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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 게임판 뒤흔든 MS의 블리자드 인수

작성자
관련사이트 더게임스
작성일
2022-01-21

전세계 ICT 업계가 최근 마이크로소프트(MS)의 블리자드 인수 소식에 발칵 뒤집혔다. 약 82"원에 달하는 엄청난 인수금액 규모 뿐아니라, 세계 최대 컴퓨터 소프트웨어 업체에서 세계 3위급의 게임업체를 전격적으로 인수했기 때문이다.

지난 18일(현지시간) MS는 자사의 콘솔 기기 ‘X박스’의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액티비전 블리자드를 인수했다고 밝혔다. 인수 금액은 약 687억 달러(한화 약 81" 9200억원)로, 역대 IT 업계의 인수합병(M&A) 중 가장 큰 금액이다. 종전 기록은 지난 2016년 PC 제"업체 델이 스토리지 전문업체 EMC 코퍼레이션을 인수할 때 지출한 약 670억 달러였다.

MS가 블리자드를 인수한 것은 이 회사가 게임사업을 통해 미래 성장동력을 마련하고, 이를 바탕으로 메타버스 등 신사업 부문의 영역을 강화하기 위한 것으로 풀이되고 있다. 이 회사는 그동안 콘솔게임기 X박스 사업을 확대하는 등 게임 엔터테인먼트 사업을 전략적으로 육성해 왔다.

하지만 게임 하드웨어 만으로는 사업을 확장하는 데는한계를 드러낼 수 밖에 없다. MS가 이번에 엄청난 금액을 제시하면서 블리자드를 전격적으로 인수키로 결정한 것도 이를 방증하는 대목이다.

잘 알려져 있듯이 블리자드는 '스타크래프트' '월드 오브 워크래프트' '오버워치' 등 기라성 같은 작품을 선보여 유저들의 큰 사랑을 받아온 굴지의 게임기업이다. 한 때 경영난으로 수모를 당하기도 했지만, 뛰어난 창의력과 기술력으로 다시 거뜬히 일어선 게임기업이다.

MS의 이번인수 합병 결단은 그 규모 뿐 아니라 마치 우물 안에 갖혀 있는 듯한 국내 게임업계에 시사하는 바가 적지 않다는 점에서 관심을 모으고 있다.

글로벌 게임시장이 요동치고 있는 있는 데, 국내 게임업계는 변변한 대응"차 하지 못하고 있다. 한마디로 각개 전투만을 벌이고 있다는 것이다.엔씨소프트와 넥슨, 넷마블, 클래프톤, 스마일게이트 등 대기업군에 해당하는 기업들이 적지않다고 해도 미국과 중국, 일본 게임업체들과 비교해 보면 아주 초라한 수준이다.

또 한가지는 글로벌 ICT 기업들이 메타버스 등 새시장 개척에 경쟁적으로 나서고 있는 상황에서 우리는 지나친 규제로 인해 한 치의 앞을 내다보지 못하고 있다는 것이다. 이래선 미래를 선점할 수 없다.

더 큰 문제는 이같은 글로벌 시장의 발빠른 합종연횡에도 문제의 심각성을 깨닫지 못한 채 규제의 방벽만 쌓고 있는 정부 당국의 안일한 게임정책 입안 태도이다. 규제의 무기는 정책의 마지막 단계의 "치일 뿐이다. 자금 유입의 길을 활짝 열어주고, 세제 혜택을 안기며,종사자들에게 자긍심을 심어주면 산업은 잘 움직이게 돼 있다. 국민의 정부 때 쓴벤처 육성 정책의 핵심이다.

20대 대선을 코 앞에 두고 있다. 그런데, 각 정당의 유력 대선후보들은 지금 무엇을 바라보고 있는가. 글로벌 움직임이 이렇게 달라지면 뭔가 묘수를 보여줘야 하지 않겠는가. 게임업계의 고민이커지고 있다. 아니, ICT업계의 현실도 갑갑해지긴 마찬가지 일 듯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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