던전앤파이터 모바일

넥슨이 기대작 '던전앤파이터 모바일'의 출시가 임박함에 따라 시장에서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이 회사가 이를 시작으로 다수의 신작을 선보일 예정이라는 점에서 매출 3"원 클럽 재진입에 대한 기대도 고"되고 있다.

넥슨(대표 이정헌)은 24일 오전 8시 ‘던전앤파이터 모바일’을 구글 플레이와 애플 앱스토어, 그리고 PC버전을 통해 선보인다. 이에 앞서 23일 하루 동안 캐릭터 생성 및 사전 다운로드 서비스를 지원한다.

사전 생성 기간에는 민타이, 샤일록, 슈시아 등 8개 서버 당 최대 1개의 캐릭터를 생성할 수 있다. 다른 서버에서 동일한 캐릭터 이름을 사용할 수 없도록 한다는 방침이다.

이 가운데 이미 칸나, 아이리스, 샤일록 등 일부 서버는 사전 생성이 마감되는 등 론칭 전부터 기대감이 높게 나타나고 있다.

던전앤파이터 모바일

# 8개 서버 사전 생성…일부 마감
이 회사는 결투장, 레이드 던전, 유적지 쟁탈전 등 일부 콘텐츠의 경우 다른 서버 유저와 함께 플레이할 수 있는 '통합 서버 콘텐츠'로 제공한다.

반면 레이드를 제외한 모든 던전을 비'해 상점이나 경매장 등 통합 서버 콘텐츠로 명시되지 않은 모든 콘텐츠는 개별 서버로 이용할 수 있도록 한다.

이 회사는 모바일뿐만 아니라 PC 버전도 동시 론칭한다. PC 버전 권장 사양은 CPU 인텔 코어 i5~i7급 쿼드코어, 램 8GB, 그래픽카드 지포스 GTS 450 및 인텔 6세대 내장그래픽 등이다.

네오플이 개발한 이 작품은 글로벌 누적 이용자 8억 5000만명에 달하는 팬덤을 구축한 ‘던전앤파이터’ 판권(IP)을 모바일로 재해석한 신작이다. 개발진은 지난 5년간 ‘액션 쾌감’이라는 개발 모토를 내걸고 수동 전투 기반의 극한의 손맛을 구현하기 위해 역량을 집중했다고 자신감을 나타내기도 했다.

원작 '던전앤파이터'는 중국을 중심으로 막대한 성과를 거둬왔다. 개발업체 네오플은 2019년 기준 영업이익 1"원 이상을 달성하기도 했다. 앞서 "단위에 육박하는 매출을 올려왔다는 것.

올해 17주년을 맞이하는 작품임에도 불구하고 '던파'의 흥행세는 꾸준하다. 국내에서도 PC방 점유율 순위 톱10위를 유지하고 있다.

때문에 '던파 모바일'의 출시 역시 시장에서의 무게감이 남다르다는 평이다. 올해 넥슨의 실적에 기여할 핵심 매출원으로서 주목을 받을 수밖에 없다는 것.

던전앤파이터 모바일

# 모바일 실적확대매출 3" 회복 전망
넥슨은 지난해 매출 2" 8530억원을 기록했다. 2020년 게임업계 첫 3"원 매출을 달성했으나 2년 연속 유지하지 못한 것이다. 이는 모바일게임 매출이 전년 대비 20% 감소한 영향이 컸다.

지난해 모바일게임 매출은 8090억원을 기록했다. 2020년 1"원대를 넘겼으나 당시의 인기작들의 하향 안정화 추이를 보이면서 공백이 발생한 것으로 풀이되고 있다.

매출 3"원을 달성한 2020년에는 'V4'를 필두로 '카트라이더 러쉬플러스'와 '바람의나라: 연' 등 모바일게임 신작을 잇따라 흥행시키는데 성공했다. 반면 지난해는 '코노스바 모바일'과 '블루아카이브'가 선전했으나 서브컬처 타깃층에 집중되면서 이전 대비 아쉬운 성적표를 받게 됐다는 평이다.

업계는 또 넥슨의 모바일게임 매출 비중이 적다는 점에서 올해 실적 성장의 여지가 큰 것으로 보고 있다. 지난해 넥슨의 모바일게임 매출 비중은 28% 수준이다.

대다수의 업체들은 모바일게임 사업에 집중하며 압도적인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 넥슨과 비견되는 규모의 엔씨소프트의 경우 지난해 모바일게임 매출 비중이 70%에 달한다.

때문에 넥슨은 모바일게임의 신작 흥행 효과가 전체 실적 성장에 더욱 크게 기여할 것이란 관측도 나온다.

이를 통해 넥슨이 올해 매출 3" 클럽에 재가입할 수 있을지도 벌써부터 관심이 높은 편이다. '던파 모바일'은 이 같은 재도약을 이끌 선봉장으로 꼽히고 있다.

'던파 모바일'은 넥슨을 대표하는 IP 중 하나를 활용한 만큼, 신작 출시에 따른 파급 효과가 훨씬 클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 마니아층을 공략하는 것과 더불어 폭넓은 유저층의 유입까지 기대되고 있어 이전까지의 실적 공백을 충분히 해소할 것이란 기대감이 높은 편이다.

'프로젝트D'

# '던파 모바일' 잇는 신작 공세도 주목
넥슨이 올해 '던파 모바일'뿐만 아니라 온라인·모바일 그리고 콘솔 등을 포함한 다양한 플랫폼에서의 10여개의 신작 출시를 예정하고 있다는 것도 업계는 주목하고 있다.

이를 통해 기존 실적을 지탱한 온라인게임의 매출 감소 등의 변수 역시 해소할 여지가 크다는 관측이다. 상황에 따라서는 다수의 신작을 통한 매출 성장폭을 훨씬 키울수도 있다는 평이다.

넥슨은 이미 지난달 올해 첫 신작으로 온라인게임 '커츠펠'을 출시한 바 있다. 다수의 라인업을 활용해 신작과 크로스 프로모션을 전개하며 관심을 끌기도 했다.

넷게임즈와 넥슨지티의 합병을 통해 출범하는 넥슨게임즈를 통한 신작 역시 벌써부터 존재감을 나타내고 있다. 합병 예정인 두 회사가 각각 준비 중인 '히트2'와 '프로젝트D'에 대한 관심이 높은 편이다.

'프로젝트D'는 5대5 대결 기반 온라인 슈팅 게임이다. '서든어택'을 통해 슈팅 게임 시장에서의 최고 인기를 누리고 있는 가운데 이번 신작을 통한 저변 확대도 예상되고 있다.

'히트2' 역시 연내 출시를 앞둔 넥슨의 기대작으로 꼽힌다. 전작 '히트'는 2015년 론칭 당시 매출 순위 1위를 달성하며 언리얼 엔진4 기반 모바일 MMORPG 시대를 열었다는 평을 받았다. 이 같은 성공 경험과 역량을 발휘할 신작으로 '히트2'는 시장에서 주목을 받고 있다.

[더게임스데일리 이주환 기자 ejohn@tgdail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