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사태는 업비트 거래소의 갑질, 그것도 슈퍼 갑질이라고 생각합니다. 위메이드가 할 수 있는 한 최선을 다해 바로잡기 위해 노력하겠습니다."

장현국 위메이드 대표는 25일 온라인 기자 간담회를 통해 이 같은 내용을 밝혔다. 그는 명확한 기준의 부재, 과정과 결과의 불투명성, 불공정함 등을 이유로 가상자산 거래소 '업비트'의 갑질을 주장했다. 또한 "거래 지원 종료 통보는 부당하다"며 눈물을 흘렸다.

위메이드는 25일 오전 11시 암호화폐 '위믹스(WEMIX)'의 국내 가상자산 거래소 상장 폐지와 관련해 온라인 기자 간담회를 진행했다. 이날 간담회에는 장현국 위메이드 대표가 직접 나서 현재 상황과 앞으로의 대응에 대해 상세하게 설명했다.

위믹스는 지난 24일 디지털 자산 거래소 공동협회의(DAXA)로부터 상장 폐지 결론을 받았다. 내달 8일 오후 3시부터 위믹스는 DAXA 회원사 거래소에서 거래 지원이 종료된다. 위메이드는 지난달 위믹스의 투자 유의종목 지정 직후 소명을 위해 노력해왔으나 결국 바라지 않던 결과를 맞았다.

"위믹스는 글로벌 지향… 국내 이슈가 영향 주지 않지만 부당"

장현국 대표는 먼저 "현재 위믹스의 축은 이미 글로벌로 이전했다. 국내 거래소에서의 거래 여부는 실적에 큰 영향을 미치지 않는다"고 지금 사태가 위메이드에 큰 영향을 미치지 않을 것임을 밝혔다. 그는 "하지만 이번 사태로 국내 투자자들이 입은 피해에 대해서는 매우 부당하다"며 밝혔다.

장 대표는 "우리의 유통 계획은 모두 가상자산 거래소 '업비트'에 제출했다. 우리는 이번 사태에 대해 업비트의 갑질, 그것도 슈퍼 갑질이라고 생각한다"며 목소리를 높였다. 업비트는 DAXA의 주요 회원사다.

장 대표는 업비트의 갑질을 주장하는 이유로 명확한 가이드 라인 부재를 꼬집었다. 그는 "우리는 4주 전 이번 사태가 문제가 됐을 때부터 업비트에 명확한 기준과 가이드 라인을 달라고 요청했다"며 "하지만 우리는 이에 대해 받은 적이 없고 피드백도 원활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또한 그는 "명확한 기준을 주고 우리가 이에 부합하지 못했다면 이해했으나, 기준도 없는 일방적인 통보는 갑질"이라고 설명했다.

"상폐까지의 과정과 결과가 불투명했다"

또한 두 번째 이유로 '과정과 결과의 불투명성'을 말했다. 장 대표는 "우리는 업비트와 여러 차례 커뮤니케이션을 했으나 거래 지원 종료라는 공지"차 제대로 받지 못했다. 지금까지도 업비트는 우리들에게 공식적으로 거래 지원 종료 사유를 밝히고 있지 않다"고 밝혔다.

장 대표는 현재 위메이드가 아무 것도 소명하지 못한 것처럼 보이고 있다는 점에 대해 실망스러움을 말했다. 그는 "업비트는 '위메이드가 어떻게 소명을 했으나, 이 문제가 아직 충분히 해결되지 않았다'는 점을 밝혀야 한다"며 "업비트는 불성실하게 결론을 공지했다"고 덧붙였다.

"업비트는 사회적 재산 다루는 업체… 책임을 져야"

장 대표가 밝힌 세 번째 이유는 '불공정함'이다. 장 대표는 "업비트에 상장된 코인들 중 유통 계획이 없는 코인들도 부지기수다. 왜 위믹스에 적용되는 기준을 다른 코인들에게는 적용하지 않냐"며 격앙된 반응을 보였다. 특히 유통량 계획에 대해 "이렇게 중요한 자료라면 왜 다른 코인들에게는 요구하지 않냐"며 역설했다.

장 대표는 "업비트는 가상 자산이라는 사회적인 재산을 다룬다. 현재 우리에게 내려진 불공정을 두고 볼 수 없다. 이런 갑질과 불공정 행위는 '사회악'이다"라고 일갈했다.

또한 "현재 가처분 신청 등 법적 절차를 진행 중이며 절차가 끝나는 직후 업비트와 나눈 모든 이메일과 텔레그램, 녹음 파일을 공개할 것"이라며 "향후 업비트의 갑질에 대해 모두가 명명백백히 확인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폭로전을 예고했다. 또한 "최대 형사적 대응까지 하겠다"고 밝혔다.

[더게임스데일리 이상민 기자 dltkdals@tgdail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