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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스포츠 주요 과제는 지역 활성화와 인재 양성"

작성자
관련사이트 더게임스
작성일
2021-12-24

국내 e스포츠 산업 성장을 위한 방안으로 지역 e스포츠 활성화를 통한 생활 스포츠 문화 형성의 필요성이 제기됐다. 또한 유명무실한 ‘e스포츠 전문인력 양성기관’ 제도를 새롭게 정비하고 이를 확충하여 영상 콘텐츠 제작자, 전문 스트리머, 구단 매니저 등의 양질의 인재 양성이 절실하다.

한국콘텐츠진흥원은 24일 이 같은 내용이 담긴 ‘2021 e스포츠 정책연구 보고서’를 발간했다. 이번 연구는 e스포츠 산업 발전을 위해 다양한 산업 정책적 제안의 토대를 마련하기 위해 실시했다. 이 과정에서 업계 전문과들과 자문회의 및 포럼, 간담회를 개최하는 등 다양한 방식으로 연구가 이뤄졌다. 또한 해당 연구 결과를 바탕으로 각 추진 과제들의 현황 파악 및 분석, 세부 내용 개발, 사업 및 전략 제언을 실시했다.

# 지역 e스포츠 발전을 통한 생활 스포츠 전환

해당 보고서에 따르면 과거 서울에 위치한 방송국을 중심으로 전개돼 왔던 국내 e스포츠 산업의 영향으로, 현재 e스포츠 구단과 경기장 등 모든 e스포츠 인프라가 서울에 치중된 상태다. e스포츠는 평소에는 쉽게 관람하기 어려운 특별한 이벤트가 됐고, 이를 타파하기 위해 각 지방에 상설 e스포츠 경기장을 설치하는 등 지방 인프라 확충에 나서는 중이다. 현재 e스포츠 지역 상설 경기장은 대전, 광주, 부산 등 3개소가 마련돼 있다. 또한 내년 12월 중 약 128억원을 들여 건설한 경남 e스포츠 경기장이 개장할 예정이다.

특히 지난 2020년 게임산업진흥 종합계획을 통해, 지역 상설 경기장을 거점으로 하는 전국단위 시설 체계화 및 다양한 계층을 대상으로 e스포츠 대회 개최 방안이 발표됐다. 이를 통해 각 지역이 e스포츠 문화 형성에 참여해, 더 이상 e스포츠가 특별한 이벤트가 아닌 생활 스포츠 형태로 저변을 확대하기 위해 업계가 나서 노력하고 있다. 광주의 ‘광주e스포츠교육원’, 대전 자체 e스포츠 대회 ‘한밭대전’, 울산 ‘한국e스포츠협회(Kespa) 컵’, 대구의 ‘대구글로벌 게임문화축제’ 등이 대표적이다.

보고서는이에한 걸음 더 나아가 총 3단계로 나뉜 지역 e스포츠 활성화 방안을 제시했다. 우선 대회 전용 PC방 등 지역 e스포츠 시설 확충과 이를 통한 소규모 대회 활성화, 그리고 이를 위한 대회 개최 및 관리 플랫폼을 구축하고 전문 인력을 양성하는 등의 ‘생활 문화 기반 구축’이 첫 번째 과제로 떠올랐다.

다음 단계로는 지역 e스포츠 기능 강화를 제안했다. 지역과 각 구단의 연결을 높이기 위해 지역 e스포츠 클럽을 창설하고, 지역별 e스포츠 선수 등록 및 관리 제도 도입을 추진한다. 또한 주요 종목사와의 협약을 통해 ‘대통령배 e스포츠대회(KeG)’를 지역 e스포츠 클럽간 주말 리그 형태로 전환한다. 이를 통해 단계적으로 연고 지역 선수 드래프트까지 이어지는 선순환 고리를 설명다.

마지막으로는 지역 e스포츠 클럽과 프로게임단의 연계를 통한 지속 성장 가능성 확보다. 프로게임단이 프로야구 메이저리그 구단과 같이 지역 e스포츠 구단과 자율적으로 협약을 맺고 마이너 리그 구단으로 설정한다. 이를 통해 점진적으로 e스포츠 지역 연고제를 도입하고, 생활 e스포츠로 전환한다는 계획이다.

'2021 e스포츠 정책연구 보고서'

# e스포츠 전문인력 양성기관 제도 정비 시급

연구를 통해 유명무실한 e스포츠 전문인력 양성기관 제도에 대한 개편 방안 또한 논의됐다. e스포츠 전문인력 양성기관은 지난 2012년 제정된 ‘e스포츠(전자스포츠) 진흥에 관한 법률’에서 근거를 찾을 수 있는 제도다. e스포츠 인력을 육성하는 기관에 대해 문화체육관광부가 예산의 범위에서 경비를 지원해 줄 수 있도록 규정돼 있다.

그러나 지난 10월 더게임스데일리의 취재 결과 해당 기관으로 지정된 e스포츠 교육 기관은 한 곳도 없으며, 애매모호한 규정으로 인해 기관 지정을 위한 근거 마련 또한 어려운 상태다. 관련 시행령은 양성기관으로 지정 가능한 대상을 ‘고등교육법’이 적용되는 학교 기관, 즉 대학으로 한정하고 있으며 기준 또한 굉장히 까다롭다. 한편 고등학교 등의 중등 교육 기관은 이 같은 기회"차 받기 어려운 것이 현실이다.

한콘진은 보고서를 통해 “현업 종사중인 감독 및 코치 등 지도자 중에서 e스포츠 지도자와 관련된 정규 교육과정을 수료한 비율은 10.5% 수준에 그치고 있다”고 전문 인력의 부"을 꼬집었다. 또한 “Kespa, 대학, 게임단, 민간 아카데미 등에서 산발적으로 육성돼 배출되고 있는 전문인력 양성 체계를 통합하고 관리하기 위한 인력양성 컨트롤 타워가 필요하다”고 해당 기관의 필요성에 대해 설명다.

현장에서 필요로 하는 인력양성사업 추진을 위해서는 네 가지 해결 과제가 이뤄져야 한다고 보고서는 밝히고 있다. 먼저, 해당 제도를 체계화하고 법령을 재정비해 현실적인 제도로 구현해야 한다는 것이다. 두 번째로는 현재 법령에서 정의한 지정 가능 기관의 범위보다 더욱 지정 범위를 확대해야 한다. 또한 양성 기관에서 배출하는 인재들의 역량을 담보하기 위한 코치 라이선스 등의 자격증 제도 도입이 필요하다. 끝으로 매년 양성 기관에서 배출되는 인력들의 취업을 지원하기 위한 인력 매칭 사업 방안을 갖춰야 한다고 덧붙였다.

한콘진은 이 같은 제안이 이뤄지면 향후 전문인력 양성기관이 지역 중등 및 고등교육기관과 연계하고, e스포츠 진흥 기관들과 네트워크를 구축하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 과정에서 배출된 인력들이 지역 e스포츠 발전에 공헌하게 되며 앞서 설명했던 생활 스포츠 전환 역시 자연스럽게 이뤄질 것으로 기대했다.

[더게임스데일리 이상민 기자dltkdals@tg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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