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최대 규모의 인터넷 쇼핑몰인 아마존이 조만간 국내영업에 나설 것으로 보임에 따라 게임유통 시장에도 지작변동이 예상된다.

16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아마존은 작년 말 한국 지사를 통한 클라우드 서비스에 나선 데 이어 최근 본격적인 유통판매 서비스를 위한 경영 및 영업인력 채용에 나섰다.

특히 이번 아마존의 국내 영업 움직임은 게임유통 시장에 새로운 변화를 줄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하드웨어 판매 뿐만 아니라 디지털다운로드 판매도 독자적으로 실시하고 있기 때문에 현재 국내에서 우후죽순 생겨나고 있는 제품키 판매 등과 관련해 변화가 불가피할 전망이다.

현재 아마존닷컴(대표 제프 베이조스)은 북미와 유럽, 일본 등을 중심으로 다양한 제품들을 판매하고 있다. 특히 게임 카테고리에 대한 항목도 강화해 현재 전 세계를 대상으로 게임 관련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 거래가 이뤄지고 있다.

여기에 아마존에서는 모바일게임 전용 어플리케이션 구매와 함께 기존 패키지게임에 탑재되어 있는 CD키만을 직접 받아 스팀이나 오리진 등 타 플랫폼에 연동시킬 수 있어 인기를 얻고 있다.

이런 아마존의 게임 서비스가 조만간 국내에서도 제공될 경우 시장에 큰 영향력을 행사할 것으로 예상된다. 아마존이 지난 14일 한국 글로벌 서비스를 대상으로 하는 경영 및 제품 관리 담당 인력을 채용하기 시작했기 때문이다.

특히 이번 아마존의 채용 공고는 기존 기업을 대상으로 한 클라우드 서비스에 이어, 본격적인 한국 서비스를 위한 준비 단계로 해석되고 있다. 실제로 회사는 채용 공고를 통해 한국 시장에서도 아마존의 서비스를 전개할 수 있는 인재를 필요로 한다고 언급했기 때문이다.

업계 관계자들은 아마존의 국내 진출과 관련해 새로운 게임유통 창구가 생겨나는 것이라고 보고 있다. 현재 국내에서는 다운로드 게임을 구매하려면 해외에서 직접 구매하거나 중간 판매상을 거치는 대리구매를 이용해야 했다.

하지만 아마존 특유의 시즌별 세일이 국내 서비스에서도 그대로 적용이 된다면 국내 유통업체들은 강력한 라이벌이 생기게 되는 셈이다. 이에따라 중소 게임유통업체들이 큰 타격을 받을 것으로 예상된다.

업계 한 관계자는 현재 아마존은 모든 분야, 특히 게임유통에서도 강력한 힘을 발휘하고 있다며 이로인해 국내 게임유통구조에 적지 않은 변화가 올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아마존닷컴은 지난 2012년 한국 법인인 아마존웹서비스코리아를 설립하고 기업을 대상으로 클라우드 서비스를 해오고 있다. 하지만 작년 말부터 한국지사 인력을 증원해 왔으며 정부의 전자상거래 규제 완화로 국내 서비스 움직임을 본격화 해왔다.

[더게임스 김용석 기자 kr1222@thegame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