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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황금주' 통해 텐센트 등 빅테크 통제 나선다

작성자
관련사이트 더게임스
작성일
2023-01-16

사진은 기사 내용과 관련 없음.

중국 정부가 자국 내 거대 IT 기업(빅 테크)의 '황금주'를 인수하며 게임·인터넷 통제에 나선 것으로 알려져 주목된다. 최근 산업을 옥죄던 각종 법적 규제를 풀어주는 대신 경영에 관여하며 영향력을 행사하겠다는 의도로 풀이된다.

16일 파이낸셜 타임즈, 블룸버그 등 외신에 따르면 중국 정부는 최근 빅 테크 기업의 통제력을 확보하기 위해'황금주' 인수에 나섰다. 황금주는 보유한 지분의 수량과 비율에 관계없이 해당 기업의 경영 사안에 대한 거부권을 행사할 수 있는 주식이다. 황금주를 확보할 시 정부는 기업의 이사를 지명하거나, 기업의 중요한 결정에 간섭해 좌우할 수 있는 권한을 획득하게 된다.

황금주는 과거 유럽에서 공기업을 민영화하는 과정 중 정부가 민간 경영진을 견제하고 공적 가치를 지키기 위해 처음으로 도입된 제도다. 하지만 황금주 제도가 주주 평등의 원칙을 위반하고 기업가치를 훼손한다는 점으로 인해 현재는 거의 사라졌다. 중국 정부는 최근 이를 부활시켜 빅 테크 기업의 경영에 간섭하려 하고 있다.

중국 정부의 최우선 표적이 된 기업은 중국 최대의 온라인 대기업인 알리바바 그룹이다. 지난 4일 중국 사이버 공간 관리국(CAC)의 지원을 받는 국유 펀드가 알리바바의 디지털 미디어 자회사의 지분 1%를 인수하며 시작을 알렸다. 해당 기업은 알리바바 그룹의 스트리밍 플랫폼 '요우쿠'와 웹 브라우저 개발업체 'UC 웹'을 거느리고 있다.

파이낸셜 타임즈에 따르면, 이날 CAC 임원과 이름이 같은 인물이 해당 기업의 새로운 이사로 임명됐다. 또한 이 결정에 영향을 미친 해당 펀드는 CAC 이외에도 중국중신그룹유한회사(CITIC), 중국 우정, 중국 이동통신 등 다수의 국영 기업의 투자를 받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중국 정부는 알리바바에 그치지 않고 최근 숏폼 기반 SNS '틱톡'의 모회사인 바이트댄스의 지분과, 동명의 SNS를 운영 중인 콰이쇼우의 지분을 각각 인수한 것으로 알려졌다. 중국 정부의 이 같은 자국 빅 테크 기업을 향한 황금주 매입은 앞으로도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외신들은 "향후 중국 정부의 시선이 세계 최대의 게임업체 텐센트로 향할 것"이라고 입을 모아 보도했다. 텐센트는 중국의 국민 모바일 메신저 '위챗'을 비'한 다수의 IT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고, 게임 부문에서는 탁월한 실적을 거두고 있다. 이미 중국 한 정부 기관이 텐센트의 자회사 지분을 인수하는 것에 대한 논의가 진행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중국 정부의 이 같은 움직임은 자국의 게임산업을 비'한 IT 산업에 대한 규제 해제의 신호탄이 될 것으로 예측되고 있다. 중국은 지난해 강도 높은 규제를 통해 산업을 옥좼으며, 이는 중국 시진핑 주석의 세 번째 연임을 앞두고 통치 체제 안정화를 위한 규제였다는 의견이 지배적이다. 규제로 인해 중국 게임산업은 지난해 역성장을 기록했으며, 발전한 IT 산업 역시 치명상을 입었다. 그리고 이를 통해 중국 경제 성장 역시 둔화세를 맞았다.

시진핑 주석이 연임에 성공하며 중국 정부는 경제 활성화를 위해 다시 산업 규제를 풀어줄 의향을 내비치고 있다. 중국 정부의 황금주 매입은 IT 산업 규제를 해제하는 대신, 기업의 경영에 간섭하며 국영 기업의 형태로 통제하겠다는 의도다.

업계에서는 향후 중국 빅 테크에 대한 규제 해제 전망은 긍정적으로 평가하고 있지만 중국 정부의 입김이 민간 기업에 닿는다는 점에는 우려를 표하고 있다. 향후 게임을 비'한 중국 IT 콘텐츠에 정부의 입맛에 맞는 검열이 가해질 수 있으며, 해당 콘텐츠를 이용하는 이용자들의 데이터 역시 정부로 넘어갈 수 있다.

[더게임스데일리 이상민 기자 dltkdals@tg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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