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임업계 2분기 성적표는 대체로 ‘흐림’
최근 주요 게임 상장사들의 2분기 실적발표가 일단락됐다. 엔씨 크래프톤 등은 호실적을 거뒀으나 대부분은 전년동기 대비 하락세 또는 영업손실 및 시장 기대치에 미치지 못하는 성과를 거뒀다. 이는 업체 전반에 걸쳐 준수한 성적을 보일 것이라고 예상했던 당초 기대치를 밑돈다는 점에서 시장 안팎의 충격이 적지않다.14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지난 2분기 게임업계 실적 1위는 크래프톤이 차지했다. 매출 1조 2902억원(전년동기 대비 94% ↑), 영업이익 4109억원(67% ↑)를 달성하며 1위로 우뚝 섰다. 기존 캐시카우인 '배틀그라운드'의 안정적 인기 속 신작 '서브노티카2' 흥행이 반영될 결과다. 이 회사는 지난 1분기에도 두드러진 호실적을 거두며 업계안팎의 눈길을 샀는데, 이번 2분기에는 게임업체 중 1위에 올라서며 국내 대장주로서의 면모를 입증했다는 평가다.게임업계 매출 1위 자리를 도맡아 왔던 넥슨은 이번엔 2위로 내려 앉았다. 매출 1조 1390억원(2% ↑), 영업이익 2943억원(17% ↓)이라는 다소 아쉬운 모습을 보였다. 마케팅비 및 인프라 비용 확대 등 영업비용 증가가 주된 요인이었다. 그럼에도 당초 이 회사가 예상한 성적을 상회하는 것으로, 상반기에만 매출 2조 5603억원이라는 대기록을 거뒀다.엔씨는 크래프톤과 함께 이번 2분기 실적발표 시즌의 주인공으로 꼽혔다. 매출 7705억원, 영업이익 1739억원을 거뒀는데 이는 전년동기 대비 매출은 101%, 영업이익은 무려 1053% 증가한 것이다. 기존 작품의 안정적 성과 속 '리니지 클래식' '아이온2' 등의 온기 반영이 실적을 견인했다.넷마블은 이번 2분기 다소 잠잠한 모습을 보였다. 매출로 전년동기 대비 4.4% 상승한 7492억원을 거뒀지만, 영업이익인 20.8% 감소한 801억원을 기록한 것이다. 기간 중 선보인 '솔: 인챈트'가 흥행에 성공했지만, 분기 말(6월 18일) 출시돼 실적 기여가 제한적이었다. 반면 마케팅비 등은 선반영돼 영업이익이 뒷걸음 쳤다.시프트업은 매출 557억원, 영업이익 281억원을 거뒀다. 이는 전년동기 대비 매출은 50.4%, 영업이익은 58.8% 감소한 수치다. 앞서부터 기존 작품의 매출 하락 및 신작 공백이 우려됐는데, 이러한 우려가 가시화됐다는 평가다.게임업계 빅 4로 꼽히는 넷마블 넥슨 엔씨 크래프톤 등 4개 업체의 2분기 누적 매출합은 3조 9408억원에 이른다. 국내 게임 시장 규모가 23조원 수준인데, 이번 분기에도 게임 대기업들의 비중이 높았다.중견 · 중소업체 중에선 펄어비스가 매출 1926억원, 영업이익 676억원을 거뒀다. 이는 전년동기 대비 매출은 247.7%, 영업이익은 7411.1% 증가한 수치다. '붉은사막'의 인기가 1분기에 이어 2분기도 실적을 견인했다는 평가다. 전년동기 대비 상승폭만 보면 두드러진 호실적이라 할 수 있다. 하지만 당초 예상됐던 기대치에는 미달돼, 오히려 시장에서는 어닝쇼크라 평가하고 있다.카카오게임즈는 매출 750억원, 영업손실 230억원을 거뒀다. 이는 전년동기 대비 매출은 35% 감소, 영업이익은 적자를 지속한 것이다. 기존 작품의 매출 감소 및 신작 공백이 실적 감소의 원인으로 꼽힌다. 다만 이 회사의 경우 당초 부진한 실적이 예상됐던 만큼, 이번 성적에 대한 여파는 상대적으로 크지 않은 편이다.이 외에도 컴투스가 2분기 실적으로 매출 1570억원(15%↓), 영업이익 72억원(421%↑), 컴투스홀딩스 매출 156억원(43.1%↓), 영업손실 53억원(적자지속), 위메이드 매출 1083억원(7% 감소), 영업손실 210억원(적자지속), 웹젠 매출 380억원(2.8%↓), 영업이익 56억원(8.4%↓) 등을 기록했다.6개 중견업체의 2분기 누적 매출은 5865억원이다. 빅 4 누적 매출의 14.4% 수준이다. 게임업계의 고질적인 부익부빈익빈 현상이 이번 2분기에도 어김없이 나타났다는 평가다.시장의 한 관계자는 "지난 1분기에는 부진한 성적이 예상된 게임업체들이 기대이상의 성과를 거둬 관심을 모았다"면서 "하지만 이번 2분기는 반대로 준수한 성적이 예상된 업체들이 기대 이하의 성적을 거둬 투자 심리 위축을 불러오고 있다"고 말했다.[더게임스데일리 강인석 기자 kang12@tgdaily.co.kr]
2026-08-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