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세계를 들썩이고 있는 휴대용 PC '스팀 덱'이 드디어 한국에 상륙한다. PC용 게임을 공간 제약 없이 즐길 수 있는 편리함으로 인해 벌써부터 많은 국내 게이머들의 관심을 받고 있다.

글로벌 게임업체 밸브는 17일 '스팀 덱'을 한국에 공식 출시하고 제품 순차 배송에 돌입한다.

스팀 덱은 글로벌 게임 유통 플랫폼 스팀의 온라인 게임을 핸드헬드 또는 거치형 독 모드로 즐길 수 있는 제품이다. 지난 2월 북미·유럽 지역에서 전량 예약 판매로 첫 선을 보였으며, 점차 판매 지역을 넓혀 8월부터는 한국을 비'한 아시아 지역의 예약 판매도 개시됐다. 한때 전세계적인 반도체 및 부품 수급 문제로 생산에 차질을 빚기도 했으나 무사히 연내 한국 출시가 이뤄지게 됐다.

스팀 덱은 1280x800 해상도, 60Hz 주사율의 7인치 터치스크린을 지녔다. 2개의 아날로그 "이 스틱과 트랙패드, 십자 방향키, 4버튼으로 "작 가능하며 장기간 게임 플레이에도 무리가 가지 않도록 핸드 그립과 "작키 배치를 인체 공학적으로 설계했다. 또한 AMD와의 협력으로 개발한 맞춤형 4코어 8스레드의 APU를 통해 최신 트리플A(AAA)급 게임을 무리 없이 구동할 수 있는 성능을 갖췄다.

특히 스팀 플랫폼과 기기에 최적화된 자체 OS를 갖추고 있어 개인 PC에서 즐기는 스팀 플레이와 같은 환경을 지원하며, 스팀 덱 라이브러리에 액세스할 시 각 게임 호환성 등급이 자동으로 표시된다. 또한 스팀 클라우드 저장 기능을 통해 PC의 게임 진행도를 스팀 덱으로 불러오거나, 반대로도 기능한다. 이 밖에도 계정 라이브러리를 불러와 게임을 설치하고 커뮤니티를 즐기는 등이 가능하다.

스팀 덱의 국내 판매가는 가장 저렴한 64GB eMMC 모델이 58만 9000원이다. 또한 256GB NVMe SSD 모델은 78만 9000원, 512GB NVMe SSD 모델은 98만 9000원으로 책정됐다.

스팀 덱은 한국 예약 판매를 개시할 당시 구매 사이트 접속량 폭증으로 인해 한때 서버가 마비되는 등 국내 게이머들의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다. 휴대하며 스팀 온라인 게임을 즐긴다는 매력을 갖추고 있어, 특히 지하철 등으로 이동 시간이 많은 직장인과 강의를 듣는 학생들로부터 인기다.

기존에는 외부에서 고성능 게임을 즐기고 싶다면 무거운 게이밍 노트북을 챙겨야 했으나, 스팀 덱의 국내 출시로 인해 이 같은 불편이 한결 감소할 것으로 보인다. 또한 스팀이 보유한 넓고 많은 게임 콘텐츠 역시 다른 휴대용 콘솔 기기에 비해 강점이 될 수 있다.

업계에서는 과거 휴대용 콘솔 기기 '닌텐도 스위치'가 국내에서 붐을 일으켰던 것을 떠올리며 스팀 덱이 한국에서 큰 성과를 거둘 수 있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기기의 다소 높은 가격은 흥행에 걸림돌이지만, 다른 휴대용 콘솔 기기의 경우 게임 팩을 구매해야 하는데 비해 스팀 게임은 이러한 비용 측면에서 강점을 지니고 있다는 평이다.

스팀 덱은 이미 해외에서 많은 구매자들의 호평을 받고 있다. 제품을 실제 사용해본 팬들은 높은 퍼포먼스를 발휘하는 제품 사양과 디자인, 그리고 "작감에 긍정적인 반응을 보였다. 향후 한국에서 스팀 덱이 국내 게이머들의 높은 기대치를 충"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더게임스데일리 이상민 기자 dltkdals@tgdail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