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말연시 게임업체와 유통 업계의 협업이 더욱 활발하게 이어지고 있다. 효과적으로 브랜드를 알리고 잠재 고객과의 접점 모색을 위한 전략으로 협업 사례가 늘어가는 중이다.

27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엔씨소프트, 넥슨, 컴투스 등 게임업체들이 최근 식품 및 주류 업계와 협업을 통해 상품을 출시하거나 팝업 스토어 운영 등 다양한 시도를 이어가고 있다.

30·40세대 '리니지2' 유저층 노린 와인 출시
'리니지' 엔씨소프트는 신세계L&B 주류유통채널 '와인앤모어'와 손잡고 '리니지2'의 한정판 굿즈 '리니지2 암살자 리미티드 에디션'을 선보였다.

이는 '리니지2' 19주년을 기념해 게임 아이템에서 착안한 굿즈와 호주 프리미엄 와인이 포함된 기획 상품이다. '리니지2'의 40번째 클래스 ‘암살자’ 캐릭터의 악마의 단검을 모티브로 형상화한 와인렉과 호주의 와이너리 투핸즈의 대표상품 ‘엔젤스 쉐어 쉬라즈’로 구성했다. 프리미엄 와인과 함께 1000 세트가 한정 출시돼 소장 가치를 더했다.

'리니지'의 주요 유저층인 30·40세대가 와인을 즐기는 주 고객층과 일치해 한정판을 기획하게 됐다는 게 신세계L&B 측의 설명이다.

해당 상품은 28일부터 와인앤모어 동판교점과 청담점 두 곳의 오프라인 매장에서 현장 판매가 이뤄진다. 앞서 카카오톡 채널을 통해 사전예약도 진행됐다.

이마트24 등 편의점과게임 협업 활발
넥슨은 내달 25일까지 이마트24와 협업해 온라인게임 '마비노기'의 프로모션을 실시한다. 협업 상품 판매를 통해 '마비노기' 유저들을 위한 아이템을 지급하고 있다.

해당 프로모션으로 판매하는 상품은 ▲ 아임e 못생긴 아이스 군고구마(2500원) ▲ 아임e 가메골 고기·김치·반반 왕만두(3500원) ▲ 아임e 라면스낵 10입(2500원) ▲ 아임e 트레저 라무네 오리지널·리치향(3,000원) ▲ PC방 칠리·치즈 핫도그 (2500원) ▲ 함박&김치볶음밥 도시락(5900원) ▲ 고구마무스돈까스 도시락(5300원) 등 11개다.

이마트24는 해당 상품을 통해 스탬프를 적립하고 게임 아이템과 교환할 수 있도록 했다. 스탬프 1개로 기본 아이템을 수령할 수 있으며, 5개를 모아 무제한 통행증·벨테인 엘리트 프리 미션 통행증 상자 등 7개 아이템이 포함된 '스페셜 기프트박스'를 받을 수도 있다.

이마트24 측은 '게임 협업 전문 플랫폼'으로서의 역할을 수행하며 MZ세대 주목도를 높이겠다는 계획이다. 편의점의 주 고객층인 MZ세대에게 차별화된 경험을 제공해 자연스럽게 브랜드를 떠올리도록 한다는 전략이다.

특히 희소성과 차별화된 가치를 중요시하는 고객층이 지속적으로 찾게 하면서 고객 생애 주기를 늘리겠다는 의도다. 이를 위해 앞서 펄어비스의 '검은사막'과 협업한 팝업 스토어 '24블랙' 및 위메이드의 '미르' IP를 통한 팝업 스토어 '미르24' 등을 선보이기도 했다.

세븐일레븐 '서머너즈 워' 팝업 스토어 운영
게임업체들의 편의점과 협업 사례는 계속되고 있다. 컴투스는 내달 12일까지 서울 중구 세븐일레븐 중국대사관점에서 '서머너즈 워: 크로니클'의 팝업 스토어를 운영한다.

해당 팝업 스토어는 구글플레이, 세븐일레븐 등과 협력해 선보이는 것이다. 구글 PC 게임 지원 플랫폼 ‘구글 플레이 게임즈’에서 ‘크로니클’을 보다 쉽게 체험해볼 수 있도록 "성됐다.

또 방문객이 ‘크로니클 아카데미’에 입학해 라힐 수호단원으로서 주어진 프로그램을 수행하고, 게임의 핵심 요소인 ‘소환’과 관련된 다양한 요소들을 배우며 성장해 나가는 콘셉트로 구성됐다.

이 외에도 구글 플레이 게임즈 체험존에서 PC로 게임을 즐기고, 소환진을 배경으로 사진을 촬영하는 360도 포토 스튜디오, 소환수 디자인의 핀버튼 배지를 제작하는 미션과 OX 퀴즈 등 각 단계별 클래스를 진행할 수 있다. 또 이를 통해 소환서를 뽑아 ‘크로니클’ 및 ‘서머너즈 워’ IP 굿즈와 구글플레이 커스텀 굿즈를 획득할 수 있도록 했다.

컴투스는 팝업 스토어와 함께 행사 기간 동안 중국대사관점, 챌린지스토어, 여의IFC몰점 등 전국 10여개 세븐일레븐 매장에서 ‘서머너즈 워: 크로니클’ 기프트카드를 판매하는 이벤트도 실시한다.

'던파X맘스터치' 등 MZ세대 타깃
식품 브랜드의 게임과 접점 모색 역시 활발한 편이다. 토종 버거·치킨 브랜드 맘스터치는 내달 11일까지 넥슨의 온라인게임 '던전앤파이터'와 협업을 통해 '턴파모험세트'를 한정 판매한다.

'던파모험세트'는 후라이드싸이순살 1박스, 싸이버거, 콜라 1잔 등으로 구성됐다. 세트 박스에는 NPC '단진'이 디자인됐으며 포함된 쿠폰을 통해 ‘꼬꼬 모자 & 눈사람 바디 아바타 상자’ 등을 획득할 수 있다.

넥슨은 또 '던전앤파이터'에서 '맘스터치 아라드점'을 열고 게임 내 이벤트를 실시한다. 햄버거 만들기 미션을 완료하고 회복 아이템 및 버프 물약, 코인 등을 얻을 수 있도록 했다.

맘스터치관계자는 "맛있는 음식을 먹는 즐거움과 게임의 즐거움이 만나 특별한 가치를 전달할 수 있을 것"이라면서, "앞으로도 트렌드를 이끄는 MZ세대 고객들의 이목을 사로잡을 수 있는 계기를 만들어 나가며 고객들에게 친근한 이미지로 다가가려고 한다"고 말했다.

이 외에도 펄어비스가‘검은사막&검은사막 모바일 X 구전녹용‘ 콜라보 제품 ‘검은녹용’을 출시하며 이목을 끌기도 했다. 이는 편강한방연구소의 ‘구전녹용 복세편살‘을 리뉴얼해 만든 제품이다.

펄어비스는 앞서김은사막(김), 껌은사막(껌), 감은사막(샴푸), 검은사각(팬티), 검은돌침대(돌침대) 등 다양한 업종과의 협업을 이어왔다. 재미와 함께 브랜드를 각인시키는 시도로 시장에서의 존재감을 더하고 있다.

[더게임스데일리 이주환 기자 ejohn@tgdail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