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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임업계,이제는여성CEO의시대

작성자
관련사이트 게임한국
작성일
2007-01-11

세상을 반으로 나눌 수 있는 여러 가지 방법 중 하나가 성(性), 즉 남성과 여성으로 구분하는 방법이다. 다시 말해 세상의 반을 차지하고 있는 사람이라고 할 수 있지만 '세상'이라는 말과 함께 통용되는 '사회' 속에서 여성이 객관적인 성공을 거두기는 매우 어렵다. 남성이 주요 소비자인 게임 시장에서는 그 현상이 더욱 뚜렷하게 나타난다.2005년 12월말 기준으로 국내에 등록된 게임업체 수는 3,700여개에 달한다. 그 중 퍼블리셔를 제외한 게임 관련 업체에 종사하는 여성의 수는 극히 적다. 한 업체의 수장으로 모든 결정권을 가진 업체 대표의 경우는 '극히'라는 말로도 수식이 모자란다. 그 속에서 살아남고 성공한 여성 CEO들이 있다. 그래서 그들은 주목받는다. 2007년 새해를 맞아 게임계를 위해 고군분투하고 있는 여성 CEO들을 재조명해본다.게임계 소수 속의 소수, 여성 CEO 지난 10여 년 간 국내 게임 업계를 이끌어 온 리더 중 하나인 소프트맥스의 정영희 사장은 여성CEO의 대표적 성공사례다. 지난 93년 소프트맥스를 설립한 이후 PC패키지 게임인 '창세기전'으로 공전의 히트를 기록했다. PC게임으로 성공을 거둔 후인 2002년에는 넥슨과 손을 잡고 만든 온라인 게임 '테일즈위버'를 통해 온라인 게임 시장에 진입했다. 지난 가을에는 PS2용 액션 RPG '마그나카르타'를 콘솔 게임의 왕국 일본에 수출했다. 2006년 5월 이후 가시적인 성과를 내지 못하며 회사 주가가 잠시 하락세를 나타내기도 했지만, 2006년 야심작으로 내놓은 'SD건담 캡슐파이터'는 유명 캐릭터 '건담'을 소재로 한 데다 반다이와 소프트맥스가 만났다는 사실만으로도 건담 마니아들의 기대를 한 몸에 받고 있어 또 하나의 전환점이 될 전망이다. 정영희 대표는 2006년 12월 기준, 주식평가액이 161억 원에 달하며 국내 여성 CEO 부호 52위에 랭크되어 있다.'타이쿤' 류 모바일 게임의 원조 '붕어빵 타이쿤', 모바일 최초의 MMORPG '아이모', 원버튼 인기 게임 '미니게임천국' 시리즈 등 모바일 게임업계에서 독보적인 위치를 차지하고 있는 컴투스의 스타 CEO 박지영 대표도 성공 신화에 '여성'이라는 수식어가 붙는다. 지난 2001년부터 일본과 미국 시장 서비스를 시작한 컴투스는 2002년 유럽과 동남아에 진출했으며 2005년에는 미국의 최대 이동통신사 싱귤러(Cingular)와 직접 공급 계약체결을 맺는 등 진출 성과를 점차 높이고 있다. '아이모'는 지난 12월 18일 열린 2006 대한민국 게임대상에서 모바일 게임 부문 우수상을 차지하기도 했다. 박지영 대표는 지난 9월에는 북미의 게임 포털 넥스트제너레이션(www.next-gen.biz)이 진행한 게임업계 가장 영향력 있는 여성 100인 중 한 명에 선정되어 한국 여성의 힘을 보여주었다.한편, 국내 뿐 아니라 일본, 대만 및 중국까지 진출했으며, 2005년에는 한국e스포츠협회 공인 종목으로 선정되고 WCG2005 시범종목으로도 채택된 게임 '프리스타일'을 개발한 제이씨엔터테인먼트의 김양신 대표 역시 여성이다.김양신 대표는 94년, 여성의 사회 진출에 대한 편견이 높았던 시기에 제이씨 엔터테인먼트의 전신인 청미디어를 설립했다. 2002년 코스닥 상장 실패, 대규모 자본을 투자한 MMORPG '프리스트'의 실패, SK글로벌과 추진하던 게임포털 프로젝트 도중하차 등 많은 실패를 겪었지만 '프리스타일'을 런칭해 성공시키기까지 회사를 포기하지 않고 끊임없이 밀어 붙인 그녀의 능력은 일반 남자 CEO들과 비교해도 손색이 없다. CEO의 능력에서 남자와 여자를 가르는 것이 어불성설일 수도 있지만, 여성이 소수이며 성공하기 힘든 사회적 분위기를 딛고 큰 성공을 거뒀다는 점에서 그렇다.그 외에도 올해 네오위즈와 함께 '피파 온라인'을 성공적으로 런칭한 EA코리아 한수정 대표, '동전쌓기'로 모바일 원버튼 게임 시장을 주도했으며 모바일 RPG게임 '메르헨 전기'로 또 한 번의 도약을 노리고 있는 이쓰리넷의 성영숙 대표, '바닐라캣', '코코룩' 등 여성 취향 게임으로 성공한 후 CJ인터넷에 병합된 나비야엔터테인먼트의 이상희 대표, 일본 만화 캐릭터 '케로케로 킹'을 온라인 게임으로 개발한 진화춘 프로그램 뱅크 대표 등이 모두 게임업계의 여성 CEO로 주목받고 있다.CEO의 능력에서 남자와 여자를 가르는 것은 어불성설한편, 게임 및 IT 업계의 여성 CEO들이 정기적으로 만나 친목을 도모하는 모임은 업계에서 여성들이 차지하는 비중이 점차 커지고 있음을 방증한다. 모임에 참가하는 여성 CEO 중 한 명은 '모임에서 성공한 CEO분들을 보면서 힘이 된다'고 밝히기도 했다.게임 산업이 남성의 영역으로 취급받는 이유는 콘솔게임, PC게임뿐만 아니라 MMORPG, FPS게임 등 대부분의 게임이 '전투'와 '전쟁' 등 남성들이 선호하는 소재를 채택하여 여성들이 즐길 만한 소재의 게임이 드물기 때문이다. 이들 여성 CEO들은 기타 게임 업계를 주도하는 CEO들 못지않은 게임 개발을 목표로 하면서도 여성도 함께 즐길 수 있는 게임을 만들기 위해 노력한다. 그런 점에서 여성 CEO의 성공은 유저풀을 넓힐 뿐만 아니라 더 나아가 게임 업계 전체를 넓힐 수 있다는 점에서 바람직한 현상으로 평가할 수 있다. 2007년, 여성 CEO들이 보다 선전할 수 있는 토대를 마련하는 길이 바로, 한국 게임계가 보다 더 선진화되는 길이다.
게임한국 이소연기자 (jsbar6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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