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중앙은행(Fed)이 미국 내 인플레이션 상승으로 인한 금리 인상 및 긴축 의지를 드러내며 국내 게임주가 전반적인 내림세를 보였다. 제롬 파월 Fed 의장은 최근 “2주 후에 열릴 3월 회의에서 0.25%의 금리 인상 제안에 지지하겠다”고 밝히며 자국의 인플레이션을 잡기 위한 노력을 천명했다.

4일 증권가에 따르면 이날 넷게임즈, 위메이드, 네오위즈홀딩스, 엔씨소프트 등 대다수의 게임주가 모두 4~10%대의 하락세로 장을 마감했다.

이날 게임주 중 하락폭이 가장 컸던 것은 넷게임즈였다. 넷게임즈는 전거래일 대비 10.26%(2350원) 하락한 2만 550원을 기록했다. 전거래일 상한가를 기록하는 등 최근 주가가 크게 오르며 이로 인한 가격 부담감이 커진 것으로 보인다. 또한 전반적인 증시 하락이 겹치며 10%대의 급락을 기록했다. 이달 말 넷게임즈와 합병 예정인 넥슨지티 역시 전거래일 대비 5.44%(1300원) 하락한 2만 2600원을 기록하며 뒤를 따랐다.

네오위즈홀딩스 주가는 6.35%(3600원) 하락한 5만 31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이 회사는 최근 자회사인 네오플라이를 통해 블록체인 플랫폼 ‘네오핀’을 출시하고 플레이 투 언(P2E) 게임 및 관련 산업에 진출하고 있다. 하지만 미국과 유럽연합이 러시아를 제재하기 위해 비트코인을 비'한 가상 자산을 규제할 방안이 제기되고 있어 이에 유탄을 맞은 것으로 보인다.

위메이드는 전거래일 대비 5.89%(6400원) 하락한 10만 2200원에 장을 마감했다. 이 회사는 최근 플레이 투 언(P2E) 게임 사업 확장으로 인해 주가가 크게 올랐으며, 가격 부담감에 주가가 하락한 것으로 보인다. 특히 위메이드는 지난 2일 글로벌 투자 총괄에 허석준 부사장을 영입하며 의욕적으로 사업 확장에 나서고 있다.

엔씨소프트는 전거래일 대비 4.9%(2만 2500원) 하락한 43만 70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이 회사 주가는 최근 52주 신저가를 계속 경신하며 하락세에 올랐으나, 지난 2일과 3일 2거래일 연속 상승하며 반등세를 보이는 듯했다. 하지만 이날 증시 불안정으로 함께 주가가 하락하며 아쉬운 모습을 보였다.

이 밖에도 크래프톤(-5.36%), 컴투스홀딩스(-4.85%), 카카오게임즈(-3.97%), 펄어비스(-3.05%) 등 코스피와 코스닥을 가리지 않고 대다수의 게임주들이 하락장을 연출했다.

[더게임스데일리 이상민 기자 dltkdals@tgdail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