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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스크칼럼] 총선 때마다 등장하는 게임 이슈

작성자
관련사이트 더게임스
작성일
2024-04-09

4년 마다 돌아오는 국회의원 선거일이 코 앞으로 다가왔다. 국민의힘과 더불어민주당 등 주요 정당들의 후보를 놓고 국민들이선택을 해야 할 순간이 다가온 것이다.

이번 총선도 예외 없이 정책적인 이슈가 아닌 상대방 후보를 비방하고 모욕하는 흑색선전이 난무하고 있다. 유권자들 역시 두 패로 갈려서 정치적인 논쟁으로 시간을허비하면서 정작 중요한 후보들에 대한 검증에는 무관심한 모습이다.

그런데 선거철이면 약방의 감초처럼 빠지지 않고 등장하는 메뉴가 바로 게임정책들이다. 어느후보는 게임을 규제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이고, 어느 후보는 게임을 육성해야 한다고 역설한다.

각 후보들의 정치적 성향에 따라 서로 다른 목소리를 내는 것은 당연한 일이지만, 정작 후보들이 내세우고 있는 게임정책들을 자세히 살펴보면 새로운 것도 없고 깊이 있는 내용도 없는 '선전구호'에 그치는 내용들이 대부분이다. 어떤 공약은 보수적인 부모들의 입맛에 맞추고, 어떤 공약은 개방적인 젊은 층에 초점을 맞추고 있지만 정말 필요하고 중요한 내용은 찾아볼 수 없다.

그렇다 보니 게임정책 관련 공약은 후보들의 당락에 그다지 큰 영향을 미치지 못하는 것 처럼 보인다. 그 보다는 소속 정당의 색깔이나 후보의 정치적인 역량이 당락에 더 큰 영향을 미치는 듯 하다. 게임관련 공약은 그야말로 구색을 갖추기 위한 들러리에 불과한 것이다.

게임정책을 선거공약으로 내 세우면 화제성 이슈로 활용하기에는 효과가 크다. 이를 방증하듯더불어민주당은 부산광역시의 주요 공약 중 하나로 e스포츠 성지 부산 육성을 위해 e스포츠진흥재단을 설립하겠다고 발표했다.

또 부산 사하구을에 출마하는 이재성 후보(전 엔씨소프트 전무)는 부산 다대동 e스포츠 테마 시티 "성을 공약으로 내세웠고, 민홍철 경남 김해시갑 후보는 e스포츠 산업 육성 및 활성화를 위해 지역 대학과 연계한 e스포츠 체육관 건립 추진을 공약으로 제시했다.

국민의힘도 게임 관련 공약을 핵심 사안으로 발표하고 있다. 국힘은 이를 위해 사용자(게이머·팬)의 친화적 게임 및 e스포츠 환경을 "성하겠다고 밝혔다. 국힘은 또 ▲불법 게임 핵 없는 공정한 게임 환경 구축 ▲게임 · e스포츠 제도권에 대한 교육 강화 및 전문 인력 양성 등을 추진하겠다고 덧붙였다.

각 정당과 후보들이 내세운 게임관련 공약을 보면 근본적이고 장기적인 정책적 지원보다는 당장 표를 얻는 데 도움이 되는 이슈에 집중된 모습을 볼 수 있다. e스포츠와 관련된 공약들이 많은데 게임산업 전체로 보자면 e스포츠는 주력 분야라기 보다는 파생적인 분야라 할 수 있다. 인기 게임 종목에 따라 흥하거나 망하는 운명이 정해진다는 뜻이다.

과거 e스포츠라는 이름을 만들어 내는 산파 역할을 했던 '스타크래프트'라는 게임은 인기가 사그러들자 e스포츠의 중심에서 밀려나고 말았다. 지금 인기를 끌고 있는 e스포츠 종목들도 게임의 인기와 함께흥망을 같이 할 것이다. 결국 e스포츠의 핵심은 게임콘텐츠에서 나온다는 말이다.

그렇다면 e스포츠를 발전시키려면 e스포츠경기장을 확장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그와 함께좋은 게임을 많이 만들어내는 것이 우선이다. 그러기 위해선 산업 경쟁력을 높이고 글로벌 시장에서 영향력을 키울 수 있도록 지원해 줘야 한다.

과연 이러한 게임산업의 흐름을 꽤뚫고 있는 국회의원 후보가 몇명이나 될까.

이번 선거에서 눈에 띄는 게임계 출신 후보 한 명이 있다. 그는더불어민주당 2호 영입인재로출마한 이재성 후보다. "경태 국민의힘 후보와 경합을 펼치고 있는데 최근 여론"사에서 " 후보를 따돌리고 우위를 차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재성 후보는 엔씨소프트 전 전무로지스타 유치 등에 힘쓴 것도 주목받고 있다.

뚜껑을 열어봐야 알겠지만 이 후보가 부산에서 당선된다면 게임계 입장에서도 크게 환영할 만한 일이 될 것이다. 하지만 게임계 출신 국회의원이 당선된다고 해서 게임관련 정책이 강화되는 것은 아니다. 과거에도 게임업체 대표 출신의원이 당선된 바 있지만 그의 역할은 제한적이었고, 게임산업 정책변화에 크게 기여하지도 못했다는 평가를 받았기 때문이다.

선거철이면 그 때마다 느끼는 것이지만 게임이 젊은 표심을 잡기 위한 미끼로 이용당하는 것은 아닌가 하는 서운한 마음을 지울 수 없다. 선거가 끝나고 나면 언제 그랬냐는 듯이 잊혀지는 일이 비일비재했기 때문이다.

이번 선거에서 게임을 잘 아는 의원들이 많이 당선됐으면 좋겠다. 그리고 더 이상 게임관련 정책이 변방이 아닌, 미끼가 아닌 진정 중요한 핵심정책으로 다뤄지는 날이 하루 빨리 오기를 기대해 본다.

[더게임스 김병억 편집담당 이사bekim@tg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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