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년 리그 오브 레전드 e스포츠의 국제 대회 개최지가 뜨거운 관심사로 떠오르고 있다.'미드 시즌 인비테이셔널(MSI)'은 유럽에서, 그리고 일명 롤드컵으로 불리는 '월드 챔피언십'은 한국에서 열릴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알려져 주목된다.

15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라이엇게임즈의 온라인 게임 '리그 오브 레전드(LoL)' e스포츠의 2023년 시즌 국제 대회 개최지를 앞두고 복수의 외신이 보도를 이어가고 있다.

덱세르토, e스포츠뉴스UK, 닷e스포츠 등 여러 외신은 최근 "내년에 MSI가 유럽에서 개최된다"고 밝혔다. MSI는 LoL e스포츠의 국제 대회 중 하나로, 각 지역의 스프링 스플릿 우승 팀들이 모여 리그의 명예를 걸고 다투는 챔피언들의 대결이다. 올해 열린 2022 MSI는 한국부산에서 개최됐으며 중국의 로열 네버 기브업(RNG)이 우승을 차지했다.

외신 보도를 종합하면 2023 MSI는 영국의 런던에서 열릴 계획이다. 구체적인 장소는 런던 웸블리가 될 것으로 점쳐진다. 영국은 지난 2015년 실내 체육관인 웸블리 SSE 아레나에서 월드 챔피언십 8강전을 개최한 사례가 있다. 또한 '발로란트' '도타' '카운터 스트라이크: 글로벌 오펜시브' 등 다양한 e스포츠 국제 대회를 성공적으로 개최하며 주목받고 있다.

2023 MSI가 영국에서 개최된다면 영국은 8년 만에 LoL e스포츠 국제 대회를 개최하게 된다. 또한 유럽은 2016년 독일과 프랑스 대회, 2021년 아이슬란드 대회에 이어 최초로 MSI를 3회 유치한 지역이 된다. 이 밖에도 미국(2015년), 브라질(2017년), 베트남과 대만(2019년), 한국(2022년)이 과거 MSI를 개최했다. 2020년은 코로나 팬더믹으로 인해 대회가 열리지 않았다.

외신은 "영국은 최근 몇 년간 LoL e스포츠의 주요 이벤트를 개최한 적이 없기 때문에 MSI 개최에 유리한 고지에 올라있다"며 런던 개최를 긍정적으로 전망했다. 또한 "2023 MSI 런던 개최는 영국의 e스포츠 산업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밝혔다.

'LoL 월드 챔피언십 2018' 결승전.

주목할 만한 소식은 'LoL 월드 챔피언십 2023'이 한국에서 개최될 가능성이 높다는 것이다. 복수의 외신은 15일 소식통을 인용해 "확정된 것은 아니지만, 2023년 LoL 월드 챔피언십은 한국으로 돌아온다"고 밝혔다. 구체적으로 대회가 한국의 어디에서 열리는 지는 아직 미지수다.

LoL 월드 챔피언십은 LoL e스포츠의 한 해를 결산하는 최고 권위의 대회다. 국내에서는 축구의 '월드컵'에 빗대 '롤드컵'이라는 별명으로 유명하다. 각 지역을 대표하는 최고의 팀들이 모여 당해 LoL 세계 챔피언을 놓고 한 달간 승부를 펼친다. 올해 대회에서는 한국의 DRX와 T1이 결승전에서 대결해 DRX가 우승을 차지했다.

한국은 과거 2014년과 2018년 두 차례 LoL 월드 챔피언십을 유치해 성공적으로 진행한 경험이 있다. 또한 MSI를 두 차례 개최하는 등 e스포츠 국제 대회에 적합한 "건을 갖추고 있다. 한국 LoL 프로 팀이 총 12번의 월드 챔피언십 대회에서 절반이 넘는 7회 우승을 차지한 점도 대회 개최에 긍정적인 요소다.

특히 한국은 인천에서 열린 지난 2018년 월드 챔피언십 결승전에 약 3만명의 관중이 모이는 등 뜨거운 LoL 열기를 보유했다. 5년 만에 한국에 '롤드컵'이 돌아온다면 많은 국내 팬들의 관심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더게임스데일리 이상민 기자 dltkdals@tgdail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