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화 등급 스킨 '사이버 악마 겐지'.

블리자드엔터테인먼트의 하이퍼 FPS 게임 '오버워치2'가 10월 5일 글로벌 출시를 앞두고 있다. 서비스 6년 만의 전격 무료(F2P) 서비스를 통한 배틀 패스 시스템 도입, 9주 간격의 시즌 업데이트 등으로 세계 최고의 라이브 서비스 퀄리티를 자신했다.

블리자드는 지난 6월 오버워치2의 트레일러 영상을 공개하며 작품의 전면 무료 서비스를 선언했다. 그동안 PC, 콘솔 기기를 가리지 않고 여러 플랫폼에서 패키지 판매로 큰 수익을 거둔 작품인만큼 놀라움이 뒤따랐다. 또한 무료화로 변경될 사업 모델(BM)과 라이브 서비스에 궁금증을 일으켰다.

오버워치2는 F2P 게임의 대표적인 BM인 배틀 패스를 작품에 적용할 계획이다. 배틀 패스는 특정 도전과제를 클리어하고 배틀 패스 티어를 높여 다양한 보상 아이템을 획득할 수 있는 시스템이다. 9주 간격의 시즌제를 적용하며 한 시즌이 끝날 때마다 보상이 다른 새로운 배틀 패스를 만나볼 수 있다.

'프리미엄 배틀 패스'.

오버워치2의 배틀 패스는 무료 배틀 패스와 유료 구매를 통한 프리미엄 배틀 패스로 나뉜다. 작품 오픈 시점에 적용되는 시즌1 무료 배틀 패스는 2개의 영웅 등급 스킨과 함께 1개의 무기 장식을 제공한다. 그리고 이모트, 스프레이, 유저 아이콘, 승리 포즈 등 다양한 상품을 함께 지급한다.

프리미엄 배틀 패스는 10달러(한화 약 1만 3000원)로 구매할 수 있다. 유료 구매가 필요한 만큼 더욱 뛰어난 보상이 유저들을 기다리고 있다. 가장 주목할 만한 프리미엄 배틀 패스 보상은 오버워치 최초의 신화(Mythic) 등급 스킨인 '사이버 악마(Cyber Demon)' 겐지다. 신화 등급 스킨은 유저가 직접 스킨의 색상을 설정하거나 커스터마이징할 수 있으며, 고유한 신화 효과 및 파티클 효과가 적용된다.

또한 프리미엄 배틀 패스를 통해 5개의 전설 등급 스킨, 1개의 영웅 등급 스킨, 4개의 무기 장식 및 여러 개의 이모트와 포즈 등 총 80개에 달하는 다양한 보상을 받을 수 있다. 본인만의 개성을 나타내는 여러 치장용 아이템을 제공하기 때문에 인기 상품이 될 것으로 보인다.

이 밖에도 인게임 구매로 신규 재화인 '오버워치 코인'을 살 수 있으며, 이를 활용하면 상점에서 다양한 상품을 구매할 수 있다. 5개의 무기 장식이 등장할 예정이며 다양한 등급의 스킨 등을 구매 가능하다. 특히 오버워치 코인은 게임 플레이를 통해 획득할 수도 있다.

'키리코'.

오버워치2 출시 시점에는 기존 32명의 영웅에 더해 공격 영웅 '소전', 돌격 영웅 '정커퀸', 지원가 영웅 '키리코'까지 총 35명의 영웅을 만날 수 있다. 신규 영웅인 소전과 정커퀸은 기본적으로 무료 플레이가 가능하다.

하지만 키리코의 경우 무료 배틀 패스 55티어 달성 또는 프리미엄 배틀 패스 구매 시 보상으로 제공된다. 기존에 오버워치를 구매했던 유저들은 곧바로 3명의 신규 영웅을 모두 플레이할 수 있다.

또한 비공개 테스트(CBT)에서 선보인 서킷 로얄, 콜로세움, 미드 타운, 뉴 퀸 스트리트, 파라이소 등 5개의 신규 맵에 더해 새로운 밀기 모드 맵인 포르투갈의 '에르페란사'가 추가로 등장한다.

블리자드는 15일 오버워치2의 개발진과 함께 배틀 패스 및 신규 라이브 서비스 계획에 대한 궁금증을 풀어보는 미디어 간담회를 개최했다. 이날 간담회에는 오버워치2의 아론 켈러 게임 디렉터, 존 스펙터 커머셜 리드, 월터 콩 제너럴 매니저 등 핵심 개발진이 참여해 미디어의 다양한 질문에 답했다.

다음은 간담회에서 오간 질의응답을 간추린 내용이다.

- '프리미엄 배틀 패스'에 대해 설명해 달라.

아론 켈러 : 신규 영웅과 신화 등급 스킨이 포함된 유료 배틀 패스다. 하지만 이보다도 더 중요한 것은 다른 80개 이상의 보상 아이템이다. 기존 오버워치의 시즌 이벤트 보상보다 훨씬 뛰어난 아이템을 만나볼 수 있다.

말씀드리고 싶은 것은, '오버워치2'의 외형 아이템은 정말 세계 최고의 퀄리티를 자랑할 것이다. 우리는 개발에 있어 퀄리티를 가장 중요한 가치로 두고 있으며 한 명의 신규 영웅을 만드는 데도 1년 이상의 시간을 쓰고 있다. 유저분들이 배틀 패스 보상의 양뿐만이 아니라 그 퀄리티에도 놀라게 될 것이라고 생각한다.

- '프리미엄 배틀 패스'를 도입한 이유는.

존 스펙터 : 유저분들이 게임을 플레이하며 배틀 패스 티어를 높일 때마다 멋진 아이템과 매력이 높은 콘텐츠를 획득해 보상감을 느낄 수 있도록 하는 것이 목표다. 프리미엄 배틀 패스를 구매한 뒤 충분히 보상감을 느끼고 많은 가치를 얻었다고 생각하게끔 하고 싶다.

프리미엄 배틀 패스 시즌1의 경우 총 9개의 스킨이 포함되며, 이 중에는 신화 등급 겐지 스킨이 포함된다. 뛰어난 애니메이션과 커스터마이징 시스템이 포함되기 때문에 단언컨대 오버워치 역사상 가장 멋진 스킨이다. 상점에서 판매하는 것이 아니라 프리미엄 배틀 패스 보상으로 제공해 배틀 패스가 가치를 지닐 수 있도록 하려 했다.

- '무료 배틀 패스'를 통해 신규 영웅 '키리코'를 얻을 수 있다.

월터 콩 : 우리는 오버워치2에서 2개의 큰 목표를 갖고 있다. 먼저, 무료 서비스로 전환해 최대한 많은 유저분들께 다가가고 싶다. 두번째는 오버워치를 즐겨 주시는 분들께 지속적으로 콘텐츠를 공급하는 것이다.

무료 배틀 패스를 통해 신규 영웅을 획득할 수 있다면 유저들이 한 시즌에 걸쳐 지속적으로 작품에 몰입할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무료로 게임을 즐기는 분들께 최고의 플레이 동기가 될 것으로 본다.

- 신규 영웅을 얻기 위해서는 어느 정도의 플레이 타임이 필요한가.

존 스펙터 : 무료 배틀 패스 55티어는 전체 80티어의 절반을 "금 넘는 수준이다. 코어 유저를 기준으로는 55티어를 달성하기 위해 2주 정도, 일반 유저들을 기준으로는 5~6주 정도가 걸릴 것으로 생각한다. 일반 유저들 역시 9주 간의 시즌 중에 새로운 영웅을 충분히 획득할 수 있다.

또한 신규 영웅은 매 시즌 시작 후 2주 뒤부터 경쟁전에서 플레이할 수 있다. 2주 동안 게임을 충분히 플레이한 유저들은 경쟁전에서 바로 신규 영웅을 즐길 수 있을 것이다. 시즌2에도 신규 탱커 영웅이 등장할 예정인데, 비슷한 방식으로 획득할 수 있다.

- '프리미엄 배틀 패스'를 통해 영웅을 얻게 되면 팀 "합에 문제가 생기진 않나.

애런 켈러 : 공정하고 경쟁적인 환경이 "성되기 위해 시즌1에 총 35명의 영웅들이 제공된다. 35명의 영웅들 모두 다 이용할 수 있다. 시즌2에 탱커 영웅이 출시된다면 36명이 되는데, 신규 영웅을 얻지 못하더라도 35명을 플레이할 수 있기 때문에 유연하게 플레이할 수 있을 것으로 본다.

- '오버워치2'는 시즌제로 운영된다.

아론 켈러 : 각 시즌별로 밸런스 패치 뿐만 아니라 신규 전장 및 영웅 등 테마가 되는 스토리를 전달하려고 한다. 여러가지 요소가 모여 시즌 메타와 분위기에 영향을 줄 것이다. 신규 영웅 및 전장을 시즌별로 출시할 계획이다. 처음에는 한 시즌에 신규 영웅과 전장이 둘 다 나오겠지만 이후에는 번갈아 가며 출시될 것이다.

특정 시즌에는 전장이 두 개가 출시되거나 하는 등의 업데이트도 이루어질 것이다. 이 외에도 신규 모드와 피쳐, 이벤트 등 다양한 콘텐츠를 시즌별로 업데이트할 것이다. 특히 루시우볼과 정켄슈타인 등의 시즌 이벤트를 기대해 달라. 정말 재미있는 콘텐츠를 준비했다.

- 기존 오버워치에서 사용했던 '크레딧'은 어떻게 되나.

존 스펙터 : 오버워치2에도 크레딧을 사용할 수 있도록 전환될 것이다. 크레딧을 획득하기 위해 많은 유저들이 시간을 들였고, 때로는 실제로 돈을 투자하신 분들도 있기 때문이다. 영웅 갤러리에서 각 영웅별로 사용할 수 있는 아이템을 구매할 수 있다. 특히 오버워치1에서 쌓았던 크레딧을 사용해 오버워치2의 신규 영웅인 소전, 정커퀸, 키리코의 아이템을 획득할 수 있다.

- '오버워치 코인'이라는 재화가 등장한다.

존 스펙터 : 오버워치 코인은 매주 도전 과제를 수행하면 획득할 수 있다. 유저들과 협동해 게임을 플레이하기만 하면 클리어할 수 있을 정도로 쉬운 과제다. 이를 통해 굉장히 많은 배틀패스 경험치를 획득할 수 있고, 코인도 지급받을 수 있을 것이다.

한 주당 지급되는 코인은 약 60개 정도다. 전체 시즌을 완료하게 되면 상당량의 오버워치 코인이 들어온다. 이를 모아둔다면 추후 프리미엄 배틀 패스를 구입하는 것에 사용할 수도 있을 것이다.

- '경쟁전'은 어떻게 진행되나.

아론 켈러 : 오버워치 내에서 경쟁전이란 것은 굉장히 중요한 요소이고, 우리도 한국 플레이어분들이 경쟁전을 중요하게 여긴다는 것을 잘 인지하고 있다. 오버워치2에서는 경쟁전을 플레이하기 위해 충분한 시간을 투자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총 50번의 일반전을 플레이해야만 경쟁전을 플레이할 수 있다. 이 과정에서 신규 영웅 역시 획득할 수 있을 것이다.

자유 경쟁전의 경우 오버워치2에서 굉장히 높은 위상을 지닐 것이다. 각각의 플레이어분들이 몇 명의 영웅을, 얼마나 자주 플레이하는가를 분석했을 때 일반적으로 2~3명의 영웅을 플레이한다. 이 때문에 특정 영웅을 봉쇄하는 이른바 '하드 카운터'를 막기 위해 노력했다.

예를 들면 트레이서는 뒤에서 교란을 하는 플레이가 강점인데, 캐서디는 이를 쉽게 견제할 수 있는 캐릭터다. 오버워치2에서는 이러한 경우를 최대한 덜 나오게끔 하려고 노력했다.

- 끝으로 한 마디 한다면.

월터 콩 : 한국은 블리자드에게 굉장히 특별한 나라다. 오버워치뿐만 아니라 블리자드 모두가 똑같이 생각하고 있으며, 한국 유저들에게 오버워치를 선보일 수 있게 돼 너무 기쁘다. 우리에게 있어 가장 큰 보상은 플레이어분들이 우리가 만든 게임을 즐기는 것이다. 한국 플레이어분들이 오버워치를 많이 즐겨 주셨으면 한다.

아론 켈러 : 감사합니다(한국어로). 한국 플레이어, 팬, 그리고 언론 관계자분들과 나누는 대화는 늘 우리를 행복하게 한다. 출시와 함께 한국 플레이어분들이 오버워치 2를 즐기실 수 있어 기쁘게 생각하며 앞으로 많은 피드백을 부탁드린다. 한국 플레이어분들의 피드백은 우리에게 많은 도움이 된다는 점 꼭 잊지 말아 주시기를 바란다.

'오버워치2'의 아론 켈러 게임 디렉터(좌), 존 스펙터 커머셜 리드(중), 월터 콩 제너럴 매니저(우).

[더게임스데일리 이상민 기자 dltkdals@tgdail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