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상반기 게임 결산-e스포츠] 산업ㆍ정책ㆍ사회적 위상 높아져
엔비디아 CEO 젠슨 황과 만난 T1 선수단 - T1 인스타그램올해 상반기 e스포츠 산업을 돌아본다면 산업과 정책, 그리고 사회적으로 위상이 크게 올라간 시기였다고 볼 수 있다. 하지만 e스포츠 대회에서 기대 이하의 성적을 거두면서 국제적으로 e스포츠 선수들이 실력이 평준화되며 경쟁이 더욱 치열해 지고 있는 양상을 보여줬다.올해 상반기는 유독 한국 팀들에겐 가혹한 시간이었다. 국내 리그는 물론 국제 대회 성적이 팬들의 기대감에 못미치며 아쉬움을 자아냈다. 'PUBG:배틀그라운드', '리그오브레전드', '발로란트'를 비롯한 여러 종목에서 한국 팀들은 해외 강호 팀에게 패배해, 일찌감치 국제 대회를 마감하거나 우승컵을 획득하지 못했다.반면, 이러한 아쉬움과는 달리 한국의 e스포츠 리그에 대한 관심도는 날이 갈수록 높아지고 있다. 특히 키움 DRX가 베트남 현지에서 홈그라운드 경기를 치루고, 국내를 방문하는 e스포츠팬들이 증가하는 등 하나의 관광 상품으로 자리잡고 있다.이밖에도 젠슨 황 엔비디아 대표가 방한 첫날 PC방을 찾아 페이커 선수를 비롯한 T1 선수단과 만남으로써 e스포츠에 대한 사회적 관심이 크게 높아지기도 했다. 또 독특한 세레머니로 해외에서도 인기를 끌고 있는 아카메, 유칼 선수 등이 주목을 받는 등 긍정적인 이슈도 적지 않았다.또 오는 9월에 개최될 예정인 아이치-나고야 아시안 게임에 e스포츠 국가 대표팀의 선수 선발 과정에 많은 팬들의 관심이 쏠렸다. 국가대표 경기력 향상력 위원회를 중심으로 다양한 지표를 통해 선수 선발이 종료됐다. 총 36명의 선수들이 9개 종목에서 메달에 도전한다.# 정부의 정책적 지원 강화e스포츠에 대한 국민적 관심이 커지고 있는 가운데 정부와 지자체들도 법률 정비에 나섰다. 지난 3월 31일에는 '이스포츠(전자스포츠) 진흥에 관한 법률 일부개정법률안'이 국회 본회의를 통과했다. 이를 통해 지역 e스포츠 생태계의 제도적 기반을 강화하는 이른바 '지역 e스포츠 활성화법'이 마침내 입법화됐다.이번 법안을 통해 지자체는 e스포츠 시설 등의 여건 조성, e스포츠 단체의 설립·운영, e스포츠팀의 창단 및 운영, e스포츠 대회의 개최, 학교 및 청소년 대상 e스포츠 활동과 진로교육 프로그램 운영 등을 명확한 법적 근거 아래 추진할 수 있게 됐다.이번 입법 이후, 지자체가 적극적으로 e스포츠 대회를 개최하며 젊은 층의 유입을 이끌어내고 있다. 특히 e스포츠 경기장을 보유한 부산, 광주, 대전, 경남, 충남에서 적극적으로 대회를 개최 중이다.경상남도는 '2026 경남 슈퍼컵'을 개최하며 경남 상설 e스포츠 경기장을 활용할 계획을 발표했다. 해당 지자체는 이번 경남 슈퍼컵을 통해 지역 청년문화 활성화와 디지털 콘텐츠 산업 육성에도 긍정적인 효과를 기대하고 있다고 밝혔다.전문가들은 이러한 국내, 외 전반적인 높은 관심을 기반으로 경제 효과가 기대된다고 첨언했다.PNC 2026 참가 국가 - 배틀그라운드 홈페이지# e스포츠 선수들의 위기상반기 e스포츠 팀들의 국제 대회 성적은 그야말로 초라한 것이었다. 특히, 기존에 강세를 보였던 리그 오브 레전드, 발로란트 등의 종목에서 모두 아쉬운 성적을 거두며 팬들을 실망시켰다. 'PUBG:배틀그라운드' 대회는 지난 3월부터 서울 성수동에 위치한 펍지 성수에서 '펍지 글로벌 시리즈(PGS)'를 연이어 개최했지만 한국 팀은 모두 우승에 실패했다. 6번의 연이은 대회 속 T1, 젠지, 크레이지라쿤, DN 수퍼스 모두 치열하게 경쟁을 이어갔지만, T1과 DN 수퍼스가 준우승을 차지한 것이 최고 성적에 불과했다.이번 'PGS'에서 한국 팀들이 아쉬운 성적을 기록한 가장 큰 요인으로 '중반 운영의 부재'라는 분석이 이어졌다. 배틀 로얄이라는 장르 특성상 이동 중 교전을 회피하는 것은 불가능해, 이어진 교전 속에서 한국 팀들은 허무하게 팀원들을 잃는 것이 반복됐다. 특히 한국 최고의 슈터라고 불리던 서울 선수와 살루트 선수를 영입하고, 슈퍼팀 결성이라는 평가를 받았던 젠지는 교전에서 부족한 모습을 보이며 교전 디테일에 대한 아쉬움이 이어졌다.한화생명e스포츠 선수단'리그 오브 레전드' 대회는 지난 3월 진행된 퍼스트 스탠드에서 젠지와 BNK 피어엑스가 진출했지만 두 팀 모두 패배하며 우승에는 실패했다. 지난 2025년부터 개최된 퍼스트 스탠드는 1년의 프리뷰 같은 역할을 해, 우승팀이 소속된 리그에는 미드 시즌 인비테이셔널(MSI)에 관한 혜택이 주어지는 대회다.해당 대회에서 유럽의 지투e스포츠(G2)에게 패배하며 두 팀의 패배 요인에 대한 분석이 이어졌다. 전문가들은 두 팀 모두 상대에 대한 분석이 부족했다고 평가했다. 특히 G2의 자헨 선픽을 보고도 정글 밴을 반복했던 부분과 G2의 원거리 딜러인 한스사마 선수가 선호하지 않는 아펠리오스를 밴하는 등 아쉬움이 크게 남았다.이러한 아쉬움 속 이달 28일부터 대전에서 열릴 MSI에는 한화생명e스포츠와 T1이 출전하고, 다시 한 번 리그 오브 챔피언스 코리아(LCK)의 건재함을 증명하기 위해 치열한 경쟁을 이어나갈 전망이다.한편 원주 DB 프로미 아레나에서 열렸던 MSI 진출 팀들을 선별하는 대회인 '로드 투 MSI'(RTM)에서 약 4600여석의 좌석이 모두 매진되며, e스포츠에 대한 관심도가 더 높아지고 있음을 입증했다.농심 레드포스 선수단'발로란트'의 한국 팀들은 발로란트 챔피언스 투어(VCT) 퍼시픽 리그 출범 이후 사상 최초로 마스터즈에 한국 팀 중 아무도 진출하지 못하는 굴욕을 겪었다. T1, 젠지, 농심 레드포스, 키움 DRX 4팀 모두 시즌 초 팬들의 기대와는 달리 부진을 면치 못했다.특히 시즌 초 1월 상암에서 진행된 킥오프 대회와 3월 칠레 산티아고에서 진행된 마스터즈 산티아고에서 우승을 차지했던 농심 또한 부진을 면치 못해 팬들에게 큰 충격을 줬다.농심의 경우 전술의 핵심 요원이던 네온의 너프 이후 변경된 조합에 적응하지 못하는 모습을 보였다. 계속해서 요원을 변경하며 다양한 조합을 시도했지만, 이러다할 결과를 내지 못하며 아쉬운 결과를 냈다.이러한 한국 팀들의 약세에 발로란트 퍼시픽 리그에 대한 한국 팬들의 시청률이 다소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2018년도 오버워치 월드컵 한국의 우승 - 블리자드'오버워치'는 지난 5월 5일부터 10일까지 한국에서 진행된 '오버워치 챔피언스 시리즈 아시아'에서 한국 선수들을 주축으로한 제타 디비전이 우승을 차지했다. T1, 크레이지 라쿤, 제타 디비전, 팀 팔콘스가 참여했으며 한국 선수들의 선전이 이어졌다.지난 5월 22일부터 일본에서 진행된 세계 대회 '2026 오버워치 챔피언스 시리즈'에서 크레이지 라쿤이 우승을 차지해 한국 선수들의 세계 경쟁력을 과시했다. 또한 지난 5월 29일부터 31일까지 온라인으로 진행된 '2026 오버워치 월드컵'의 지역 예선에서 한국 대표팀은 3대 0으로 깔끔한 승리를 거두며 기대감을 끌어올렸다. 챔피언스 시리즈에서 우승을 차지한 크레이지 라쿤은 데뷔한지 5년 이상 된 베테랑들로 이뤄져있는 만큼, 상황별로 유동적인 조합으로 다양한 영웅폭을 기용했던 것이 우승의 가장 큰 요인으로 손꼽힌다.특히 새로운 메타인 바스티온, 제트팩 캣을 기용한 조합을 숙달했을 뿐만 아니라, 이에 대한 카운터 조합까지 잘 준비해온 준비성이 눈부셨다.# 해외 팬들의 급증, 새로운 기회 키움 DRX 베트남 홈프론트 키움 DRX는 지난 5월에 베트남 하노이 익스포션 센터에서 '2026 LCK 팀 로드쇼 DRX 홈 프론트'를 개최했다. 해당 행사는 DRX가 해외에서 처음 개최하는 공식 로드쇼였으며, 구단은 이번 프로젝트를 통해 글로벌 팬들과의 접점을 확대하고, 베트남을 거점으로 동남아 시장 공략을 시작했다.키움 DRX의 경우 레이지필(쩐바오민) 선수가 베트남 출신 선수로, 현지팬들이 많은 호응을 받았다. 이후 현장에서 개최된 종합 문화 축제 '팬 페스타'에서 베트남 국적 멤버(한빈)가 소속된 K-팝 그룹 템페스트가 참여해, 현지 팬들의 높은 관심이 이어졌다.한편, LCK를 비롯한 국내 e스포츠 리그에 관한 외국인들의 관심도도 점차 커지고 있다. LCK 관련 관광 상품들과 각 구단별 PC방 관련 영상들도 함께 인기를 끌고 있다. T1의 베이스캠프, 젠지의 GGX, 농심 레드포스 PC방 등 많은 외국인 방문객들의 유입으로 굿즈 판매량 또한 크게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이밖에도 지난 4월 잠실에서 주최된 PUBG:배틀그라운드의 펍지 위클리 시리즈(PWS), 지난 4월 진주에서 열힌 2026 아시아 e스포츠 대회에서도 많은 관람객들이 몰렸다.# 아이치-나고야 아시안 게임 대표팀 선발 완료2026년도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 국가대표 명단 공개올해 상반기에는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 e스포츠 종목의 국가대표 선발이 큰 관심을 모았다. 특히 금메달이 유력해보이는 LOL 종목에 대한 후보자들에 대해 여러 추측이 이어졌지만, 한국e스포츠협회는 최근 2년 국내외 대회 성적 및 개인수상 이력을 기반으로 최종 포지션별 세부지표를 검토해 선수단을 선발했다.한편 LOL 종목의 경우 가장 위험한 경쟁 후보였던 중국의 아시안 게임 불참 소식에, 팬들은 우승을 기대하면서도 경계를 늦추지 않아야한다는 의견이 이어졌다. 제 20회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에 11개의 e스포츠의 종목 중 한국은 9개 메달 종목에 출전하며, e스포츠 국가대표 파견후보자 선수는 총 36명으로 구성됐다.현재 메달이 유력한 종목은 LOL, 배틀그라운드 모바일, 철권 8 등으로 관계자들은 금 2 은 1 동 1 총 4개의 메달을 거뒀던, 2022년처럼 호성적을 거둘 가능성이 높다고 평가하고 있다.[더게임스데일리 한동연 기자 bronzek@tgdaily.co.kr]
2026-06-2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