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요버스가 '붕괴: 스타레일' 론칭 이후 음악회, 과학 및 건축 다큐멘터리 영상 등을 통해 팬층의 흥미를 더하고 있다.

9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호요버스는 최근 멀티 플랫폼 게임 '붕괴: 스타레일'의 과학 지식 프로그램 영상 '은하 강연회'를 공개했다.

해당 영상에서는 2019년 노벨물리학상을 수상한 스위스 천문물리학자 디디에 쿠엘로가 참여해 우주와 행성을 주제로 이야기를 풀어냈다.

이 작품은 우주를 배경으로 은하열차를 타고 다양한 행성을 모험하는 과정을 그리는 턴제 RPG다. SF 요소 및 스페이스 오페라의 재미를 내세우고 있다. 게임에서는 우주정거장을 떠나 얼음으로 뒤덮인 행성 '야릴로-VI'를 통해 첫 모험을 시작하게 되며,한파로 열악한 환경에서 생존하는 모습이 그려지기도 한다.

디디에 쿠엘로 교수는 이번 '은하 강연회'에서 우주의 다양한 천체를 언급하며게임 속 행성도 어딘가실제존재할지도 모른다는 말과 함께 이야기를 이끌어갔다. 또 온도가 낮아 눈덩이가 된 '기체 행성', 지구의 '대산소 발생사건'에 따른 열평형의 변화 등 과학 지식을 전달했다.

그는 외계 생명체와 '페르미 역설'에 대한 질문을 던지기도 했다. 이를 통해 인간이 유일한 터전인 지구를 떠나 다른 별들을 향해 여행을 할 수 있을지에 대한 호기심을 자극했다.

이번 영상은 게임에 대한 흥미를 더하는 것은 물론 과학 다큐멘터리 측면에서도 만"도가 높다는 평이다. 이를 통해 SF 세계관에 대한 관심을 더욱 고취시킬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이 작품은 세계관을 풀어내는 과정에서 게임의 독자적인 설정의 고유명사가 다수 등장해 다소 난해하게 받아들여진다는 반응도 없지 않다. 우주에 대한 매력을 전달하는 것은 이 같은 약점을 상쇄시키는 방법이 될 전망이다.

이 회사는 이 외에도 세계 자연문화유산인 안후이성 시디, 홍춘 관광지구 등과의 협력 사례도 소개하고 있다. 중국의 건축 양식 중 하나인 휘파 건축을 활용해 게임 배경을 제작했으며 이에 대한 다큐멘터리 영상 '열차 여행기 · 이현역'을 공개했다.

이 회사는 또 론칭 직후 음악회 '출발 페스티벌' 영상을 공개하는 등 게임 외적으로도 유저들의 감성을 자극하고 있다. 또 서울 삼성동 코엑스 밀레니엄 광장에서는 7미터 길이의 은하열차가 정차하는 이벤트를 실시하기도 했다.

이 작품은 론칭 첫주 구글 플레이 최고 매출 순위 2위에 올랐으며 현재까지도 3위를 유지하는 등 흥행세를 이어가고 있다. MMORPG 장르 강세 속 SF 세계관의 턴제 RPG가 이름을 올린 것은 드문 일이다. 때문에 이 같은 초반 흥행세를 언제까지 이어갈 수 있을지도 주목되고 있다.

[더게임스데일리 이주환 기자 ejohn@tgdail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