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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의 거짓' 난관 극복의 성취감은 '진짜'

작성자
관련사이트 더게임스
작성일
2023-09-14

네오위즈(대표 김승철, 배태근)가 19일 'P의 거짓' 발매를 앞두고 있다. '디럭스 에디션' 구매자 대상의 얼리 액세스(선행 플레이)는 16일부터 시작된다.

이 작품은 플레이스테이션(PS) 4·5, X박스원, X박스 시리즈 X|S, 스팀, 애플 실리콘을 탑재한 맥 앱스토어 등을 통해 글로벌 출시된다. 기자는 이에앞서 본편에 대한미디어 리뷰 코드를 제공 받아X박스 시리즈X를 통해약 30시간의 플레이를 진행했다.

산하 라운드8 스튜디오가 개발한 이 작품은 19세기 벨 에포크 시대를 배경으로 그려낸 액션 RPG다. 소울라이크의 재미와 문법에 대한 고민을 담았다. 이 가운데'피노키오의 모험'을 각색한 다크 팬터지를 통해 이 작품만의 매력을 그려냈으며,오토마톤(자동인형)과 아버지의 관계, 인형의 거짓말과 인간성 등을 녹여냈다.

게임의 배경이 되는 크라트 시는 신비의 힘 '에르고'를 통해 기술이 발전하고 인형들을 생산하는 등 부흥의 시대를 누려왔다. 그러나 갑작스런 인형들의 폭주로 한순간에 비극을 맞이하게 됐다는 설정이다.

이 가운데 제페토의 특별한 인형이 깨어나는 것으로부터 게임은 시작된다. 참혹한 사태 속 폭주한 인형들을 저지하고 진실을 좇아가는 과정에서 고난과 갈등의 연속이 'P의 거짓'에 몰입하도록 만든다.

벨 에포크 시대의 상반된 매력 그려

이 작품은 앞서 체험판을 통해 공개된 기차역으로부터 이어지는 도회지의 모습만으로도 기대감이 고"돼왔다. 그 뒤로 펼쳐지는 인형들이 생산되는 공장, 도심에서 떨어진 교외, 지옥 같은 세상 속 순례지, 만국박람회를 준비 중인 번화가, 오염된 지하수로 등 다양한 배경도 각각의 완성도를 놓치지 않으며, 분위기 환기 역할을 충실히 하는 편이다.

미술 측면에서 환경이나 배경, 인물 등의 세밀한 묘사도 눈길을 끌고 있다. 정교하면서도 규모감 있는 건물이 기술의 발전을 과시하지만 불타고 부서진 참상, 음울한 하늘과 비가 내려 고인 웅덩이 등 상반된 모습이 공존하고 있다. 이야기 전개에 따라 웅장함이나 기괴함을 극대화시키는 장치들이 어우러지며 긴장감을 고"시키기도 한다.

폭주한 인형들의 움직임을 비'해 지역을 공략해 나가는 과정 등에서 반복되는 패턴에 대한 느낌이 나지 않도록 공을 들였을 것으로 짐작된다. 특히 중후반으로 넘어가는 국면의 전환이 효과적으로 이뤄지며 작품을 보다 풍성하게 만들고 있다.

스토리텔링 측면에서는 보다 쉽게 발견하고 따라갈 수 있도록 마커를 마련해 둔 편이다. 퀘스트를 수락할 수 있는 곳에서는 목소리가 들리기도 하며, 다음 진행 장소를 표시해 길을 잃고 헤메는 것을 최소화하기도 했다. 곳곳의 신문, 서적, 쪽지나 편지 등을 통한 배경 설명도 한층 쉽게 풀어내는 쪽에 가깝다.

'퍼펙트 가드'로 전투 쾌감 극대화

핵심이 되는 전투 경험은 '퍼펙트 가드'와 회피에 대한 리스크를 두고 끊임없이 고민하도록 만드는 편이다. 적의 공격을 단순 방어 시 피해가 완화되지만 HP가 감소하게 된다. 그러나 감소된 HP가 일정 시간 '가드리게인' 수치로 전환되고 이때 적을 공격하면 다시금 회복시킬 수 있는 방식이다. 이를 통해 서둘러 반격을 가하도록 유도하고 있으며 또 한편으론 방어 대신 회피를 선택하도록 만들기도 한다.

정확한 순간 방어하는 '퍼펙트 가드'에 성공하면 이 같은 피해를 입지 않고 적에게도 충격을 줄 수 있다. 그러나 이 같은 '퍼펙트 가드'가 손에 익지 않은 초반에는 확실히 피해를 입지 않는 회피를 선호하기도 한다.

게임을 진행할수록 점차 능력치가 성장하고 HP와 리게인의 효율이 좋아짐에 따라 방어에 대한 부담이 완화되기도 하는데, 그만큼 적들의 가드 불가 공격들이 늘어나며 난도를 맞춰나가고 있다.

특히 길목을 지키는 강적이나 미니 보스부터 가드 불가 공격을 연속적으로 가하기 때문에 단순 방어는 물론, 회피 역시 쉽지 않은 편이다. 결국 '퍼펙트 가드'를 노리는 쪽으로 공략 방법을 모색하게 되며, 이로인해 적의 패턴을 파악하고 '퍼펙트 가드'를 성공시키는 것에서 전투의 쾌감이 극대화된다고 볼 수 있다.

날과 손잡이"합으로 무기 제작

이 가운데 장비에 대한 강화 및 개"를 비'해 소비 아이템, 특성 등의 선택지가 점차 늘어나며 다양한 가능성을 펼쳐 놓는 편이다. 특히 무기의 날과 손잡이를 분리해 각각을 "합해 새로운 무기를 만들어 내는 시스템은 게임을 진행할수록 점차 깊이를 더해가는 매력적인 요소라 할 수 있다.

각각의 공격 유형, 속도나 거리감, 능력치 보정을 비'해 특수 기술인 '페이블 아츠' 등에서의 수많은 "합 가능성이 제시되기 때문이다. 또 자신이 성장시켜 온 능력치나 무게 제한, 상대하려는 적과의 상성까지 고려 대상이 되면서 최적의 "합을 찾는 과정에 몰입하도록 만든다.

왼손 무기에 해당하는 '리전 암'도 이 작품만의 개성에 대한 고민을 확인할 수 있는 부분이다. 원거리 공격이나 전기 충격, 화염 방사, 지뢰 설치 등을 통해 전투 패턴을 한층 다채롭게 만든다. 이는 기존 소울 시리즈에서의 활이나 마법의 영역과 유사하지만 그것에 대한 기대치와 완전히 부합한다고 보기는 어려운 편이다. 리전 암의 사용 가능 횟수가 상당히 적다고 체감이 되기 때문이다.

'P 기관' 등 성장 커스터마이징제시

이 작품은 레벨업에 따른 능력치 성장 외에도 특성 트리를 발전시켜나가는 'P 기관'을 통한 커스터마이징도 성취감이 큰 편이다. 슬'을 개방하기 위해 필요한 재화 '쿼츠'의 수급이 한정적이라는 점에서 이 같은 경험이 더욱 극대화된다. 보스를 처치하거나 상자 등에서 드물게 획득하는 방식이기 때문에 선택지의 무게감이 큰 편이다.

P 기관은 공격, 생존, 능력, 아이템 등 4개 계열별로 다양한 효과가 존재한다. 또 단계 상승할 때마다 4개씩 선택할 수 있는 효과가 늘어나 단순 선택 가능한 효과만해도 100개가 넘는 수준이다. 여기에 단계별 어떤 슬'을 완성하느냐에 따라 추가 활성화되는 효과도 달라진다. 특히 회복 횟수나 아이템 슬' 증가 등의 효과들이 있기 때문에 플레이 경험에 적지 않은 영향을 끼친다고 할 수 있다.

이 같은 성장 요소를 제외하더라도 개발진이 예고한 30시간 수준의 볼륨감은 보장된다고 할 수 있다. 물론 "작 실력에 대한 편차는 크게 벌어질 것으로 보인다.

소울 시리즈의 재미압축과 요약

보스를 향해 가는 과정에서의 동선은 전반적으로 기존 소울 시리즈에 비해 짧게 느껴지는 편이다. 숏컷의 구간도 비교적 촘촘하게 배치돼 의도적으로 반복 도전에 대한 피로도를 낮춘 것으로 짐작된다. 죽음에 따른 재화 소실은 회수를 못하고 죽는 상황에서의 패널티는 완화했으나, 회수 과정에서 피해를 입으면 차감이 되는 방식으로 변주를 주고 있다. 다만, 피해를 준 적을 처치하면 차감된 재화가 복구되는 방식이다.

보스 전투에서의 "력자의 경우 소환 재화가 필요한 방식이지만, 진행 과정에서 자연스럽게 수급이 돼 부담이 되진 않는 편이다. 다만, "력자에 대한 개성이나 인연 등은 제외됐다.

난간이 없는 외길에서의 낙사, 오염 지대에서의 부자연스러운 이동과 상태 이상에 따른 누적 피해, 시야 밖에서의 갑작스러운 공격, 다리가 무너지거나 구멍이 뚫려 위기에 빠지는 등의 요소들도 적당한 양념 같이 배치됐다. 이 외에도수수께끼를 맞추거나 단서를 해독해 숨겨진 장소를 찾아가는 것들을 이 작품만의 색깔로 구현하고 있다.

이 같은 요소들이 어우러진 전반적인 플레이 경험은 소울 시리즈의 '다이제스트'로 빗댈 수도 있어 보인다. 이런 것들이 추억을 떠올리는 계기가 될지는 개인의 차이가 될 전망이다. 다만, 불합리함에 대한 감정을 극복하며 보스를 처치할 때의 성취감을 갖춘 작품으로서 'P의 거짓'은 자신만의 매력을 분명히 보여줬다고 할 만하다. 또 피노키오를 각색한 세계관에서인형의 거짓말과 인간성등의소재와 이를 그려나가는 방식도 흥미롭다.

한편 X박스 시리즈X를 통해 플레이한 결과,성능이나 최적화 측면에서 치명적인 요소는 발견되지 않은 편이다. 품질 모드 기준으로,전투에서이렇다 할 프레임 저하 없이 즐길 수 있는 작품이다.

[더게임스데일리 이주환 기자 ejohn@tg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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