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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임업계 '미래 먹거리' AI 기술에 힘 쏟는다

작성자
관련사이트 더게임스
작성일
2023-02-14

출처 = 픽사베이.

국내 게임업계가 인공지능(AI)과 사랑에 빠졌다. '미래 먹거리'로 불리는 AI에 기업의 역량을 집결하며, 기술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또한 AI 기술을 게임에 활용해 유저들의 플레이 경험을 높이려는 시도도 이어지고 있다.

14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엔씨소프트, 크래프톤, 펄어비스 등 다수의 국내 게임업체들이 AI 연구개발(R&D)에 집중하고 있다. 특히 최근 오픈AI의 대규모 AI 모델 '챗GPT'가 뛰어난 완성도를 선보이며 세간의 화제를 불러일으키는 가운데, 국내 게임업체들도 이에 도전장을 내밀었다.

엔씨, AI 언어 모델로 인터랙티브 게임 개발

홍원준 엔씨소프트 최고재무책임자(CFO)는 지난 9일 열린 2022년도 4분기 실적발표 컨퍼런스 콜을 통해 "사내 R&D "직이 AI 연구에 매진하고 있으며, 작년에 중형 모델에 대한 실험을 마치고 올해는 규모를 키울 계획"이라고 밝혔다.

엔씨소프트는 이전부터 AI의 중요성을 인식하고 업계를 선도한 것으로 유명하다. 지난 2011년부터 AI 전담"직을 구축해 전문 연구 인력을 200명까지 늘렸으며, ▲게임AI랩 ▲스피치랩 ▲비전AI랩 ▲언어AI랩 ▲지식 AI랩 등 산하에 5개 연구 "직을 갖추고 있다. 또한 지난해에는 세계적 석학인 이제희 최고연구책임자(CRO)를 영입하는 등 공격적인 투자를 이어가고 있다.

엔씨소프트는 지난 2021년 자체 AI 번역 엔진을 출시하고, 대작 MMORPG '리니지W'에 AI 기술을 활용한 실시간 번역 기능을 지원했다. 이를 통해 세계 각국의 플레이어가 하나의 필드에서 겨루는 글로벌 원빌드 서비스임에도 원활한 소통을 제공하는 등 엔씨소프트가 보유한 뛰어난 AI 기술을 선보였다.

엔씨소프트는 이와 같이 현재 개발 중인 AI 모델을 게임 서비스에 적극적으로 활용할 계획이다. 홍 CFO는 "챗CPT와 같은 언어 모델로 스토리와 캐릭터를 창작하고 인터랙티브 게임에 활용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며 "당사가 보유한 3D 캐릭터 제작 기술, 대규모 접속 게임 운영 방식과 결합하면 플레이어들에게 차별화된 몰입감을 줄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엔씨소프트는 콘솔 플랫폼 출시가 예정된 인터랙티브 무비 게임 '프로젝트M'을 개발 중에 있다. 인터랙티브(Interative)라는 장르에 걸맞게 플레이어의 "작, 선택에 의해 게임의 스토리 전개와 결말 등이 바뀌는 작품이다. 개발 과정에서 AI 기술이 다수 적용된 것으로 보이며 3D 스캔, 모션 캡처, VFX 등을 더해 업계 최고 수준의 작품을 선보일 계획이다.

크래프톤, 국내 최고 딥 러닝 기술 자부

크래프톤은 국내 최고 수준의 AI 딥 러닝 기술을 갖춘 게임업체다. 이 회사는 서바이벌 슈팅 게임 'PUBG: 배틀그라운드'의 성공 이후 사업 다각화를 위해 AI 기술에 적극적인 투자를 진행하며 이전부터 업계의 눈길을 끌었다. 특히 지난 2021년부터 AI 딥 러닝 기술을 활용한 '텍스트 투 스피치(TTS)', '스피치 투 텍스트(STT)', '오픈 도메인 컨버세이션' 등 다양한 영역에서의 개발을 실시하고 이를 응용해 게임에 적용하는 등의 시도를 이어왔다.

크래프톤은 지난해 그래픽 기술과 음성 합성, 그리고 AI 기술을 더한 하이퍼 리얼리즘 캐릭터를 제작하며 버추얼 휴먼 사업에 뛰어들었다. 크래프톤의 첫 번째 버추얼 휴먼 '애나(ANA)'는 음원 사이트를 통해 디지털 싱글 'SHINE BRIGHT'를 공개한 바 있다. 해당 곡은 고도화된 음성 합성 등의 딥 러닝 기술을 적용한, 세상에 없던 애나만의 AI 보이스로 탄생했다.

특히 AI 딥 러닝을 기반으로 한 혁신적이고 새로운 게임 플레이를 발견하고자 특별 인큐베이팅 프로그램 '스페셜 프로젝트2'를 출범하기도 했다. 이 프로그램은 팀원들이 높은 차원의 딥 러닝 기술을 학습할 수 있도록 돕고, 기술을 바탕으로 게임 아이디어를 발굴하고 구현하는 실험적 성격의 "직이다. 스페셜 프로젝트2를 통해 개발된 신작을 곧 만나볼 수 있을 예정이다.

김창한 크래프톤 대표는 지난 8일 열린 2022년도 4분기 실적발표 컨퍼런스 콜에서 "크래프톤 AI 딥 러닝 본부의 TTS 기술은 국내 최고 수준이라고 자부한다"며 "딥 러닝은 단지 데모나 연구실 수준이 아니라 우리의 생활과 업무를 바꿀 수 있다"고 밝혔다. 또한 향후 AI 딥 러닝 기술을 활용한 회사의 비전에 대해 소개했다.

현재 사내에서 개발 중인 AI 딥 러닝 모듈을 게임 제작에 바로 사용할 수 있도록 엔진 플러그인 형태로 개발 중이다. 이와 함께 게임 플레이를 이해하고 유저의 게임 화면을 시각적으로 인지하면서 자연어로 대화하며 함께 게임을 플레이할 수 있는 AI '버추얼 게임 프렌드'를 올해 내로 개발하고, 내년까지 게임에 도입할 계획이다.

펄어비스, AI 기반 게임 엔진으로 서비스향상

펄어비스는 올해 AI 개발력 강화에 박차를 가한다. 허진영 펄어비스 대표는 14일 열린 2022년도 4분기 실적발표 컨퍼런스 콜에서 "최근 AI에 대한 관심이 높아진 만큼 게임 개발 및 작품 서비스에 AI를 적용하는 것을 긍정적으로 보고 있다"고 밝혔다.

펄어비스는 챗GPT와 같은 대규모 AI 모델 개발이 아닌, 생성형(Generative) 모델에 집중할 계획이다. 이전부터 생성형 모델에 관심을 지니고 연구 개발을 진행해 왔으며, 지난 2019년에는 AI 기반의 차세대 게임 엔진을 개발했다.

펄어비스는 해당 기술을 게임 내 캐릭터와 대화나 다른 언어를 사용하는 유저 간 의사소통에 적용하고 있다. 또한 게임 엔진에 AI가 적용되며 인게임에 AI를 기반으로 한 자동화 시스템을 갖췄고, 라이브 서비스에서 빠른 콘텐츠 개발 속도를 확보할 수 있었다. 이를 통해 안정적인 정규 업데이트를 플레이어들에게 제공하는 등 AI로부터 큰 도움을 받고 있다.

펄어비스는 회사의 장기적인 성장 전략으로 엔진 및 AI 기술 강화를 꼽았다. 자체 엔진과 AI 기술을 활용해 최고의 그래픽과 물리 구현, 그리고 빠른 개발 속도와 플랫폼 호환성을 확보할 계획이다. 이를 펄어비스가 보유한 트리플A급 게임의 작품성과 결합해 세계 최고 수준의 퀄리티를 갖춘 게임을 선보이겠다는 각오다.

[더게임스데일리 이상민 기자 dltkdals@tg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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