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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 5연임에 성공한 강신철 게임산업협회장

작성자
관련사이트 더게임스
작성일
2023-02-24

강 신철 한국게임산업협회 회장이 민간 단체장으로선보기 드문 역사를 작성했다. 지난 2015년 협회장에 첫 취임한 이후 이번에 5연임에 성공한 것이다. 그의 임기를 포함하면2025년까지 10년간협회 살림을 맡게 되는 데 정말 대단한 일이라 아니 할 수 없겠다.

협회 살림을 책임지는 자리는 그렇게 명예로운 자리가 아니다. 또 자신을 드러내는 곳도 아니다. 때론 험한 소리에 맘을 삭혀야 하고, 홀로 고민하며 결단을 내려야 할 때도 적지 않다. 잘하면 본전이고 못하면 욕이 서말이라는 말을 들을 법한 곳이 다름아닌 민간 단체장이란 자리다.

특히 게임협회장이란 자리는 말도많고 탈도 많은곳으로 널리 알려져 있다. 정부와 국회 , 시민단체의 목소리를 시시때때로 경청해야하고, 시기를 놓치지 않고 해결 방안을 제시해야 한다. 그렇치않으면 바로 화살이 날아든다. 또 논리적이고 합리적인 게임 유저들의 민원처리 역시 쉽지 않은 일이다. 그런데 이런 일들이 하나 둘이 아니라는 것이다. 하지만 이런 현안들을 모두 협회장이 챙겨야 한다.

그런 측면에서 지난 8년 간 묵묵히 자리를 지켜온 강 회장의 노고에 먼저 감사한 마음을 표하고자 한다. 또 그같은 역할을 2년 더 하겠다고 결심한 그에게 다시한번 심심한 위로를 전하고자 한다.

그러나한편으로는 강 회장 외에는 대안이 없는 것이냐는 점에 대해서는 아쉬움과 안타까움이 없지 않다. 그가 회장직을 제대로 수행하지못해서가 아니다. 급격히 변화하는 시장 환경과 산업의 패러다임에 걸맞은적임자를 발탁해 기용하는 일도 중요하다는 뜻이다.

협회가 가장 경계해야 하는 것은 타성과 안주하는 모습이다. 처방전이란 것도 다소 고루해지면 듣지 않는다.새 술은 새 부대에 담아야 한다는 것도 다 그때문이다. 솔직히 강 회장의 장기 집권(?)이 인재난 때문에가능했던 것인지 아니면 게임 메이저들의 폭탄 돌리기 때문에 빚어진현상 인지에 대해서는 정확히 가늠키 어렵다.

하지만업계 관계자들은 후자 쪽에더 무게감을 싣고있다. 인재난이 아니라 서로 자리를 떠 넘긴 탓이 크다는 지적이다. 그러나 보니 무난한 카드를 찾게됐고, 그 카드가 지금까지 유용하게 적용되고 있다는 것이다.

이번 협회장 선출 역시 엔씨소프트, 넥슨, 넷마블, 크래프톤, 스마일게이트 등 주요 회원사들의 의견이 크게 작용한 것으로 알려졌다. 협회장직에 도전한 인사도 있었지만 결국 변화보다는 안정을 선택한 것이다.

5연임에 성공한강 회장은 취임사를 통해 회원사들이 시대의 변화에 능동적으로 대처할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면서 특히 제도권과 산업현장의 소통 문제를 전향적으로 개선해 나가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솔직히, 이 시점에서 바라는 회장 상은 회원사와 호흡이잘맞는 회장보다는 그렇지 않은 회장이 됐으면 하는 바람이 크다. 또 기계적으로 하는 듯한 미시적 관점의 처방전 보다는 거시적 관점의 산업 패러다임을 제시하는 회장의 모습을 보여줬으면 하는 기대감이 적지 않다. 막말로 5연임이 마지막 중책임을 알고 강 회장이 강력한 리더십을 보여주란 뜻이다.

이번이야 말로 보이지 않은 손들에 의해떠 넘겨진회장직을 수행하는 회장이 아니라는 모습을 보여줬으면 하는 마음인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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