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위 모바일 MMORPG들이 이달부터 대규모 업데이트 공세를 펼친다.

앞서 매출 상위권 순위를 기록했던 모바일 MMORPG들이 대규모 업데이트를 통해 또 한 번의 도약을 꾀하고 있다. 순위 경쟁에 다시 불이 붙을 것으로 전망된다.

12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카카오게임즈(대표 "계현)는 오는 28일 ‘아키에이지 워’에 공성전을 선보인다. 내달 2일 첫 공성전이 열리고 이후 2주마다 새로운 공성전이 치러진다. 이와 관련해 회사에서는 업데이트 사전예약을 펼치며 유저모객에 집중하고 있다.

이에 대해 업계에서는 많은 관심을 기울이고 있다. 공성전이 MMORPG의 핵심 인기 콘텐츠로 꼽히기 때문이다. 실제 앞서 출시된 다수의 작품들이 공성전 업데이트를 통해 인기 반등을 달성했던 상황이다. 뿐만 아니라 이 회사는작품의 주요 강점으로 대규모 전투를 제시했는데 게임의 재미가 본격화된다는 것이다.

출시 초반 구글 플레이 매출순위 2위를 기록했던 이 작품은현재 7위로 힘이 떨어진 모습이다.따라서 이번 핵심 콘텐츠를 앞세운 대규모 업데이트로 순위 반등을 달성할 지 관심이 모아진다.

이 회사는 다른 작품인 ‘오딘: 발할라 라이징’에서도 대규모 업데이트를 통해 인기 역주행을 노린다. 이달 중 작품 서비스 2주년을 기념한 업데이트와 프로모션을 전개한다. 이미 지난 10일 서비스 2주년 기념 e스포츠 대회 ‘발할라 리그’가 치러졌다. 앞서 구글 매출 1위를 기록했던 이 작품은 현재 6위로 순위가 다소 떨어진 상황이다. 하지만 2주년 프로모션 및 업데이트를 기점으로 다시 인기를 높일 것으로 예측된다.

위메이드(대표 장현국)는 ‘나이트 크로우’에 대규모 업데이트를 선보이며 장기 흥행을 도모할 계획이다. 오는 15일 작품에 자동 전투 기능 도입, 파티 던전, 편의 기능 및 길드 관리 기능 개선을 선보인다. 이후에는 클래스 변경, 길드 연합간 동맹 시스템, 월드 던전, 정복전 등을 업데이트할 예정이다. MMORPG의 핵심인 대규모 전투를 위한 발판을 본격적으로 마련해 나간다는 평가다.

넥슨(대표 이정헌)은 이미 전날 ‘프라시아 전기’에 황금향 요새를 선보였다. 황금향 요새는 작품의 첫 상위 거점이다. 해당 거점을 보유 중인 결사는 매주 일요일 누적된 재화를 세금으로 얻을 수 있다. 혜택을 차지하기 위한 유저들의 경쟁이 심화되며 작품의 인기가 다시 고"될 것으로 전망된다. 이 작품 역시 최근 출시 초반 대비 다소 힘이 떨어진 상황이었으나 대규모 업데이트를 통해 다시 인기를 회복할 것으로 예측된다.

이러한 가운데 엔씨소프트(대표 김택진)에서도 인기 유지를 위한 수성전략을 펼치고 있다. 지난 7일 ‘리니지M’에 6주년 기념 이벤트를 선보였으며 ‘리니지2M’에는 안나드릴 공성전 추가, 근접 클래스 리뉴얼을 선보였다.

이달 매출 상위권을 차지했던 MMORPG들이 일제히 대규모 업데이트를 펼치며 순위 반등을 노린다는 것이다. 업계에서는 각 작품이 여전히 높은 흥행여력을 가지고 있다며 두드러진 성과를 낼 것으로 봤다. 여기에 이달 추가 신작도 참전하며 상위권 순위 경쟁에 불이 붙을 것으로 봤다.

아울러 이달 대규모 업데이트를 통해 각 업체의 실적에도 힘이 더해질 전망이다. 해당 작품들이 모두 회사의 매출에 적지 않은 비중을 차지하고 있기 때문이다. 게임업계 실적부진 우려가 심화되는 상황에서 탄탄한 수익성을 다시 한 번 입증할 것으로 기대된다.

이러한 순위 경쟁은 주가에도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순위 경쟁 속 상위권 성적을 유지할 경우 기존 작품의 안정적 성과가 부각될 수 있기 때문이다. 반대로 순위가 하락하게 되면 기존 작품의 매출 하향 안정화 우려가 심화된다.

[더게임스데일리 강인석 기자 kang12@tgdail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