나 시장 상황에 따라 축소되거나 늘어날 수도 있겠지만, 기본적으로 네 가지 분야에서 분명한 모습을 보여야 지속적인 운영이 가능하다고 단언할 수 있다.

첫째, 최고의 제품으로 승부한다. 시장에서 주목받는 좋은 제품으로 보랏빛 소(Purple Cow)를 만들어야 한다. 게임은 재밌어야 하고 커피는 맛을 보장해야 한다. 게임은 안정적인 시스템과 환경에서 개발되어야 하고 커피는 좋은 원두를 잘 로스팅 할 때 최고의 제품이 나온다.

둘째, 일하는 사람들이 즐거워야 제품이 잘 나온다. 게임과 커피를 만드는 사람들은 자신의 게임과 커피에 자신을 가지고 즐겁게 만들어야 비로소 좋은 제품이 나온다. 만드는 사람들이 즐겁고 제품에 대한 자신감이 없다면 그러한 제품을 과연 시장에서 유저들은 받아줄까? 게임개발자들과 바리스타들이 모두 자부심을 가지고 즐겁게 일할 때 최고의 제품이 나오는 것이다.

셋째, 좋은 제품에는 적절한 가격을 받아야 한다. 좋은 제품이 만들어 졌을 때, B2C거나 B2B거나 적절한 가격을 받지 못한다면 열심히 밤을 새워서 그 제품을 연구개발하고 만든 사람들의 노고는 무엇이 될까. 다소 시장에서 가격이 비싸게 보이더라도 스스로 좋은 제품일 경우에는 그 프로젝트에 속해 있는 모든 사람들이 일종의 뿌듯함을 느낄 수 있을 정도의 가격은 보장되어야 한다. 물론 그 가격에 제품을 구입한 사람들 역시 더 큰 만족감을 얻어야 하는 것은 말할 것도 없다.

넷째, 시장과 유저 지향적인 크리에이티브한 제품 개발이다. 게임은 다양한 장르에서 다양한 아이디어와 참신함으로 승부한다. 그리고 커피 역시 다양한 로스팅과 블렌딩을 통한 크리에이티브한 제품 개발로 서비스 될 때 시장과 고객들은 그 진가를 알아준다.

마지막으로 고객 지향적인 서비스와 마케팅이 있다. 내 단골 카페로 예로 들자면 매월마다 판교에 인접해 있는 각 회사들을 매장 내 보드에 소개하며 그날 방문하는 행사회사의 직원들에 대해서는 무료로 사이즈 업을 해준다. 또 내린 커피가 맛이 없거나 식는다면 돈을 받지 않는다.

이와 마찬가지로 게임 역시 고객들에게 먼저 친화적으로 인정받는 서비스를 제공할 때, 그리고 고객이 피부로 느낄 수 있는 마케팅을 보여줬을 때 비로소 제품에 팔리고 사업이 유지 될 수 있는 것이다.

[김상연 엠씨드 대표 ceo@mseedga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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