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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글의 애플리케이션 마켓에서 외부 결제 링크를 이용하는 앱에 대한 퇴출이 하루 앞으로 다가오면서 게임 등 콘텐츠 업계의 우려가 커지고 있다.

구글은 앞서 '인앱결제 강제 방지법' 이후 결제 정책을 변경했다. 이를 통해 기존 인앱결제 외 최대 수수료 26%의 개발자 선택 제3자 결제를 앱에 적용키로 했다.또 이를 따르지 않는 앱에 대해서는 지난달 1일부터 업데이트를 할 수 없도록 했다. 더 나아가 6월 1일부터는 구글 플레이에서앱을 삭제하겠다는 방침을 정했다.

이로인해 웹툰·웹소설, 음원, OTT(동영상 스트리밍) 등의 앱은 수수료에 대한 부담을 우려해 잇따라 요금을 인상하고 있다. 구글이 매출 100만 달러까지는 15%, 이후 초과분에 대해 30%의 수수료율을 매기면서 업체들도 가격 인상에 나설 수밖에 없었다는 반응이다.

네이버웹툰, 카카오엔터테인먼트, 리디 등은 웹툰 및 웹소설 콘텐츠 이용에 필요한 재화의 충전 가격을 인상키로 했다. 또 웨이브, 티빙 등 OTT의 구독 비용도 인상됐으며 멜론 등 음원 앱 역시 요금을 인상했거나 이를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 같은 구글의 인앱결제 강제로 인해 요금 인상은 결국 소비자 부담으로 이어지게 됐다는 평이다. 또 이 같이 다양한 분야에서 광범위하게 영향을 끼치면서 전체적인 콘텐츠 소비의 감소 여파까지 우려되고 있다. 시장 전체가 타격을 입으면서 창작자까지 위축될 것이란 시각이다.

또 인앱결제 강제로 인해 PC와 모바일 앱 각각의 결제 차이 역시 업계가 주목하고 있다. 일부 서비스의 경우 PC 버전에서 결제하면 인상 이전 가격으로 이용할 수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때문에 모바일 앱이 아닌 PC에서의 결제를 유도하는 사례도 나타나고 있다. 그러나 이 같은 차이를 제대로 인지하지 못한 이용자들이 간접적으로 손해를 보게 되는 것도 문제시 되고 있다.

구글은 이 같은 외부 결제 수단으로 유도하는 표현이나 행위를 사용하는 것도 금지하고 있다. 때문에 정보의 격차로 인해 유저들의 부담만 계속될 수밖에 없다는 지적이다.

게임업계는 이미 대다수 업체들이 인앱 결제를 통해 수수료를 지불하는 게 일반적인 상황으로 굳어져왔다. 때문에 이 같은 외부 결제금지 및 퇴출에 대해 미온적인 반응을 보이고 있다.

지난 30일 웹툰협회는 소비자 부담 및 창작자 수익감소 우려에 대한 성명을 발표했다. 아웃링크 금지에 대한 정부 대처가미흡했다는 입장을 밝히기도 했다. 그 외 콘텐츠 업체들의 강경한 입장에 비하면 게임업계의온도차를 확인할 수 있다.

그러나 게임업계 역시 구글 인앱결제 강제를 탈피하는 움직임이 감지되고 있다는 평이다. 모바일과 PC 간 플레이가 자유롭게 이뤄지는 크로스 플레이 게임에서의 자체 결제 사례가 늘어나고 있다는 것.

앞서 크로스 플레이 게임의 경우 PC 버전에서는 결제가 지원되지 않는 사례도 적지 않았다. PC 버전 이용 시 구글 계정을 반드시 연동해야 하는 것을 비'해 유료 결제 및 재화 충전은 모바일에서만 가능하도록 서비스가 됐다.

반면 이제는 PC 버전에서 게임업체의 자체적인 결제 시스템을 구축하는 게 자연스러워지고 있다는 평이다. 또 이 같은 크로스 플레이와 더불어 PC 버전 출시 사례가 늘며 자체 결제 방식에 대한 수요 역시 규모를 더해갈 것이란 전망이다.

[더게임스데일리 신석호 기자 stone88@tgdail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