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메이드가 삼성전자와 협업을 통해 자사의 블록체인 플랫폼을 탑재한 최신 스마트폰을 출시해 이목을 끌고 있다.

29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위메이드트리는 최근 삼성전자를 통해 블록체인 게임 플랫폼 ‘위믹스’가 탑재된 스마트폰 ‘위믹스 폰’을 선보였다.

‘위믹스’는 위메이드의 블록체인 기술 계열사 위메이드트리가 개발한 하이브리드 구의 멀티체인 기반 게임 플랫폼이다. 블록체인과 게임 콘텐츠의 결합으로 기존 서비스와 차별화된 본질적인 재미를 제공한다는 방침이다. 이를 통한 ‘대규모 채택(매스 어댑션)’을 목표로 하고 있다.

이번 공개된 ‘위믹스 폰’은 삼성전자의 주력 제품인 ‘갤럭시 S20S20+S20 울트라’ 모델을 대상으로 하고 있다. 해당 모델은 위믹스의 디자인 테마가 적용됐으며 암호화폐 지갑 ‘위믹스 월렛’과 모니터링 서비스 ‘위믹스 스코프’ 등이 탑재됐다.

이 회사는 이를 통해 토큰의 보관 및 거래와 다양한 트랜잭션 등을 확인할 수 있도록 했다. 또 ‘위믹스 폰’ 구매자를 대상으로 위믹스 기반 토큰인 ‘위믹스 토큰’을 지급한다는 방침이다.

‘위믹스 토큰’은 위믹스 플랫폼의 중심이 되는 블록체인 기반 토큰이다. 게임 토큰들 간의 교환과 게임 내 아이템 및 콘텐츠 등 재화를 거래하는 기준이 된다. 위믹스 토큰과 게임 토큰들은 위믹스 월렛에 보관할 수 있으며 게임 간 토큰과 아이템의 자유로운 거래를 지원한다.

위메이드트리는 누적 이용자 6억명 이상을 기록한 ‘미르의 전설’을 비해 ‘윈드러너’ ‘에브리타운’ 등 검증된 게임들을 위믹스 플랫폼을 통해 즐길 수 있도록 한다는 계획이다. 특히 ‘크립토네이도’와 ‘버드토네이도’를 비, ‘미르’ IP 기반의 ‘전기 H5’ 등을 우선적으로 출시하는 것을 목표로 개발에 매진하고 있다.

이 회사는 게임 개발뿐만 아니라 블록체인 생태계 구축을 위한 파트너십 확대에도 힘쓰고 있다. 위믹스의 거버넌스 프로그램인 블록 파트너를 늘려가면서 기대감을 더한다는 평이다.

위믹스 블록 파트너로는 5000만 이상의 유저를 보유한 카카오의 블록체인 기술 계열사 그라운드X가 개발한 퍼블릭 블록체인 플랫폼 ‘클레이튼’을 비해 2억 유저의 모바일게임 ‘도탑전기’를 선보인 중국 게임업체 룽투게임 등이 참여했다. 최근 네이버 비즈니스 플랫폼(NBP)와도 파트너십을 체결하고 기술협력 등 다양한 사업적 분야에서의 시너지를 창출키로 했다.

일각에선 삼성전자가 지난해 ‘클레이튼 폰’을 선보인데 이어 올해 역시 ‘위믹스 폰’을 출시하는 등 블록체인 기술 상용화에 힘쓰고 있다는 점에 주목하고 있다. 향후 블록체인 및 더 나아가 블록체인 게임 업체들과 보다 긴밀한 협업 관계를 이어나갈 가능성이 높다는 평이다.

삼성전자는 앞서 게임 업체들과의 기술적 협업 관계를 맺어오면서 게임을 통해 신제품의 장점을 내세우기도 했다. 이와 마찬가지로 블록체인 기술뿐만 아니라 블록체인 게임과의 접점을 늘려갈 것이란 관측이다. 때문에 ‘위믹스 폰’에 이어 위메이드트리와의 협업 관계가 계속되면서 블록체인 서비스 및 게임 콘텐츠 상용화가 구체화될지도 모른다는 전망이다.

[더게임스데일리 이주환 기자 ejohn@tgdail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