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리자드엔터테인먼트가 온라인 게임 '오버워치2'의 경쟁전에 대한 문제점을 파악하고 개선책을 발표했다. 내달 8일 시작되는 '3시즌'부터는 매칭 구"를 개선하고 등급 갱신에 필요한 요구 "건이 낮아진다.

블리자드엔터테인먼트는 31일 하이퍼 FPS 게임 '오버워치2'의 개발자 블로그를 통해 작품의 주요 콘텐츠인 '경쟁전' 모드의 현황과 드러난 문제점에 대해 발표했다.

오버워치2의 현행 경쟁전은 플레이어마다 각각 상대 찾기 평점(MMR)이 주어지며, 다른 사람과 비교한 개인의 실력을 나타낸다. MMR 등급이 비슷한 플레이어들과 게임을 해 실력이 향상되고 승수가 늘어나면 MMR이 점차 상승하는 구"다.

MMR은 각 경기 결과에 따라 변경되며 상대방의 평점이 얼마나 높았는지, 최근 경기는 언제였는지 등의 요인에 따라 증가하고 감소한다. 특히 경쟁전을 비'한 오버워치 2의 모든 게임 모드는 오직 MMR만을 고려해 비슷한 MMR을 지닌 상대를 찾아 매칭을 시키고 있다.

하지만 플레이어들은 그동안 경쟁전에서 실력 차이가 매우 큰 상대를 만나는 경우가 잦았으며, 이 때문에 "MMR 시스템이 제대로 작동하지 않는 것이 아니냐"는 볼멘소리를 냈다. 특히 승리를 거둔 다음에는 반드시 패배를 기록하도록 승률 50% 매칭이 이뤄진다는 루머, 일명 '블리자드식 매칭'이 플레이어들 사이에서 화제에 오르기도 했다.

블리자드는 MMR의 문제점을 플레이어간 그룹에서 찾았다. 오버워치2는 MMR에 격차가 있는 플레이어끼리 그룹을 결성할 수 있게 하고 있다. 이들은 높은 MMR을 지닌 플레이어가 낮은 MMR의 플레이어와 그룹을 맺고 낮은 MMR 매칭을 받아들이는 경우가 잦았다고 분석했다.

블리자드는 "현재 우리는 그룹 내 MMR 격차가 비슷한 그룹끼리 더 자주 만나도록 하는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며 "이에 따라 1인 플레이어나 실력 차가 적은 그룹이 실력 차가 큰 경기에 배치될 가능성은 훨씬 낮아질 것"이라고 밝혔다.

이에 따라 내달 8일 시작되는 3시즌부터는 각 팀에서 역할별로 MMR이 비슷한 플레이어들끼리 짝을 지어 배치하는 방식을 대전 상대 찾기 시스템에 도입할 계획이다. 양 팀의 돌격 역할에 더 실력이 비슷한 플레이어가 배치되며, 나머지 각각의 역할들도 같은 방식으로 배치된다. 해당 과정을 통해 각 역할 사이의 평균 MMR이 서로 더욱 대등하게끔 상대가 짝지어진다.

또한 경기가 지나치게 일방적이라는 의견에 대해 그 빈도를 줄일 방법을 파악하고 있다. 블리자드는 "오버워치에서는 실력이 비슷한 팀 사이에서도 일방적인 경기가 어느 정도 나올 수밖에 없다"며 향후 개선점을 발표하겠다고 밝혔다.

블리자드는 특히 플레이어들 사이에서 떠도는 '블리자드식 매칭' 루머에 대해 "대전 상대 찾기 시스템은 그 어떤 플레이어의 승률도 강제로 50%로 맞추지 않는다"고 단호하게 밝혔다. 수학 공식을 활용해 등급이 비슷한 플레이어들을 한 경기에 배치할 뿐이지 특정 플레이어에게만 유리한 매칭을 지원하지 않는다고 설명했다.

또, 현행 경쟁전 시스템에서는 등급 배치가 이뤄진 후 경쟁전 7승 또는 20패를 기록해야 새로운 등급을 받을 수 있다. 새로운 등급을 받기까지 너무 오랜 시간이 걸리고 연패 속에서 7승을 억지로 따내더라도 등급의 변동이 없거나 낮아지는 경우가 종종 발생해 플레이어들이 경쟁전 플레이 동기를 잃곤 했다.

이에 3시즌부터는 새로운 등급을 받기 위한 필요 "건을 5승과 15패로 하향 "정해 경쟁전 등급을 한 번 업데이트하려면 경기를 26번이나 치러야할 필요가 없도록 했다. 또한 3시즌 중반에 있을 패치에서는 경쟁전 업데이트까지의 진행 상황을 항상 알 수 있도록 UI가 업데이트된다.

블리자드는 3시즌 이후의 경쟁전 계획에 대해서도 밝혔다. 오는 4시즌부터는 시즌별 경쟁전 등급 초기화와 현재 및 과거의 모든 시즌별 등급 하락이 없어질 예정이다. 플레이어의 현재 승패 기록을 경쟁전 업데이트 화면에 추가함으로써 경쟁전 업데이트를 발전시켜 나갈 계획이다.

[더게임스데일리 이상민 기자 dltkdals@tgdail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