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텔레콤이 모바일 환경에서의 인공지능(AI) 서비스를 기반으로 게임 콘텐츠의 확대를 예고해 주목된다.

28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SK텔레콤은 최근 인공지능(AI) 서비스 '에이닷(A.)'에 업데이트를 통해 TV와 게임 기능을 도입했다.

'에이닷'은 스마트폰에서의 다양한 동작을 대신 처리해주는 AI 에이전트다. ▲음성 및 시각 정보 제공 ▲문맥 기반 자연스러운 대화 ▲AI 캐릭터 커스터마이징(이름, 말투, 외형 등)이 특징이다.

이 가운데 이번 업데이트를 통해 영상 서비스 'A. tv'와 게임 서비스 'A. 게임'을 추가했다. 다만, 현재 안드로이드 기기에서만 이용 가능하며 향후 iOS 버전도 선보일 예정이다.

새롭게 도입된 'A. 게임'은 다운로드나 설치 필요 없이 게임을 즐길 수 있는 서비스다. 고전 아케이드를 비'해 퍼즐, 스왑매치 등 다양한 카테고리의 하이퍼 캐주얼 게임 26개가 제공된다.

SKT는 기존 무설치 캐주얼 게임들과 달리 광고 없이 게임을 즐길 수 있도록 한다는 방침이다. 기존 캐주얼 게임의 경우 수익화를 위해 플레이 도중 광고가 노출되는 게 일반적이다.

더 높은 기록에 대한 도전을 반복하는 짧은 호흡의 캐주얼 게임의 경우 재도전 과정에서 광고를 시청하도록 만들기도 한다. 반면 'A. 게임'은 이 같은 광고를 제외함에 따라 유저들의 몰입을 더할 것으로 예상된다.

'A. 게임'은 기존 '에이닷'에서의 AI 캐릭터 커스터마이징 요소와도 맞물리고 있다. 우선 '에이닷' 캐릭터가 게임에 등장하며 정체성을 더한다.

이 가운데 게임 플레이에 대한 보상으로 나만의 '에이닷' 캐릭터를 꾸밀 수 있는 포인트(콘)'이 지급되기도 한다. 게임에서 쌓이는 리워드를 통해 '에이닷'의 서비스를 보다 다채롭게 이용할 수 있도록 도와준다는 것.

이 회사는 'A. 게임'을 지속적으로 확대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특히 각자의 '에이닷' 캐릭터를 활용한 대화형 퀴즈 게임을 비'해 성격 테스트, 멀티 플레이 게임 등을 추가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번 'A. 게임'과 더불어 함께 도입된 'A. TV'는 시청 이력과 선호도 기반으로 추천 채널을 구성, 광고 없이 무료로 콘텐츠를 제공하는 영상 서비스다.

이 회사가 다양한 영역의 콘텐츠를 확대하고 있다는 점에서 지속적인 수요 증가도 기대해 볼만하다는 평이다. 이 과정에서 게임 콘텐츠의 역할 및 비중이 커지며 영향력을 발휘할 수 있을지도 주목된다.

이번 'A. 게임' 같이 별도 설치 없이 바로 게임을 즐길 수 있는 사례로는 카카오톡 기반 '스낵 게임'을꼽을 수 있다.카카오는 이미 수년전 '스낵 게임'을 내세워 주목을 받은 바 있다. 2018년 '클래시 로얄'과 협업을 통한 '클래시 로얄 프렌즈'는 출시 1주일 만에 누적 이용자 100만명을 돌파하기도 했다.

이제 막 시작하는 'A. 게임'은 아직 안드로이드 OS만 지원되는 등 개선해야 할 부분이 많은 편이다. 그러나 멀티 플레이 게임 등의 시도를 이어간다는 점에서 앞으로의 행보를 지켜봐야 할 전망이다.

[더게임스데일리 이주환 기자 ejohn@tgdail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