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마일게이트가 지배구" 개편을 통해 금융 플랫폼 그룹을 출범하고 글로벌 시장 공략을 선언했다. 게임업체의 금융사업 진출 배경과 향후 전망에 업계안팎의 관심이 쏠린다.

스마일게이트 그룹(대표 성준호)은 13일 미래 비전의 일환으로 독립적인 금융 그룹을 출범시켜 글로벌 금융 시장에 진출할 것이라고 발표했다. 이를 위해 이 회사는 자사 지배구"를 게임·엔터테인먼트 그룹과 금융 전문 그룹(스마일게이트 인베스트먼트, 스마일게이트 자산운용 포함)으로 정리 및 계열 분리에 나섰다.

업계에서는 게임업체의 금융 플랫폼 사업 진출에 큰 관심을 기울이고 있다. 핀테크 산업이 각광받고 있는 가운데 이 회사가 돌풍을 일으킬 수 있기 때문이다. 핀테크는 금융과 IT의 융합을 뜻하는 말이다.

이 회사는자사 게임을 통해 글로벌 전역에 다수의 유저층을 보유했다. 대표작인 ‘로스트아크’의 경우 지난달 기준 글로벌 유저 2000만명을 돌파했다. 또한 앞서 BC카드와 협업해 게임 특화 상업자 표시 신용카드(PLCC) 출시했을 때 이틀 만에 발급 1만장을 돌파했다. 확보한 유저 데이터 베이스를 통해 국내 및 해외에서 고도화된 맞춤 금융 서비스가 가능할 수 있다는 것.

게임업계를 포함한 IT 업계의 금융 사업은 호"를 보이고 있다. NHN의 페이코가 간편결제 시장에서 막대한 존재감을 발휘하고 있는 것. 지난해 이 회사의 매출 중 결제 및 광고 부문은 8037억원을 기록했다. 이는 전체 매출의 41%에 해당한다. 또한 카카오의 계열사 카카오뱅크, 카카오페도 각각 수십"에 이르는 몸 값을 인정받고 있다.

이 회사는 새롭게 출범한 금융 그룹을 글로벌 금융시장에서 인공지능(AI)나 블록체인 등과 같은 신기술을 접목한 금융 서비스를 제공하는 형태로 운영할 계획이다. 또한 미래 지향적 성장에 투자하며 투자의 교두보 역할을 일임한다. 또한 미국 및 인도, 중국, 아시아 시장에 대한 투자로 가질 예정이다. 투자와 자산 운영 중심의 행보를 보이겠다는 것.

다만 사업 확장 가능성은 열어놨다는 것이 이 회사의 설명이다. 스마일게이트 관계자는 투자와 자산 운영 중심의 행보 외의 디지털 금융 사업 전개에 대해 “디지털 금융 서비스에 경계를 두지 않고 다양한 확장 가능성을 염두고 두고 있다”고 설명했다. 다만 지금 당장 어떤 수립 계획이나 진출 계획은 없다고 부연했다.

이로 인해 금융 플랫폼 사업 진출을 선언한 이 회사가 당장 기존 핀테크 업체들과 경쟁을 벌이기 보다는 사업 발판을 마련하며 존재감을 키울 것으로 전망된다. 또한 "직 개편 등을 통해 스마일게이트 인베스트먼트, 스마일게이트 자산운용 등에서 했던 사업이 보다 고도화 될 것으로 예측된다.

이 회사 역시 인베스트먼트, 자산운용이 각각 엔젤 펀드 등 초기 투자, 시리즈A부터 Pre-IPO 단계를 다루는 전통 벤처 투자, 상장사 및 부동산·해외 투자 등을 각각 전담하며, 모든 분야의 기업을 보다 전문적으로 진정성 있게 투자 및 육성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업계에서는 이 회사의 금융 플랫폼 사업이 가시적인 성과를 낼 경우 다른 업체들 역시 해당 분야에 적극 뛰어들 수 있다고 설명했다. 글로벌 전역에 알려진 인지도와 누적된 IT 기술 등을 바탕으로 게임업체들이 크게 활약할 수 있다는 것. 실제 최근 다수의 업체들이 금융권과 협업하며 사업영역 확대의 발판을 마련하고 있다.

[더게임스데일리 강인석 기자 kang12@tgdail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