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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주 별세에 각계각층 추모 물결 확산

작성자
관련사이트 더게임스
작성일
2022-03-02

넥슨 창업자 김정주 NXC 이사(사진)의 별세 소식에 게임업계를 비'해 각계에서애도의 뜻을 전하고 있다.

2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김 이사는 지난달 말 미국에서 유명을 달리한 것으로 전해졌다. 우울증 치료를 받아온 그가 최근 상태가 악화됐다는 게 NXC 측의 설명이다.

이 같은 소식에 김택진 엔씨소프트 대표는 SNS를 통해 애도의 뜻을 표했다. 김 대표는 “내가 사랑하던 친구가 떠났다. 살면서 못 느꼈던 가장 큰 고통을 느낀다. 같이 인생길 걸어온 나의 벗 사랑했다. 이젠 편하거라 부디”라고 했다.

고인과 김 대표는 서울대 공대 1년 선후배 사이로, 오랜 동지로 알려져 있다. 김 대표가 85학번, 고인이 86학번이다. 지난 2012년 넥슨이 엔씨소프트 지분 14.7%를 인수하며 최대 주주로 올라서는 빅딜을 성사시키는 등 협업 관계를 맺기도 했다는 점에서 두 사람의 관계가 특별한 것으로도 평가되고 있다.

그러나 지분 인수 3년 만인 2015년 넥슨이 최대주주로서의 경영권 참여 등의 갈등 끝에 지분을 전량 매각하며 결별의 길을 걷게 됐다. 이후 관계에 대해 드러나진 않았으나 심정적 화해가 이뤄졌을 것이란 시각도 없지 않다.

김택진 엔씨소프트 대표.

이정헌 넥슨 대표는 사내 게시판을 통해 “넥슨의 창업주이자 저의 인생에 멘토였던 그리고 제가 존경했던 김정주 사장님이 고인이 되셨다‘며 ”지금, 이 순간, 이 글을 쓰고 있는 지금, 이 슬픔을 이루 말할 수 없다“고 말했다.

이 대표는 고인에 대해 ”다양한 분야에 호기심이 넘쳤고 본인이 좋아하는 걸 찾아내면 어린 아이와도 같은 순수한 열정으로 빠져들던 분"이라며 "그래서인지 유독 아이들을 좋아하셨다. 세상의 모든 아이들이 아프지 않기를 바랐으며 행복한 시간과 추억을 경험하며 건강하게 성장해 나아가는 것에 진심이었다"고 회상했다.

그는 또 “대한민국이라는 작은 나라에서 태어난 이 회사가 글로벌에서 누구나 다 이름만 들어도 알 만한 회사로 만들어 달라며 환하게 웃던 그 미소가 아직도 제게는 선명하다”며 “넥슨의 경영진은 그의 뜻을 이어가 우리가 사는 세상에서 더욱 사랑받는 회사를 만들어 나가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넥슨은 아동 재활 병원 건립을 지원해왔으며 이를 통해 2016년 푸르메재단 넥슨어린이재활병원을 개원했다. 이후 장애 아동 등을 위한 다양한 사업을 후원해왔다. 고인은 대전충남 넥슨어린이재활병원과 서울대병원-넥슨 어린이완화의료센터 건립에 사재 100억원을 기부키로 한 바 있다.

이정헌 넥슨 대표.

고인은 지난 2013년 레고 블록 거래 사이트 브릭링크를 인수하기도 했으며 이후 2019년 다시 이를 레고그룹에 판매하며 ’레고 마니아‘로 알려지기도 했다. 레고와 호환되는 브릭 제"업체 소호브릭스를 인수하며 완구 사업에 대한 관심을 나타낸 바 있다. 또 넥슨재단을 통해 브릭 사업을 추진하며 어린이에게 브릭을 기부하거나 교육 프로그램을 운영하는 등의 활동을 이어갔다는 것. 이 외에도 노르웨이 명품 유아용품 브랜드 스토케를 인수한 것도 재"명되고 있다.

오웬 마호니 넥슨 일본법인 대표도 애도의 뜻을 전하면서 “그는 회사 설립자이자 선견지명 있는 리더로 주변 사람들에게 회의론을 무시하고 창"적 본능을 믿으라고 격려했었다”면서 “넥슨 가"과 수많은 친구들이 그를 깊이 그리워할 것”이라고 말했다.

남궁훈 카카오 대표 내정자도 SNS를 통해 고인의 명복을 비는 글을 남겼으며 위정현 한국게임학회장(중앙대 교수)도 애도의 뜻을 전했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

게임업계뿐만 아니라 각계각층에서도 추모가 이어지고 있다.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 후보는 “우리나라 벤처 도전의 신화이자 게임산업을 세계적 산업으로 키워온 선구자”라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그가 만든 '바람의 나라'는 온라인에서 사람들이 만나 동료가 되고 임무를 수행하고 거래를 하는 온라인 게임의 전형을 만들었다. 넥슨의 가장 오래된 클래식 게임이자 세계에서 가장 오랫동안 사랑받는 온라인게임의 역사를 써왔다”고 회상했다.

이 후보는 “어느 한 분야에서 새로운 길을 만드는 것은 엄청난 용기와 혁명적 사고를 갖지 않으면 어려운 일"이라면서 "그가 앞으로 할 일이 참으로 많은데 너무도 안타깝다”고 말했다.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도 “큰 별이 졌다”면서 “고인의 기여를 빼고 대한민국 게임산업 발전을 이야기할 수 없을 것”이라고 추모의 뜻을 전했다.

원희룡 정책본부장(전 제주지사)도 고인에 대해 “우리나라를 게임 강국으로 이끈 주역”이라면서 “ ’카트라이더‘의 추억과 제주 넥슨 컴퓨터박물관 공간과 함께 오래오래 기억하겠다”고 애도의 뜻을 밝혔다.

넥슨의 지주회사 NXC와 더불어 핵심 매출원인 ’던전앤파이터‘ 개발업체인 네오플 등은 제주도에 위치하고 있다. 또 2013년 제주에서 넥슨컴퓨터박물관을 개관하는 등 지역사회에 대한 기여에 힘써왔다는 평이다.

[더게임스데일리 이주환 기자 ejohn@tg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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