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통합검색 입력 폼
잡코리아 주요 서비스
끝이 다른 시작 JOBKOREA 알바의 상식 albamon


게임뉴스 상세

[송년기획⑧]계사년화제의인물들

작성자
관련사이트 더게임스
작성일
2013-12-16

width=571
<사진=위 왼쪽부터 시계방향으로 김택진 엔씨소프트 대표, 전병헌 e스포츠협회장, 송재경 엑스엘게임즈 대표, 박지영 전 컴투스 대표, 조영기 CJE&M 부문대표, 남경필 게임산업협회(K-iDEA) 회장>
올해 계임계에서는 많은 인물들이 화제를 일으키며 주목을 받았다. 먼저 전병헌, 남경필 의원은 나란히 e스포츠협회와 게임산업협회의 회장으로 취임 정치인 협회장 시대의 막을 열었다. 또 손인춘, 신의진 의원은 게임산업을 규제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이는 등 올해는 유난히 정치인들이 게임산업계에서 주목을 받았다.

산업적으로는 모바일게임 시장이 급팽창하면서 온라인게임에서 모바일게임으로 방향을 선회해 큰 성과를 이룬 조영기 CJE&M 부문대표와 김남철 위메이드엔터테인먼트 대표가 부러움을 샀다. 이 와중에 모바일게임 1세대 CEO인 송병준 게임빌 대표가 같은 1세대인 박지영 컴투스 대표의 지분을 인수해 큰 충격을 주기도 했다.

연말에는 리니지를 함께 만든 김택진 엔씨소프트 대표와 송재경 엑스엘게임즈 대표가 나란히 경사를 맞아 눈길을 끌었다. 송 대표는 아키에이지로 올해 최고의 게임에 주어지는 대한민국게임대상을 차지했고 김 대표는 역작 블레이드&소울의 중국 론칭이 대성공을 거둠으로써 흐뭇한 한해를 보내게 됐다.

과거의 게임업계는 정치, 특히 정치인과는 이렇다 할 접점 없이 문화산업으로서의 발전을 진행해 왔다.

하지만 게임 심의와 셧다운제를 시작으로 게임 규제가 본격화되자 게임 업계 내부에서 타 문화산업과 마찬가지로 우리의 목소리를 내줄 정치인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새롭게 대두되기 시작했다. 특히 이런 움직임은 게임산업에 대한 규제 및 기금 징수법이 입법발의 되면서 급물살을 타기 시작했다.

# 여야 정치인들 화제의 중심
게임 규제법 입법으로 가장 많은 화제를 일으킨 인물은 손인춘 새누리당 의원과 신의진 새누리당 의원이다. 먼저 손인춘 의원은 지난 1월 인터넷게임중독 예방에 관한 법률안과 인터넷게임중독 치유지원에 관한 법률안 등 두개의 법안을 입법하면서 논란의 시작을 알렸다. 특히 이 법안은 셧다운제 시간 연장, 게임업계 매출의 1~5% 기금 징수, 청소년 대상 게임 테스트 일절 금지 등을 골자로 하고 있어 업계의 강한 반발을 샀다.

신의진 의원은 손인춘 의원보다 더 과격한 내용의 규제 법안을 발의, 올해 최대의 논란 메이커로 자리 잡기도 했다. 신 의원은 지난 5월 중독예방관리 및 치료를 위한 법률안을 입법 발의했다. 이를 통해 게임을 술, 마약, 도박과 같은 4대 중독물로 규정하고 정부 차원의 규제를 시행해야 한다는 내용을 골자로 해 많은 비판을 받았다.

특히 신 의원의 경우 손인춘 의원이 입법했던 법안을 공동 발의한 것으로 알려져 중독법은 게임 산업을 규제하고자 발의한 법안이 아니다라고 주장하던 발언에 신빙성을 잃게 하기도 했다. 또 신 의원의 게임 중독법에 대해 황우여 새누리당 대표가 직접 관철시켜야 한다는 발언을 함에 따라 게임인들은 사면초가에 몰리는 상황이 연출되기도 했다.

물론 게임 규제의 움직임만 있던 것은 아니다. 최민희 민주당 의원은 현재 정부의 게임산업 정책에 대한 일관성이 없다고 지적하며 게임산업을 보다 정확히 이해하고 육성해야 한다고 주장했기 때문이다. 특히 신 의원의 중독법과 관련해서는 정부와 여당 정책 성격이 전혀 다르라며 신의진 의원이 추진하고 있는 법안은 모순이라고 지적했다.

또 마땅한 사령탑을 찾지 못해 고심하고 있던 e스포츠협회와 게임산업협회는 전병헌 민주당 의원과 남경필 새누리당 의원을 영입해 게임업계 사상 초유의 정치인 협회장 시대를 열었기 때문이다.

하지만 두 사람의 성적표는 서로 상반되는 모습을 보여주며 아쉬움을 남기기도 했다. 전병헌 회장은 e스포츠협회장으로 취임하면서 단체별 불협화음을 보였던 스타리그의 재정비, 리그오브레전드의 활성화 및 롤드컵 유치, e스포츠의 정식 스포츠화에 힘을 쏟으며 긍정적인 평가를 받은 데 반해 남경필 회장은 협회 명칭 변경을 통한 게임산업 이미지 개선, 지스타 성공 유치에도 불구하고 정치권의 게임 규제 움직임에 제대로 된 목소리를 내지 못하고 있다는 혹평을 듣고 있기 때문이다.

그래도 국정감사 기간 동안 셧다운제 철회 등을 주장하고 중국 등 해외 게임산업과 MOU를 체결하는 등 적극적인 모습 또한 보이고 있어 향후 임기동안의 행보가 주목되고 있다.

# 이원술ㆍ김건 화려한 재기
게임에 대한 정치권의 움직임과 함께 올해는 스마트폰의 폭발적인 시장 확대에 힘입어 모바일 게임시장의 약진이 두드러진 해였다. 이에 따라 전통적인 온라인 게임업체들이 대거 모바일사업으로 선회, 큰 성과를 거두면서 시장의 핫이슈로 떠올랐다.

대표적인 업체는 조영기 대표가 이끄는 CJE&M 게임사업부문과 김남철 대표를 수장으로 한 위메이드엔터테인먼트라고 할 수 있다. 조영기 대표의 CJE&M은 전통적인 온라인 게임 퍼블리셔 업체로 알려져 있었지만 서든어택 서비스 종료와 잇따른 대작 MMORPG의 흥행 실패로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었다. 이에 새롭게 급부상하는 모바일 사업에 사업을 집중해 다함께차차차를 시작으로 마구마구2013 모두의마블 몬스터길들이기 등 모바일 게임을 연달아 성공시키며 새로운 모바일게임 강자로 급부상했다.

위메이드엔터테인먼트 역시 모바일게임 사업을 주도했던 남궁훈 대표가 돌연 퇴사하면서 회사 내 사업 구조의 변화가 있지 않겠냐는 외부 반응이 나왔지만 김남철 대표는 뚝심 있는 운영과 사업 확장으로 모든 논란을 불식시켰다. 특히 모바일 게임 라인 업 강화와 함께 준비 중인 온라인 MMORPG 장르로 차례대로 테스트를 진행하면서 한 가지 분야에 집중되지 않은, 하이브리드 전략을 보여줬다.

이같은 새로운 환경은 한물 간 것으로 치부됐던 1세대 게임개발자들이 화려한 재기로 이어졌다. 한국형 RPG의 대표주자로 알려진 턴온게임즈의 이원술 개발총괄 PD와 PC 육성 게임 토막으로 독특한 게임을 선보였던 김건 씨드나인게임즈 대표가 그들이다. 이원술 총괄 PD는 어스토니시아스토리 등으로 유명한 손노리의 대표로 세간의 관심을 받았으나 온라인게임 시장에서는 빛을 보지 못했다. 하지만 다함께차차차를 통해 화려하게 귀환, 자기 자신 뿐만 아니라 CJE&M의 모바일 사업의 청신호를 알리는 역할을 톡톡히 한 바 있다.

김건 대표 역시 온라인 게임 마계촌온라인을 통해 최근까지 PC플랫폼 게임을 선보인 바 있다. 하지만 큰 재미를 못봤고 모바일게임 개발에 착수, 다함께퐁퐁퐁에 이어 몬스터길들이기를 크게 히트시키면서 씨드나인게임즈를 흥행게임 제조기로 탈바꿈시켰다.

이 밖에도 올해 초 아키에이지를 선보여 게임대상을 거머쥔 송재경 대표와 최근 중국에서 블레이드&소울을 오픈, 엄청난 반향과 기록을 세우고 있는 김택진 엔씨소프트 대표 역시 1세대 개발자 출신으로 강한 인상을 남겼다.

송재경 대표는 아키에이지의 출시로 공성전의 아버지라는 호칭에 걸맞은 작품을 탄생시켰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물론 오픈 이후 운영 면에서 불협화음이 발생하고 있으나 게임 자체의 높은 완성도와 콘텐츠 구성 등으로 게임대상을 수상하는 저력을 보여줬다.

김택진 대표 역시 중국시장 공략에 그동안 많은 공을 들인 가운데 마침내 블레이드&소울로 오랜 숙원을 풀었다. 이 작품은 중국 론칭 이후 동시접속자 수 200만을 넘어서는 등 차세대 중국 국민게임으로 급부상하고 있다.

# 송병준, 컴투스 인수 빅뉴스
모바일게임 시장에서 올해 가장 뜨거운 관심을 끈 인물을 꼽으라면 단연 송병준 게임빌 대표와 박지영 컴투스 대표가 될 것이다. 이 두 사람은 1세대 모바일게임 CEO로 선의의 경쟁을 통해 시장을 키워왔다. 그리고 앞으로도 계속 이러한 경쟁과 협력이 이어질 것 같았는데 어느날 갑자기 송 대표가 박 대표의 회사를 인수키로 한 것이다. 이는 마치 삼성전자가 엘지전자를 인수한 것과 같은 상황이어서 업계 관계자들은 어안이 벙벙할 수 밖에 없었다.

송병준 게임빌 대표와 박지영 컴투스 대표는 라이벌이자 모바일 업계의 선의의 경쟁자로 인식돼 피쳐폰 시대부터 시작된 모바일 게임 시장을 주도해 왔기 때문에 이번 인수 합병은 게임계에 있어 넥슨의 엔씨소프트 인수 이상의 파급효과를 예측하기도 했다.

한편 게임업계의 불황과 함께 조용히 사라진 인물도 적지 않았다. 지석규 하이원엔터테인먼트 대표와 정인수 전 동양온라인 대표는 회사를 키우기 위해 동분서주했지만 결국 중도하차하는 모습을 보였기 때문이다. 특히 지석규 대표는 임기를 채우지 못하고 떠남에 따라 하이원 역대 대표들 모두 임기를 채우지 못하고 떠나 아쉬움을 남겼다.

정인수 전 대표도 직원들과 함께 일사분란한 모습을 보이며 신규 사업에 강한 자신감을 나타낸 바 있다. 특히 웹게임 포털 게임하마를 적극적으로 운영하는 모습을 보이며 게임사업에 강한 의지를 보였기 때문에 정 대표의 퇴진에 아쉬움이 남는 상황이다,

이 뿐만 아니라 라임오딧세이와 이지투온 등으로 화제가 된 싸이칸엔터테인먼트의 김상근 대표 역시 사퇴와 함께 게임사업 철수가 기정사실화 되면서 진한 아쉬움을 남겼다. 특히 의욕적으로 준비했던 라임오딧세이와 이지투온의 재론칭 모두 기대치에 미치지 못하는 성과를 보여 국내 게임사업 부문 철수를 진행 중인 상황이다.

[더게임스 김용석 기자 kr1222@thegames.co.kr]



배너



퀵메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